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지는 어린 딸과 아내 제나로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프리랜서로 탐정 일을 보며 정규직을 얻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다. 그러던 그에게 12년 전, 아만다 유괴 사건의 기억을 되살리게 만드는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12년 전 사건이란, 어린 소녀 아만다가 갑자기 실종되며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일로서, 바로 켄지가 아만다의 유괴범을 찾아내는 공을 세워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실상 아만다는 비윤리적인 친모의 곁에서 오히려 구출되어 안정된 가정환경에서 위탁되어 자라고 있었고, 켄지는 제나로와의 다툼 끝에 결국 아이를 법의 심판에 따라 친모에게 돌려보내는 결정을 했다. 이로 인하여 유괴를 주선한 경찰들과 아만다를 각별하게 돌보았던 양부모들, 그리고 이를 계획한 아만다의 삼촌 등이 모두 법의 심판을 받고, 아만다는 과거의 방치된 환경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이는 켄지와 제나로의 가슴에 오랫동안 상처로 남은 사건이었다. 그런데 그 아만다가 고등학생으로 성장한 후, 다시 실종되었다는 제보를 받은 것이다. 당장에 파산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수임료 한 푼 없는 아만다 실종 사건에 뛰어들어야 될지 켄지는 고민에 빠진다. 게다가 정규직을 얻을 수 있는 절대적 찬스까지 생기게 되어 켄지의 고민은 깊어지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