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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피넛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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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피넛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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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88g | 145*207*30mm
ISBN13 9788972754930
ISBN10 897275493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셰퍼드는 형사였으므로 종종 마릴린과의 결혼사를 돌이켜보며 노란색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적어 내려갔고, 특히 재판이 열리기 이전에 감옥에서 보냈던 몇 달과 그 이후 평결이 번복되기까지 보낸 10년의 세월에 대해 조서를 작성하듯 기록했다. 시간 순서대로 기록을 시작하며 그는 자신의 무죄나 유죄 여부, 공모의 정도를 입증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과거사의 모든 측면을 샅샅이 살폈고 어두운 부분까지 전부 까발렸다. 이따금 생각해보면 아내의 죽음은 두 사람의 사랑과 복잡하게 얽혀 있을 뿐만 아니라 둘의 애정에 대한 끔찍하고도 논리적인 결말이었고, 의식은 하고 있으면서도 너무 오래 뜸을 들이다가 멈출 시기를 놓치고 만 그의 행동 양식의 정점이라고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둘이 함께한 인생을 돌이켜보면 셰퍼드는 아내를 때려서 죽인 남자만큼이나 자신도 죄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쳇바퀴를 돈다, 우리는 되풀이한다’라고 셰퍼드는 기록했다. --- p.17

몸을 일으켜 집과 침실 창문을 바라보던 그는 마릴린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처음 떠오른 생각을 지금도 기억했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비뚤어진 어느 시기엔가 그도 바로 이런 일을 원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 p.57

오래도록 사랑을 받으려면 누구나 그만큼 운이 좋아야 했다. 사랑을 받고 변화하고 사랑의 고통을 특권으로 받아들이고 남아서 지키는 것이 어떤 과정인지 알기 위해서는, 그녀가 깨달았듯이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한 사람뿐임을 알기 위해서는, 논란의 여지없이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사랑에 뒤따르는 부수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정말 운이 좋아야 했다. 일단 그것을 알고 나면 안전하다는 느낌과 가장 가까운 그 감정을 누릴 수 있었다. --- p.231

“우리는 결혼에 초점을 두고 이 모든 주제를 살펴볼 것입니다. 히치콕의 영화는 우리가 사람을 만날 가치가 있는 인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모든 영화의 첫 번째 기능은 짝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쎄요, 일단 짝을 이루게 되면 그 사람들은 다음에 오는 단계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우리는 관객일까요? 영화 속 인물들을, 우리의 아바타를 관찰하고 고민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출구가 되어줄 수 있을까요? 결혼은 여러분의 인생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결혼은 길고 긴 이중 살인 행위의 시작에 불과할까요?”
--- p.31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데이비드 페핀, 워드 해스트롤, 샘 셰퍼드는 모두 아내의 죽음을 꿈꾸는 남자들이다.
데이비드 페핀은 알프레드 히치콕에 관한 대학 교양 수업에서 처음 만난 순간부터 아내 앨리스를 사랑했다. 결혼한 지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 없이는 행복한 생활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럼에도 강박적으로 아내의 죽음을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앨리스는 땅콩 알레르기로 사망하고 데이비드는 깊은 상심에 빠진다. 동시에 그녀를 살해한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렸던 워드 해스트롤은 어느 날 문득 아내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침대에 드러눕자, 살인 충동마저 느낀다. 유능한 의사였던 샘 셰퍼드는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나중에 다시 무죄 판결을 받은 경력의 소유자이다.
수상쩍은 앨리스의 죽음을 조사하는 해스트롤과 셰퍼드 형사는 사건의 진상 파악에 힘쓰던 중 데이비드의 배후에 있는 살인 청부업자 뫼비우스의 존재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를 추적함으로써 데이비드의 용의점을 찾는 데 주력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결혼의 어두운 측면을 가장 매혹적인 방식으로 조명한 소설.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악몽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역작이다.
스티븐 킹(소설가)
아찔할 만큼 잘 짜인 스도쿠 퍼즐처럼 온갖 쾌감과 짜릿한 도전의식을 선사한다. 이 작품엔 신비한 연금술의 향기가 풍긴다. 영민하고 재미있고 흡입력 있으며, 궁극적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비장한 슬픔이 느껴진다.
스콧 스미스(소설가·시나리오 작가)
강렬하면서도 흡입력 있고 마음 깊이 동요를 일으키며, 시종일관 강한 인상을 남길 만큼 독창적인, 뛰어난 성공작.
스콧 터로(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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