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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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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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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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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1.74MB ?
ISBN13 9788956606958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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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문항심
이화여대와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과 훔볼트 대학 도서관에서 근무했다.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를 시작으로 『비를 먹는 사람들의 도시』, 『미무스』, 『사로잡힌 꿈들의 밤』, 『패배자들의 도시』, 『시간을 여행하는 소녀 3부작』 등을 번역했고 현재 남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 문학을 한국어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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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크에게 전문 기술을 전수해 주는 역할을 맡은 토니는 영감이 전에 ‘우리야말로 진정한 「맨 인 블랙」’이라고 했다는 말을 나중에 들려주었다. 거대한 비밀 조직, 그것이 바로 해충 방제사,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맨 인 그레이」이며, 그 영화는 그들을 빗대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었다. 영감은 또 영화가 그리고자 한 것은 외계인의 활동을 감시하는 비밀 조직이 아니라 자기네들 해충 방제사의 일상적인 직업 생활이지만 실제 그들의 실상을 직접 다루는 것은 정치사회적으로 너무 위험한 시도이기 때문에 피치 못하게 외계인을 내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영화 「맨 인 블랙」을 일부러 다시 한 번 본 게오르크는 과연 그럴 법하다며 머리를 끄덕였다. ---p.17

라너는 큰 서류 뭉치를 뒤적이는 감식반원들을 바라보았다.
“사람이 하나 없어졌는데 이토록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그러자 콜베가 어깨를 으쓱 들어 올렸다가 내렸다.
“왜 이해가 안 갑니까? 경감님이 사라진다면 누구 알아챌 사람이라도 있나 보죠?”
“출근 시간에 나타나지 않으면 직장에서라도 내 행방을 알아보지 않겠소?”
콜베가 웃었다.
“허어, 내가 경감님이라면 그렇게 확신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라너는 소리 없이 끄응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눈으로 쉰 한숨이었지만 콜베가 그것을 놓칠 리 없었다.
“또 금방 팩 토라지시네. 그냥 허허 웃고 넘어갈 줄도 아셔야지요. 여기 베를린에서는 말입니다,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에 대해서도 그냥 웃고 넘어간답니다. 그것이 우리네가 살아가는 방식이죠. 그렇게 살면 속이 답답할 일도 없고 얼마나 좋은데요. 자기 자신에 대해 웃지 못하는 한 이 도시에서 살아가기가 좀 힘들 겁니다. 특히 경감님은 좋은 조건을 갖고 계시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경감님을 보고 잘 웃어주니 말입니다.” ---pp. 33~34

시장은 예전에 이 도시가 겪어 온 고난들을 간단하게 열거했다. 전쟁, 공습, 분단, 겨울 기근, 베를린 봉쇄, 장벽 탈출자의 총살, 냉전, 통일 후 혼란기, 곳곳의 공사 현장, 수도로서 재지정 등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니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갑자기 쥐 문제는 우습고도 사소하기 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게오르크 볼터스는 속으로 감탄했다. 그는 대학생 시절, 다른 학생들이랑 한집에 살 때 자기가 청소 당번 임무를 그냥 지나가거나 설거지거리를 쌓아놓거나 해서 다툼이 일어나면 꼭 지구 온난화나 핵발전소, 극우주의 또는 국가 부채 증가 등의 주제를 끄집어내 학생들의 주의를 돌리곤 했다. 시장이 한 도시를 이끄는 것도 결국 누가 설거지를 안 했는지, 냉장고의 음식을 싹 먹어치웠는지, 화장실 청소를 빼먹었는지 슬며시 은폐해야만 하는 학생들의 공동 자취 생활과 다를 바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p.184

“보안문 뒤에 갇혀 있는데, 형제가 내게 쥐여 준 것은 보안문 사용 설명서와 사전 한 권이었어.”
라너는 귀를 의심했다. “사전?”
“사전.”
“웬 사전?”
“왜냐면 말이지, 그 지랄 맞은 사용 설명서가 한국어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런 거라고!”
게오르크는 거의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 라너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럼 몇 시간 동안 그 복잡한 보안문의 사용 설명서를 달랑 사전 한 권으로 해독하려고 했단 말이야?”
게오르크 볼터스는 화가 났다.
“그래. 웃기냐? 가뜩이나 머리가 깨질 듯 아픈 마당에 그런 짓까지 했다고!”
라너는 볼터스에게 얼굴을 보이지 않으려고 얼른 창문을 향해 돌아섰다.
“마칼리크 형제도 상당히 웃긴 면이 있군.”
“응, 나도 오래 마음껏 웃었어. 중간에 이러다 영영 갇히고 마는 것 아닌가, 굶어 죽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한번쯤 들기는 했지만 말이야.”
“하지만 결국 해냈잖아. 그런 것이 바로 성공의 경험이지.”
“아냐, 장장 몇 시간 동안 진땀은 진땀대로 빼면서 헛수고하고 나서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지. 책장을 뒤져 볼 생각을 한 거야.”
“그래서?”
“독일어로 된 사용 설명서가 있었어. 처음부터.”
---pp.320~32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니더작센 주의 지방도시 출신으로서 베를린에 경감으로 갓 부임한 라너. 그토록 꿈에 바라던 베를린행이요, 고속승진이었지만 막상 베를린에 와 보니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베를린이라는 도시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그를 동료들은 ‘시골보안관’이라 놀려대고, 길눈이 어두운 탓에 수사만 나가면 멀쩡한 시내 한복판에서 길을 헤매기 일쑤다. 게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면 얼뜨기 경찰에게 베를린 관광을 시켜주겠다며 일부러 틀린 길을 가르쳐준다.

그런 라너에게 첫 사건이 들어온다. 주택가 뒷마당에서 남자 시체가 벌거벗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피해자를 아는 이는 아무도 없고, 피해자의 집에서는 거액의 현금과 원고 뭉치가 나온다. 그러던 중 독일 최대의 해충방제기업 사장 마칼리크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베를린에는 쥐가 들끓기 시작한다. 사고사로 강제 종료된 마칼리크 사건에 의문을 품은 라너는 벌거벗은 시체 사건을 조사하는 한편 마칼리크 사건을 몰래 계속 조사해 나간다. 그리고 이 두 사건 사이에 모종의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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