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역사의 위엄에 감화되어 인류를 너무도 쉽게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각 부분들이 모여 전체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나치게 거창한 관점에 사로잡혀 우리 자신을 거대한 지구상의 작은 생명체에 불과하다고 제한시킨다면, 소소하지만 여전히 가치 있는 수억 개의 이야기들을 놓치고 만다.
*대중매체가 호도하는 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TV를 통해 비춰지는 것들은 현실의 묘사이지 현실 자체는 아니다. 아무런 책임이나 여과장치도 없이 대중매체를 통하여 들추어지는 것들이 우리와 관심사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며, 또한 일에 쫓기고 귀차니즘에 농익은 기자들이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이면의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결코 과한 것을 바라서는 안 된다.
우리가 빈곤율 1퍼센트를 줄이는 일은 너무도 하찮고 우습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대단한 수치도 아니고, 또 너무 늦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1천만 명에 해당하는 남자, 여자, 아이, 아기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움직임인 것이다. 비록 하찮게 보일지 몰라도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도록 하자.
*미래지향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의 소비자 중심주의가 나 자신과 단기적 필요만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지만, 미래는 내일이나 다음 주에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를 잘 사는 동시에 다음 세대의 안녕을 준비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
혼자 생겨난 문제란 없다. 그러니 섣불리 해결책을 내놓기 전에 다른 일과의 연관성부터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점은 하나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연쇄작용을 일으켜 다른 문제들까지 한꺼번에 해결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다양성은 바람직한 것을 의미한다.
독단적이며 천편일률적인 정치적, 경제적 ‘통일장 이론’들로 가득한 20세기 이후의 모든 이데올로기, 중앙집권적 계획, 일괄적인 해결책 등에 주의해야 한다. 공동의 문제라고 여겨지는 것에 대한 해결책은 한 가지가 아닐 수도 있다. 각 개인과 공동체마다 고유의 방법으로 접근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문제를 안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버려라.
*과학을 존중하되 무조건 숭배해서는 안 된다.
조금 더 정확하게는 합리성과 경험주의가 지식의 유일한 자원이라고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미신을 두둔하자는 것은 더 더욱 아니다. 우리가 오늘날 직면한 지적 도전은 증거를 지식의 기초이자 결정과 행동의 전조로써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우리의 감정, 윤리, 직관으로 알 수 있는 ‘내적 증거’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다.
--- 역자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