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는 ‘바라는 것들을 쭉 적은 다음, 그것을 산타클로스에게 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는 행복 전도사들과는 생각이 다르다. 책상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만으로 더 많은 행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말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단시간 내에 행복한 삶을 가져다준다는 ‘10가지 계획’이니 ‘7단계 프로그램’ ‘1,000가지 놀라운 비결’ 같은 것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이런 방법들은 개인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맹점이 있다. 삶의 기쁨을 더 많이 누리길 원한다면, 개인의 삶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살펴보는 일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들어가는 말」중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당신의 행복은 주변 사람들의 불만스러운 말이나 공격적인 반응에 의해 방해를 받게 된다. 불만스러운 말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남의 흥을 깨기가 일쑤다.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신의 행복을 막고 싶어 할 것이다. 또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날까 봐 시끄럽게 소란을 피워 자신의 내적인 문제나 좌절을 감추려 든다.
--- 「1장 행복은 나만의 문제일까?」중에서

누구나 영원한 진리로 받아들일 만한 행복에 관한 정의는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몇 마디 간단한 말로 무엇이 당신을 특히 더 행복하게 만들 것인지 알려주겠다는 허황된 약속은 하지 않겠다. 우리의 주 관심사는 당신이 앞으로 살면서 행복한 순간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기분 도둑을 막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데에 있다.
--- 「3장 행복이란 무엇일까?」중에서

프로 불만러와 같이 있다 보면 유쾌한 기분을 유지하기가 무척 힘들다. 그는 아무리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금방 암울한 비구름을 몰고 와 꺼버리는 재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항변을 해봤자 그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재빨리 그다음 불평거리로 넘어갈 것이다.
--- 「4장 프로 불만러를 속여라」중에서

잘난 척쟁이는 진지한 토론을 원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상대방이 반론할 여지를 두지 않는다. 상대가 반론하려 하면 줄기차게 이의를 제기하여 그의 생각을 흐려놓는다. 이때 잘난 척쟁이가 즐겨 사용하는 파괴적인 무기가 있는데, 이름하여 ‘쓸데없이 장황하게 말하기’라는 것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대개 상대방의 논거는 무너지게 마련이다. 그럴 때 그는 겉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이른바 ‘명백한 사실’이라든가 ‘수치’ 또는 ‘분석’ 따위를 내세운다.
--- 「6장 잘난 척쟁이에게 한 방 먹여라」중에서

일을 하면서 안달복달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장이나 직장 동료, 고객, 또는 거래처 직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렇게 사방에서 압박을 가해 오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되면 일에 대한 우선순위가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적합하지 않은 판단 기준에 따라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7장 안달복달 바이러스를 달래라」중에서

이들은 당신과 대화하기를 즐기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냥 자기 말을 하는 것뿐이다. 앞의 예에서 보듯이 당신은 절대 이 유형의 사람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하도록 만들 수 없다. 이들은 자신의 견해를 상세하게 피력하는 건 좋아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현실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의식적으로 꺼리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뜬구름 잡기 달인은 말만 늘어놓기 좋아하고 행동하기는 싫어한다.
--- 「8장 뜬구름 잡기 달인을 가지고 놀아라」중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일상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온종일 다른 사람 이야기에 끌려다니곤 한다는 것이다. 유명 연예인들의 이혼이 실제로 우리의 결혼 생활에 무슨 영향을 끼치겠으며, 그들의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이 우리 가정을 경제적으로 위협할 리도 없다.

<b>프로 불만러 대처법: 푸념 배틀을 즐겨라<br/></b><br/>푸념에 중독되어 늘 징징거리고 불평만 하는 ‘프로 불만러’는 우리를 불평불만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려는 기분 도둑이다. 그는 어딜 가든 자신의 신세 한탄에 귀 기울여줄 누군가를 찾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프로 불만러와의 만남이 불가피하다면, 그가 푸념을 시작할 때 한술 더 떠 푸념을 늘어놓자. 부정적인 감정에 말려들지 않고 가벼운 게임을 하듯 즐기면 된다. 더 이상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설득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어진 프로 불만러는 다른 제물을 찾아 떠날 것이다.<br/><b><br/>미디어 몬스터: 스스로 좋은 소식을 찾아나서라<br/></b><br/>‘미디어 몬스터’는 대재난이나 부당한 일, 불행에 관한 뉴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인간의 본능을 노리는 기분 도둑이다. 우리는 미디어 몬스터에게 재미나 기분 전환, 유익한 정보를 원하지만 결국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 빠져 허우적대기만 한다. 오늘 얻은 정보는 내일이면 ‘어제 내린 눈’처럼 녹아버리고 만다. 미디어 몬스터에게 대처하는 방법은 진지하게 정보를 얻고 싶은 욕구와 타인의 뉴스에 호기심이 생길 때를 구별하는 것이다. 밀려드는 정보를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인터넷을 하염없이 방황하지만 않는다면, 미디어 몬스터는 금세 유용하고 스마트한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br/><b><br/>기분 도둑 없는 건강한 관계 속에 행복한 내가 있다<br/></b><br/>기분 도둑은 주변 사람뿐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은 남의 기분을 빼앗고 있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생각 자체로도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살다 보면 신경을 곤두세우거나 마음의 평정을 잃기 마련이다. 내 안에 있는 기분 도둑의 모습을 발견했더라도, 그런 일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기분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다. 내 기분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그러니 기분 도둑의 기운이 감지된다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에게 단호하게 대처하라. 좋은 기분을 빼앗아 가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