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프로이트가 코카인 중독자였으며, 여자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애연가였던 그가 유명한 인용구인 “때때로 시가는 그저 시가일 뿐이네.”라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기 몸을 간지럽힐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 조종당한다는 망상을 지닌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는 스스로 간지럼을 태울 수도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기이한 이론과 매혹적인 잡학 지식을 통해 심리학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개념들을 탐색하고자 했다. 프로이트와 융, 파블로프와 짐바르도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심리학자에 얽힌 이야기와 정신분석부터 행동주의, 상담, 신경해부학, 성격, 심령 현상 등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심리학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저술가이자 저널리스트로 과학과 역사에 관한 많은 책을 집필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과학자들의 대결》, 《독의 세계사》, 《뉴턴의 비밀 노트》 등이 있다.
이 책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사고와 문화의 일부가 된 심리학 개념을 단순명쾌하게 설명한다. 심리학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지 못지않게 ‘어떻게’ 알려주는지에도 눈 뜨게 하는 책이다. 한 표제어씩 읽다보면 심리학의 ‘말’에, 심리학의 ‘문법’에, 심리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에 조금씩 젖어들게 된다.
‘심리학’이라는 단어에 끌려 심리학자가 되겠다고 막연히 꿈꾼 적도 있지만 심리학과 조금 관련이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전공과 직장을 거쳐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기억의 지도》,《어린이 문학의 역사》,《오래된 빛》,《데카르트의 유골》,《아테네의 변명》,《향신의 지구사》,《치즈의 지구사》,《커리의 지구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