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불안했을까. 아마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함이 많다는 비교의식에서 생긴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많이 부족한 것 같고, 부모 역할을 잘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 불안했던 것 같다. 아이는 존재 자체만으로 감동이며 축복이다. 부모 역시 존재 자체만으로 감동이며 감사일 것이다. 모든 예비엄마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막상 엄마가 되려니 초초하고 불안한 마음. 나는 그 마음들을 고스란히 아이를 향한 기대와 사랑으로 채우기로 결심했다.--- p.41
각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들이 말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의 첫 번째 기술은 상대방이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처럼 느끼도록 진심으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이 스스로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처럼 느끼도록 진심으로 노력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노래 가사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사실을 꼭 알려주고 싶고 많이 받은 사랑만큼 사회에 나가 베풀 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p.41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우리 가족 모두가 성장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 부모가 먼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가 세상에 나와 제일 처음 접하는 여성상은 엄마이며, 남성상은 아빠이다. 부부의 모습을 통해 성숙한 어른의 이미지를 꼭 보여주고 싶다. 작은 사회인 가정 안에서 아이가 충분히 사랑받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p.47
맨 처음 아기를 기다리는 나의 마음을 글로 쓴다고 생각했을 때, 아직 임신도 된 것이 아닌데 감정이입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고민도 많이 했다. 혹시 내가 원하는 대로 아이의 형상을 만들어 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더욱 명확해졌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 세상에 빛이 될 수 있는 아이,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넓은 아량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 오늘도 앞으로 나에게 생길 큰 선물을 그려보려 한다.--- p.53
부족하더라도 아이에게 최고의 선물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소소한 작은 추억이 곧 큰 덩어리가 되어 앞으로 살아갈 때에 그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많은 힘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p.59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가정 속에서, 내 아이도 말을 예쁘게 하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 설득력 있게 말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진심어린 말을 잘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배설하는 말이 아니라 배려하는 말, 허무는 말이 아니라 세우는 말, 경박한 말이 아니라 품위 있는 말을 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 p.69
어려울 때 도움이 필요할 때 그리고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기댈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엄마가 말이야. 인생을 살아보니까 때론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길이 될 수 있어.”라는 말이다. 한 가지의 방법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여러 가지의 가능성과 희망을 갖고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도약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내 아이 역시도 그런 사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싶다.--- p.85
내 아이는 삶에서 작은 관심을 보여주는 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일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삼았으면 좋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일들을 묵묵히 일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음료수 한 잔을 건넬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트에서 물건을 배달해주는 분을 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를 위해 대신 무거운 것을 집 앞까지 가져다준 고마운 분이라는 생각을 먼저 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는 진심어린 말을 건넬 수 있는 그런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p.95
책을 많이 읽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어 삶을 살아갈 때 지식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지혜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식을 뽐내는 아이가 아닌, 지혜로운 아이로 말이다.--- p.112
실은 아직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넘어지기도 하고 일어나보기도 하는 중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혹여라도 아이가 온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는 과정에 지쳐 쓰려지고, 힘들어 할 때 조용히 뒤에 다가가 “괜찮아. 천천히 가도 괜찮아. 성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어.” 라고 등 뒤를 조용히 그리고 아주 가볍게 토닥여주고 싶다. 무엇을 하든지 엄마아빠는 믿어주고 지원해줄 자신이 있다고, 너의 인생을 존중하겠노라고 말이다.--- p.117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 기꺼이 forget about it!이라고 스스로 말하며, 실패 뒤에 일단 해결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다시 수정해서 계획하고 전진하는 그런 멋진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런 부모가 되기 위해서 나 역시도 많이 ,무엇보다 마음이 넉넉한 부모가 되기를,,다짐해 본다.--- p.128
일상속에서 당연한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나서부터, 하루의 시간동안 감사한 것을, 찾는 것에 시간가는 줄 모를 때도 있다. 이런 나의 소중하고 따뜻한 경험을 아이와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아울러 나중에 자녀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참 아름답고 따뜻하고 감사함이 넘치는 세상이구나 라는 생각을 꼭 가졌으면 좋겠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믿고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온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감사할 수 있는 그런삶을 살다보면 내게 없는 것 보다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삶으로 말이다.--- p.161
상대방을 이해하고, 믿어준다는 신뢰만 바탕이 되어있다면 더 좋은 관계로 만들어질 거라 의심치 않는다. 아이의 원하는 모든 꿈을 응원해주는 꿈이 있는 엄마, 꿈이 있는 아빠의 모습으로 그 누구보다 꿈을 응원해주는 꿈 서포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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