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소설 도쿄
중고도서

소설 도쿄

정가
12,000
중고판매가
5,400 (55%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YES24 청주NC점에서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26g | 124*188*20mm
ISBN13 9791196373818
ISBN10 11963738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연하게도, 피터캣 안에는 하루키가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다. 하루키는 조금도 늙지 않았고, 오히려 젊어진 것 같았고, 눈을 감고 위스키를 음미하는 모습마저 똑같았다. 나는 하루키를 만나서 당황했다. 아까 술을 너무 빨리 퍼마셨나?
정답은 맞혔는데 뭘 찍어서 맞힌 것인지 모르는 것과 같았다. 그래도 하루키 옆에 앉았다. 어딘가에서 버터 냄새가 났다. 하루키는 나를 보며 싱긋 웃었고, 웃고 나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묵묵히 위스키만 마셨다.
바텐더에게 같은 것으로 달라는 손짓을 허우적거리며 보냈다. 도쿄의 바텐더는 손짓만으로도 하루키와 같은 위스키를 가져다주었는데, 주문하고 나니까 하루키의 입맛과 계산서가 무서워졌다. 하루키에게 적당한 수준은, 나에게는 최상급일 수도 있으니까. 죽어도 A는 이 영수증을 처리해줄 리 없었다. 등에 날개가 달린 네 마리의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코스터 위에 위스키 잔이 놓였다.
뭐라도 말해야만 할 것 같았다.
뭐라도 말해야만 할 것 같을 때는 침묵하는 편이 옳겠지만.
“소설이 영어로, 뭐죠? Do you know Novel? Nobel?”
내 영어 실력은 코카콜라의 철자를 간신히 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게 전부였다. 실력이라기보다 수준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틀리고도 잘못된 줄 모르는 수준. 하루키가 담배 한 모금에 무슨 말을 한 마디쯤 중얼거린 말을, 나는 일본어인지 영어인지조차도 헷갈렸다. ---「프러포즈」중에서

그것은 리의 마음을 달래주고, 리의 몸을 달래주며, 리의 호르몬을 달래준다. 리는 사랑과 섹스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아니, 동일해도 좋다. 리는 리의 마음에 드는 남자와 언제든 섹스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다고 만인을 다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의 남자들은 대부분 다부진 체격에 지적이며 신사적이다. 리가 원하지 않을 때 리를 탐하는 자를, 리는 경멸한다. 하지만 O가 리를 탐한 적은 거의 없었다. O는 오로지 “가슴이면 충분해”를 반복했다.
“오늘은 차만 마시고 헤어질 거야?” O가 묻는다. “아무래도.” 리가 웃는다.
“아무래도는 또 뭐야?” “그레이존인 거지. 네가 말하는. 당신이 알아서 해석하십시오.”
“가슴을 아직 만지지 못했는데.” “그건 네 사정이고.” O는 한 방 먹었다는 듯 유쾌하게 웃는다.
“나는 그런 네가 좋아”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리는 시니컬한 O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뿐이다. 리는 가 끔 오늘처럼 O와 차를 마시고, 한 달에 한 번쯤 섹스를 하는 인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리의 여정」중에서

“여기에 우물이 있었어요. 여름에는 우물에 수박을 넣어뒀다 차갑게 해서 먹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우물이 있던 거, 손님은 모르죠?” “나도 기억나.” “어머, 본 적 있나 봐요?” “우리 할머니 집 맞은편이었거든.” “그 우물 말인데, 꽤 깊어서 아무리 내려다봐도 바닥이 안 보였어요. 어두컴컴한 구멍만 보였지…….” 여자의 코맹맹이 소리와 상냥한 간사이 사투리 억양이 졸음을 부른다.
내 오른쪽 귀는 여자의 적당히 살이 오른 허벅지에 바짝 닿아 눌려 있고, 왼쪽 귀에서는 여자가 조심스레 귀지를 파내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두레박에 매달린 동아줄이 도르레에서 쭉 미끄러지는 소리와도 닮아 있다. 불투명한 유리창 저편으로 하늘하늘 벚꽃이 떨어진다. ‘귀 파주는 가게’의 간판을 발견한 것은 편의점에서 '스포니치1'와 슈크림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불가사의한 공간」중에서

햇빛과 새소리에 나는 깜짝 놀라 눈을 뜬다. 바 카운터에 팔꿈치를 올리고 아침까지 쿨쿨 잠들어버렸나 보다. 전철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온다. 마담은 유리잔을 한 손에 들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 마담처럼 지친 가게가 뽀오얀 아침 햇살에 윤곽을 드러낸다. 이전엔 분명 화려했을 터인데, 지금은 허름하고 잊혀진 장소다. 결국 손님은 나 말고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나는 마담을 흔들어 깨운다.“이제 갈게요. 벌써 아침이에요.” “벌써 아침이라고……. 아침 참 지겹다…….”
아쉬운 듯 마담이 중얼거린다.
“얼마예요?” “천 엔.” 스낵바 ‘K’의 술값은 항상 천 엔이었다. 한 잔을 마시건 열 잔을 마시건 같았다. “내 맘이 괴로워서 기분 전환하려고 하는 가게야”라며 천 엔 이상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가게 앞까지 마담이 강아지처럼 쫄래쫄래 따라 나온다. 아직 무언가 할 말이 남았다는 듯. 가게 앞, 아침 햇살 아래 커다란 나팔꽃이 그윽한 향기를 뽐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것 좀 봐. 이렇게 곱게도 피었네. 이 나팔꽃, 내가 심은 거야.”
마담이 골목길에 쪼그리고 앉는다. 나는 어서 집에 가고 싶은데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년에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침 햇살이 마담의 등을 비춘다. 마담은 한층 나이가 들고 한층 더 왜소해 보였다.
“…… 술, 끊어요.” “끊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어.” “…….”
“근데 금주는 또 너무 무료해. 자고 일어나서 책을 읽고…… 그게 다잖아.” “…….”
“근데 말이지, 나 말야, 앞으로 이제 또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마담이 애원하는 듯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소프트보일드」중에서

도훈은 소파가 아니라 식탁 앞에 앉아 있었다. 시아는 맞은편 의자를 끌어냈다. 집은 외출하기 전과 달라진 곳이 없었다. 물컵 하나 나와 있지 않았다. 집안에 손 하나 대지 않고 한 시간씩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자기에게 할 ‘얘기’를 짜고 있던 남편을 상상하자 가슴 밑바닥이 차갑게 식었다.
도훈은 만지작거리던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요즘 새로 시작한 거 있어?”
오랜만에 한국 통장을 확인했더니 해외 결제가 많았다는 것, 모두 소액이지만 합치니까 최근 한 달간 삼백만 원 가까이에 달한다는 것, 그러니까 혹시 새로운 일이라도 시작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며 도훈은 평소와 다름없는 말투로 말했다. 거짓말. 화끈거리는 뺨에 손등을 올려놓으며 시아는 생각했다. 집에만 있으면서 무슨 돈을 이렇게 많이 쓰고 다녔냐고 따지고 싶으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통장 확인하기 전에 나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삼백만 원쯤 써야 너랑 얼굴 보고 얘기할 수 있는 거야?” ---「최저가 매물에 주의하세요」중에서

“한국 남자도 제각각이지요. 그리고 결혼은 신중하게 생각해서 해야죠.” “아줌마 남편도 당연히 한국 사람이죠?” 그녀의 시선이 미숙의 왼손 약지에 멈춘다.
“네, 그런데요.” 미숙이 대답하며 18K 금반지를 감추듯 오른손을 포갰다.
“부러워요. 한국인 남편이라니.” 이런 경솔한 발언은 생각이 짧다고밖에 할 수 없다.
“아니요. 제 경우엔 재일교포와 결혼했어요.” 그러나 그녀는 미숙의 말을 도중에 끊고 “재일교포가 주변에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한국인은 한국인이잖아요” 하고 못을 박듯 말한다.
“그렇기는 한데 한국에서 온 우리 입장에서 보면, 재일교포도 3세가 되면 일본인과 다름없어요. 요즘은 4세, 5세도 있고요.”
“흠, 그럼, 아줌마는 일본 사람이랑 결혼한 거랑 별다를 바 없다는 말씀인가요?”
그렇다. 미숙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이 외로움과 서러움은 에이주와 그의 가족에게서 자신과 같은 민족성, 한국인다움을 찾아내지 못하는 데서 시작하는 게 분명하다. 그리고 그들이 미숙처럼 애초부터 한국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불 보듯 뻔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일본을 좋아하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때그때 카멜레온처럼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거나, 일본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것도 피곤해 보여요. 한국인인데 일본인? 너무 복잡하잖아요.”
스무 살도 더 어린 아가씨한테 동정을 받다니! 그러나 그녀가 하는 말은 모두 맞는 말이다.
일본인과도 다르고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인과도 전혀 다른, 재일교포라는 하나의 특수한 인종이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사주팔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김석환
  •  사업자 종목 : 서적, 잡지 및 신문 도매업
  •  업체명 : 예스이십사 주식회사 청주NC점
  •  본사 소재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5-15 일신빌딩5층, 6층
  •  사업자 등록번호 : 264-85-01099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2-1566-4295
  •  고객 상담 이메일 : G_yes24off08@yes24.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3,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5,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