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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3번 시다

내 이름은 3번 시다

두바퀴 고학년 책읽기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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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97쪽 | 348g | 153*220*13mm
ISBN13 9791188609505
ISBN10 118860950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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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월급을 줄 때도 꼭 번호로 부를 건 뭐꼬?’ 강순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평소에는 바빠서 그렇다 쳐도 월급을 나눠 줄 때조차 번호로 불리는 게 영 못마땅했다. ‘우리가 뭐 죄수가?’ 입사한 지 몇 개월이 훌쩍 넘었지만 강순은 사실 다락방 식구들의 이름을 단 한 사람도 알지 못했다. 심지어 날마다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3번 미싱사의 이름도 몰랐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볼 처지도 아니었고, 서로 이름 따위는 알 필요조차 없다는 분위기였다.
--- p.56

강순은 미숙과 조잘조잘 떠들며 밤길을 걸었다. 쌩쌩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쳤지만 하나도 춥지 않았다. 내일부터는 밤길을 혼자 걷지 않아도 되었다. 친구랑 팔짱을 끼고 걷는 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졌다. 강순은 어쩐지 내일이면 감기몸살이 뚝 떨어질 것만 같았다.
--- p.73

“공순이, 공돌이, 그게 뭐 어쨌다고 말끝마다 공돌이, 공순이야?” 정 군도 화가 나는지 목소리를 높였다. “몰라서 물어? 배운 게 없으니 남의 자리에 살림을 차리지, 안 그래?” 또 다른 학생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으르딱딱거렸다. 실랑이가 한창 벌어질 즈음, 계곡 위쪽에서 웬 남자가 소리를 질렀다. “거참, 조용히 좀 해. 니들이 통째로 산을 전세 냈어?” 보아하니 등산복을 화려하게 차려입은 어른들이었다. “야야, 배우지 못한 티 내지 말고 놀러 왔으면 조용히 놀다나 가.” 그들은 먼저 시비를 건 학생들보다 공장 사람들을 나무라는 눈치였다. 시비를 걸던 남학생들이 그것 보란 듯이 낄낄거렸다.
--- p.84

“여러분, 혹시 바보회라고 들어 보셨나요?” “바보회요?” 강순은 세상에 별난 이름도 다 있다 싶었다. “뭐 그런 이름도 다 있능교?” “바보들만 모인 건가요?” “어머나, 호호호.”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졌다. 강순도 우스워서 따라 웃었다. “그렇습니다. 우린 바보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기계처럼 일만 하는 바보들입니다.” 뾰족한 그의 턱선이 둥글게 변하면서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웅성거리던 공장 안이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 p.112~113

창피해서 쥐구멍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꾸 억울하고 분한 생각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중학생에서 대학생까지 50퍼센트 할인된 버스 회수권을 사용하는데 나이 어린 노동자들은 왜 할인이 안 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도 열네 살 아이가.’ 열네 살, 평화시장 노동자인 자신은 뭐란 말인가.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었다. 그저 평화시장 울타리 속에 갇힌 공순이일 뿐이라는 생각에 쓴웃음이 나왔다.
--- p.133~135

자기 몸에 불을 사르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친, 얼굴도 모르는 미진사의 재단사, 강순에게 친절하게 대해 줬던 정 군. 뭇사람들은 그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기를 즐겼다. 더러는 빨갱이라고, 더러는 깡패라고, 또 더러는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름쟁이, 놈팡이라고. 그러나 강순은 그런 말은 이제 다 거짓이란 걸 안다. 또 좁디좁은 다락방에서 다리조차 펴지 못하고 먼지를 마시며 일하다가 피를 토하며 쓰러진 수많은 미숙이들, 화장실에 갈 시간조차 아까워 물도 마음껏 마시지 못하는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 어떤 높으신 양반들은 듣기 좋게 말한다. 여공들은 우리나라의 위대한 산업 역군이라고. 그러나 강순은 그것도 새빨간 거짓임을 안다. 그들의 눈에 여성 노동자들은 한낱 일하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 강순은 자기가 어떤 존재이며, 앞으로 할 일이 무엇이라는 걸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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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3번 시다』를 읽으면서 50년 전 흑백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는 나의 십 대로 돌아가서 가슴을 저며 왔다. 특히 ‘겨잣가루를 먹은 것처럼 눈물이 났다’는 작가의 표현은 멋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흑백에 컬러를 입히듯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에서 당시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 신순애 (『열세 살 여공의 삶』 저자)
이 책은 절망하지 않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모든 강순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여러분이 강순의 친구가 돼 주기 바랍니다. 50년 전의 전태일처럼 조그만 희망의 촛불이 돼 주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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