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전 요즘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잡니다. 해 뜨면 제가 맞닥뜨려야 할 그 모든 힘든 과제들이 통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왜 이렇게 잠을 못 자는 거죠?
A : 그대의 밤이 기나긴 것은 그대가 끌고 다니는 두려움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내가 그대를 줄곧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두려움들을 나한테 넘겨주는 게 어떨까? (그대의 남편을 포함해서) 다른 모든 사람들을 뜯어고치겠다고 애쓰지 말고, 또 만사를 다 이해하려고 용을 쓰지도 말지어다. 게다가 나는 그대가 웃는 꼴을 못 본게 꽤나 오래 되었어. 활짝 웃어야 하느니라. 그대가 행복한 모습을 보면 나도 기분이 아주 좋거든. 기억해, 찌들려 피곤할 때는 나에게
로 올지어다. 내가 도와줄 수 있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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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이게 무슨 신용사기 같은 게 아닐 가능성은 희박해보이지만, 암튼, 여기 제 질문입니다… 하나님, 저는 제 아들과 너무도 소원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녀석 비디오 게임에 푹 빠져서 정신이 나가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얼마나 화가 치미는지, 녀석의 게임기를 모조리 풀에다 내던져버렸지요. 그랬더니, 아, 이 녀석이 정말로 저를 ‘증오한다’고 말하고는, 가출해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지 뭡니까? 제발 도와주세요. 마일즈.
A : 친애하는 마일즈, 어찌하여 자네 눈의 대들보(랩톱 컴퓨터)는 걱정하지 않으면서 아들 눈의 가시(비디오 게임)만 걱정한단 말인가? 매튜 그 녀석과 같이 좀 놀아주게나. 그 애는 단지 자네의 관심을 끌고 싶을 뿐이야. 녀석이 자네와 단 둘이서 갖는 시간을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그걸 안다면 자넨 아마 깜짝 놀랄 걸? 허, 참, 내가 그렇게 말해놓고 보니, 나한테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되는군! 자네와도 자주 대화하자고. 자넬 사랑하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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