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인물들이 슬픔에 빠지면 우리도 울고, 그들이 웃으면 우리도 웃는다. 하지만 안나 가발다의 이야기는 멜로에 빠져들지 않는다. 극적인 효과를 노린 과장이나 화려한 대목도 없고, 낡아빠진 감상주의도 없다. 이를테면 감정과 그것을 표현하는 말들 사이에 경이로운 균형이 잡혀 있다는 것이다. 안나 가발다의 인물들은 절름발이 인생들이지만 환하게 빛을 발한다. 그녀는 그들의 입을 통해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흥미로운 대화는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리는 그들의 대화 덕분에 그들의 과거와 ‘동화 같은 운명’의 귀결에 관심을 갖게 된다. 삶을 사랑하게 만들고, 우리의 형제인 모든 인간을 사랑하게 만드는 놀라운 소설이다.”
-문학 월간지 ≪리르≫ 2004년 5월
“안나 가발다의 새 소설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은 아름다운 책이다. 두꺼우면서도 가볍고 유연하며 빛깔이 곱다. [......]
플롯에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줄거리가 쉽게 짐작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이 소설에 빨려들어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리의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작가의 발상에 있다. 행복은 그것을 받아들이면 가능해진다는 생각이 이내 우리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주간 ≪렉스프레스≫ 2004년 3월 29일
“가능성의 경이로운 실현을 믿는 것, 친절과 호의와 유머와 스스럼없음이라는 중요한 미덕들을 믿는 것, 그것이 바로 안나 가발다의 힘이다. 간결한 문체, 솔직하고 거침없는 어휘, 톡톡 튀는 대화들을 통해서 그녀는 보잘것없는 사람들의 삶에 마력을 불어넣는다. 그녀가 그린 인물들의 반응과 행동에는 냉소주의가 없다. 그저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이 철철 넘칠 뿐이다.
6백 쪽이 넘는 이 소설은 좀 길다는 느낌을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랑의 술래잡기는 단 한 순간도 우리를 지루하게 하거나 헤매게 만들지 않는다. 행복 찾기에 대한 예찬이라고 할 만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위로를 받고 즐거움을 얻으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 ??함께 있을 수 있다면??은 무엇보다 현대판 요정 이야기이다. 식인귀들이 판치는 이 잔인한 세상에 아직도 요정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 주는 소설이다.”
-주간 ≪르 피가로 마가진≫ 2004년 4월 17일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먼저 주목했던 것은 병원, 요양원, 양로원, 노동자 건강 진단, 일반의의 왕진, 약물 복용 등 의료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전편에 걸쳐 나온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오늘날의 의료 기관이 맡고 있는 ‘사회적 눈가림’의 기능과 의료 제도의 결함을 완벽하게 증언하고 있다. [......] 작가는 자신이 세심하게 관찰한 것을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미화되지 않은 삶의 참모습이다. 이 소설은 사회적으로 강한 호소력을 띠고 심리학적으로 온당하다.”
-크리스토프 앙드레(파리 성 안나 병원의 정신과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