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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백조
중고도서

에메랄드 백조

제인 페더 저 / 나채성 역 | 큰나무 | 2001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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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59g | 153*224*30mm
ISBN13 9788978911139
ISBN10 897891113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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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제인 페더
이집트 카이로에서 출생. 영국 남부 뉴 포레스트에서 자랐으며 워싱턴 D.C로 옮겨가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국내에 『달빛 소나타』가 출간되었으며, 『Vanity』, 『Vixen』, 『velvet』, 『Valentine』 등 이른바 V 시리즈가 출간될 예정이다.
역자 : 나채성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 졸업.

역서로는 『사로잡힌 신부』『사랑의 텍사스』『너무도 아름다운 사랑』『베르사유의 전설』『페가수스의 전설』『꿈결처럼 다가온 사랑』『바이올렛』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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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날 사랑했다고 했었지? 그걸 현재형으로 되돌릴 수 있겠소?'그녀의 발 밑으로 땅이 푹 꺼져 버리는 느낌이었다.

모드가 미란다에게 화사한 미소를 보냈다.이제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미란다와 백작이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어차피 최근에 일어났던 일들이 죄다 이례적이지 않았던가. 거기다 한가지 덧붙여진다 해도 이상할게 없었다.게다가 이 사건에는 아주 중대한 뜻이 담겨 있기도 했다. 미란다가 그녀의 인생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

'그럼 당신 계획이 다 망가질 거예요. 앙리 왕의 분노를 사게 될 거라구요.''그 일이 아직 나에게 중요할 거라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오. 하지만 지금 나에게 진짜 중요한 건 한 가지뿐이오. 미란다,당신이라오. 이말을 믿어줄 수 있겠소?'믿고 싶었다. 필사적으로 믿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도 가슴의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모르겠어요.'가레스가 주위 사람들의 얼굴을 둘러보았다. 미란다의 행복이 어느쪽일지 저울질하는 듯 주의 깊은 표정들이었다. 그 순간 거트루드가 앞으로 나섰다. '정확히 어떤 제안을 하시는 건가요,나리?''빌어먹을!'드디어 가레스의 인내심이 사라져 버렸다.'난 지금, 레이디 미란다 드 알바르에게 결혼신청을 하는 중이오.'
--- pp.366-367
이 결심이 있었기에 그녀는 밀려드는 불행의 조류를 간신히 억누를 수 있었다. 하지만 금방이라도 무너져 버릴 것만 같아 두려웠다. 마음을 다잡으려 아무리 애써보아도 그날 아침의 기억들이 뒤죽박죽 엉켜 들었다. 한순간 가레스의 품안에서 근심과 걱정을 모두 잊어버렸다가 그가 매혹적인 테두리 밖의 세상에 대해서 말하는 순간 불신과 의심들이 순식간에 되돌아왔다. 얼마나 순진했던가, 지체 높으신 귀족 나리가 거리의 부랑아에게 진짜 애정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니. 그 남자는 단지 그녀의 도움을 돈으로 샀을 뿐이었다. 그것뿐이었다......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바보라도 그 정도는 알았으리라.
--- p.324
"난 이제 가톨릭 신자에요, 마담"
이모겐의 입에서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가 열린 방문을 통해 집 안 전체에 울려퍼졌다. 모드가 테이블에서 자신의 두통약을 집어들어 말없이 내밀었고, 이모겐의 과격한 손이 그 약병을 구석으로 내던져 버렸다.

아래층 응접실에서 술잔을 들어올리던 가레스의 손이 멈칫했다. 마일즈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 둘 다 레이디 듀포트의 그 이성 잃은 비명소리를 듣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또 무슨 일로 화가 났을까?"
마일즈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가레스는 응접실을 빠져나가 망토를 펄럭이며 한 번에 두 계단씩 층계를 달려올라갔다. 칩이 열심히 집어먹고 있던 과일 접시를 포기하고서 그 뒤로 내달렸다. 위층에 도착하자 원숭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코를 킁킁거렸다. 그런 다음 자신의 본능을 따라 주인이 있는 방향으로 잽싸게 움직여갔다.
---p. 104
"난 이제 가톨릭 신자에요, 마담"
이모겐의 입에서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소리가 열린 방문을 통해 집 안 전체에 울려퍼졌다. 모드가 테이블에서 자신의 두통약을 집어들어 말없이 내밀었고, 이모겐의 과격한 손이 그 약병을 구석으로 내던져 버렸다.

아래층 응접실에서 술잔을 들어올리던 가레스의 손이 멈칫했다. 마일즈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 둘 다 레이디 듀포트의 그 이성 잃은 비명소리를 듣는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또 무슨 일로 화가 났을까?"
마일즈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가레스는 응접실을 빠져나가 망토를 펄럭이며 한 번에 두 계단씩 층계를 달려올라갔다. 칩이 열심히 집어먹고 있던 과일 접시를 포기하고서 그 뒤로 내달렸다. 위층에 도착하자 원숭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코를 킁킁거렸다. 그런 다음 자신의 본능을 따라 주인이 있는 방향으로 잽싸게 움직여갔다.
---p.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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