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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사람이 있다
중고도서

그곳에 사람이 있다

: 오래된 미로, 도시 뒷골목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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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52*220*20mm
ISBN13 9791186036099
ISBN10 118603609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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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인기
빈민 운동가. 보석 세공 노동자로 일하다 노동운동과 청년운동을 거쳐 지금은 빈민해방실천연대 집행위원장,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사무처장으로 일한다. 저서로 도시 빈민의 현황과 역사를 담은 《가난의 시대》, 개발로 집과 일터를 잃은 사람들을 담은 사진 르포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공저로 《누리하제》가 있다. 노점상 단속과 철거 지역, 농성장 등에서 거리 전시를 하거나 기획했으며, <국제골목사진전>(동대문디자인플라자, 2013년), <잘 가, 동대문운동장…안녕, 고가도로>(서울역사박물관, 2014년), <임종진달팽이사진골방 긴걸음반 ‘사진을 심는 사람들’>(갤러리 토픽, 2015년) 등의 사진전에 참여했다. 그리고 <전환도시 : 해킹더시티 ‘도시 사진전’>(서울 신촌, 2014년), <제1회 다큐멘터리 사진전 ‘도시의 균열’>(수원, 2014년), <장수마을 동네 한 바퀴>(장수마을 박물관, 2015년) 등의 개인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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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서자 늦가을 바람이 파르라니 깎은 귓불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겨울 문턱인 듯 제법 쌀쌀합니다. 출출한 배를 채우려고 탑골공원 옆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실비 식당들이 종로 재활용센터 앞까지 즐비합니다. ‘선비옥’이라는 식당의 야외 자리에 앉았습니다. 북엇국과 순두부가 3000원입니다. 이 가격도 10년 전 그대로입니다. 순댓국을 시켜 새콤달콤한 깍두기 국물을 넣고 밥을 말아 입안에 털어 넣으니 포만감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식후 커피 가격은 최근 두 배로 올랐지만, 그래도 200원입니다. 이발하고 저녁 식사에 커피까지 마셨는데, 총 6700원이 들었습니다. 이러니 이곳을 사랑할 수밖에요. --- p.39-40

혹자는 공구 상가를 도시 한가운데 ‘외로운 섬’이라 부릅니다. 외로움이란 세상과 단절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 한복판에 은밀히 둥지를 틀고 있는 공구 상가가 마치 세상과 벽을 쌓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최첨단의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더럽고 산만해 보여도,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져 보여도, 낡은 것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여도, 이들 손을 거치는 물건들은 멀쩡한 새것으로 환생합니다. 그 어떤 예술가도 기술적으로 벽에 부딪히면 이들의 손을 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꽉 막힌 사람들처럼 보일지라도 이들의 고집이야말로 마구잡이 개발에 저항하며 공구 상가를 지키는 역동적인 힘입니다. 이것이 결국 자신의 공간을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 p.53-54

가락시장 안에는 떼어 온 채소 등으로 노점을 펼쳐 생계를 꾸리는 비허가 상인이 수백 명에 이릅니다.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 또한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벽안개가 걷히고 동이 터 옵니다. 가락시장 내 수산시장 쪽으로 들어서니 장사 준비를 하던 노점상들이 달려와 이런 늦은 시간에 웬일이냐며 커피를 건넵니다. 몸조차 가누기 어려워 보이는 할머니들이 겹겹이 옷을 껴입은 채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겨울 추위에 부르튼 손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 해뜨기 직전의 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칩니다. 아무리 춥다 해도 서서히 밝아 오는 아침 햇살을 막을 순 없는 법입니다. 가락시장 상인들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햇살이 비췄으면 좋겠습니다. --- p.92-93

개발로 인한 주변 가치의 상승은 이처럼 원주민들을 내모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문난 대구 점집’ 할머니와 ‘장미화 점집’ 할머니가 얼마 전 이곳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부산 영도다리의 좋았던 과거만 기억하거나 이마저도 요즘 유행하는 ‘추억 팔이’로 끝내지 말고 현재의 모습을 확인해야 합니다. 고충을 기억해야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치를 잃어버린 영도다리 위에서 쓸쓸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도다리 밑 점쟁이들은 지금의 현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까요? --- p.111-112

멀리서 보면 작고 예쁜 파란색 지붕들이 경사진 산비탈에 촘촘히 박혀 있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끊긴 듯한 길이 골목골목 이어집니다. 어쩌면 감천동 골목길은 이곳 주민들의 굴곡진 삶을 꼭 닮았습니다. 우리가 골목길을 걷는 건 타인의 삶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용기를 얻으려는 게 아닐까요? 사람 사는 것보다 아름다운 게 또 있을까 싶습니다. --- p.170

함부로 부수고 깨트려 다시 짓기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좀 더 유연하게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회색으로 덧칠한 멋없는 거리를 걷어내고, 인간적 교류와 소통이 차단된 마을을 넘어서려는 노력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마을 주민들의 작은 일상을 변화시키고 마음을 움직여 마을 곳곳에 즐거움을 피워낼 것입니다. 이제 장수마을은 다섯이 모여 골목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여럿이 함께 마을을 바꾸고 가꿔 나가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p.2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곳에 사람이 있다’. 빈민 활동가 최인기의 세 번째 ‘사람에 관한’ 책이다. 그가 말하는 ‘그 곳’은 도시이고, 도시 중에서도 달동네, 낡은 아파트촌, 전통 시장, 노점 거리, 오랜 골목들이다. 화려하지만 창백한 도시의 겉모습과 달리 ‘그곳’엔 진짜 사람들이 따스하게 살고 있는 도시의 속살이 보인다. 도시는 온통 허황된 물욕을 쫓아 끝없이 부유하는 유목민들로 가득한 것 같지만 그곳엔 ‘시時’를 쓰듯 장사를 하고 이웃을 만나며 정을 나누는 정착민들로 가득하다. 그곳의 사람들은 공간과 시간이 한 몸이 된 채 도시가 ‘사람의 도시’임을 증빙해 준다. 기억이란 시간의 강에 노를 저어 저자가 닿은 그곳의 사람들은 그래서 ‘그때 그 사람들’이다. 다시 만난 그들의 얼굴에 깊이 팬 주름은 삶과 장소의 기록이며 도시의 역사다. 그는 결국 도시에서 사람을 찾았고, 그렇게 찾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도시를 다시 찾게 해 준다. 수많이 사람이 사는 듯해도 도시엔 사람이 없다. 사람 대신 상품이 있고, 돈과 자본이 있으며, 권력과 시스템만 있을 뿐이다. 껍데기였던 도시에서 저자는 사람을 찾아 도시를 다시 사람으로 가득 채워 준다. 책에서는 ‘그곳’을 찾아가는 저자의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그가 대면한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사람들이 거처하는 파랗고 하얀 집과 담장도 보인다. 골목을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들린다. 단속반과 싸우면서 피를 흘리는 옆집 노점상 아저씨의 모습도 보인다. 철거 직전의 낡은 아파트 창문 너머로 아직 떠나지 못한 할머니의 모습도 아른거린다. 이 책은 ‘도시의 사람’을 그리는 듯하지만 정작 ‘사람의 도시’를 담고 있는 수채화다.
- 조명래(단국대 교수)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이다. 급하게 변하는 세상, 특히 도시의 풍경들, 그리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우리가 너무 많은 걸 잃고 있음을 이 책은 드러내고 싶어 한다. 전통 시장과 골목길에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대목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다. 위태위태하게 버티곤 있지만 거대한 자본의 침식 속에서 사라지고야 말 운명처럼 서 있는 전통 시장과 골목길이 그에게는 어린 시절처럼 소중하기만 하다.

결국 이 책의 주제는 우리가 눈길을 주지 않는 그곳에 인간적인 정을 나누며 살고 있는 ‘사람’이다. 소득의 증가만으론 채워질 수 없는, 아니 그 속에서 놓친 사람답게 사는 모습이 그리워 그는 여행을 떠난다. 그런 그의 여행에 함께하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게 무엇인지 멈춰 서서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 손에 잡으면 다음 장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 책이 많은 사람에게 읽히면 좋겠다. 어느새 그의 다음 글이 기다려진다. 이 책과 함께 따라갔던 여행이 그만큼 행복했기 때문이다.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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