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도취에 빠진 말, 무의미한 수다는 불통의 지름길!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 않는 상황이 있다. 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걸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주요 이유가 된다.
* 요점을 말하는 대신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 대화법이 잘못되었다.
* 사람들의 생각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 사람들이 속으로 느끼는 거부감을 간파하지 못한다.
* 사람들이 바라고 중요시하는 것을 잘못 이해한다.
* 당황한 나머지 잘못된 인상을 제공한다.
* 사탕발림을 하거나 의기소침하도록 만든다.
*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
* 상황에 맞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당신의 이야기가 무미건조하다면, 그 말을 오랫동안 들어줄 만한 인내력을 가진 이는 드물다. 메지시가 불분명하다면 집중력을 갖고 경청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위에서 나열한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멀리할 것이다. 해법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중요시하는 것을 빠르게 제시하여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는 약간의 센스가 필요하다. 그들의 필요와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신에게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임으로써 보답할 것이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에서 톰 크루즈(Tom Cruise)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이 말문을 여는 순간 사람들이 열광할 것이다.
상대방의 대화에 집중하라
모 기업의 전도유망한 임원인 린다(Linda)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초래하는 나쁜 결과를 체험한 뒤로 ‘대화 상대방의 현재에 머무는 법’을 배웠다. 어느 월요일 이른 아침, 린다는 이메일을 보면서 빡빡한 회의 일정을 살펴보고 있었다. 때마침 그녀의 휴대전화기가 울렸다. 거래처 기업의 회장이 직접 건 전화였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린다 씨의 평판이 꽤 좋더군요. 당신이 우리 리더십 팀을 이끌어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 회장은 린다와 전화로 통화를 계속하면 할수록 뭔가 부정적인 기운을 느꼈다. 그녀가 산만하고 몹시 서두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게다가 린다는 회장의 말을 가로막고 자기 말만 늘어놓기도 했다. 회장은 린다가 자기중심적이고 주의가 산만해서 리더십 팀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에 자질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결국 회장은 짧은 전화 통화에서 린다를 채용할 생각을 접게 되었다.
이 사건은 린다게엑 큰 교훈을 남겼다. 그녀는 대화 상대방의 현재에 머무르기 위해 자신의 대화 스타일을 어떻게 바꿨을까? 이 사건 이후 그녀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메일을 보는 습관을 버렸고, 현재의 대화에 집중하는 연습을 끊임없이 시도했다.
대화를 장황하게 늘어놓지 마라
다국적 기업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는 마크(Mark)는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는 성격이다. 그런데 그는 무심코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을 때가 많았다. 결국 핵심 메시지를 간단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마크에게 경영진은 귀를 닫아버렸다. 경영진은 마크가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으면서 회의 시간을 모두 잡아먹는다고 생각했다. 더 심각하게는, 사람들이 호응하지 않을 때 마크는 했던 말을 반복했다. 이렇게 무심코 했던 얘기를 반복하고 말을 너무 늘어놓다 보니 정작 중요한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마크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을 실행해나가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경영진은 생각했지만, 그와 그토록 답답한 대화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마크는 핵심 메시지를 앞세우는 연습을 한 이후 다른 사람으로 확 바뀌었다. 요점을 간략하게 전달하는 방식이 경영진에게 먹혀들면서 마크는 더욱 호소력 있게 의사소통을 하여 업무에서 경영진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마크는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매우 기뻐했다. 경영진은 어땠을까? 마크가 더 이상 회의 시간을 독차지하지 않아서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다.
속마음을 적당히 드러낼 때 상대방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하고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말해선 안 된다. 반드시 적절한 수준에서 사실을 전달해야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지 못하면, 당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뿐더러 사람들을 설득할 수도 없다.
당신의 마음을 너무 숨겨도, 사람들은 거부감을 드러내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입을 다물거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경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며, 그로 인해 사람들을 설득하여 행동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누군가가 당신 앞에서 마음의 문을 꼭꼭 닫은 적이 있는가? 누군가의 언어 공격을 받고 힘이 빠진 적이 있는가? 누군가의 사탕발림에 넘어간 적이 있는가? 자기 일 처리하기도 바쁜 현대에는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관계를 맺기가 정말로 어려워졌다. 오히려 아래와 같은 3가지 유형의 모습이 흔한 일이다.
1. 직원들에게 불분명하게 가혹한 평가를 내린다.
2. 갈등을 회피하거나 호감을 얻기 위해 사탕발림을 한다.
3. 앞에서는 좋은 척하고 뒤에서는 험담을 늘어놓는 수동-공격적 성격을 드러낸다.
따분한 사실보다 재치 넘치는 스토리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따분한 사실만을 나열하기보다 재치 넘치는 스토리를 전달할 때 당신의 메시지가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다. 미친 듯이 정보가 교환되는 기업 조직에서도 재치 넘치는 스토리가 조직 구성원들의 기억에 끈끈하게 달라붙는다. 소위 명품 영화의 감동이 두고두고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듯이, 훌륭한 스토리는 우리가 정보와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보유하며 재 전달하는데 도움이 아주 많이 된다. 그럼에도 누구나 이렇게 생각할 만하다. “하지만 난 워렌 버핏이 아니야. 영화감독도 아니고 말이야. 더군다나 타고난 이야기꾼도 아니야.” 옳은 말일지 모른다. 당신은 지금까지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전달하는 식의 대화를 해왔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이 한순간 스토리텔러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시의 적절하게 스토리를 전달하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지금부터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을 위한 실천지침을 소개한다.
습관적으로 말끝에 꼬리를 붙이면 우유부단한 인상을 준다
말끝에 꼬리를 붙이는 태도가 무조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말끝을 흐려서 설득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확신 있는 태도를 보였다가 역효과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협조를 구할 때는 말끝에 꼬리를 붙이는 표현이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달인들은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으면서도 일부로 거듭 확인하는 물음을 던져서 목적을 달성한다. 적절한 시점에 단호한 태도로 말하면서 동의를 구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반면에 커뮤니케이션에 미숙한 사람들은 대화 상대방이 확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끝에 꼬리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말끝을 흐리는 태도가 어떠한지 사례를 살펴보자.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런데.....”
“내 잘못일지 모르지만....”
“이런 뜻으로 말한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난 도와주는 사람일뿐인데, 그런데...”
“이렇게 느끼는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는 거 같아... 그런데..”
습관적으로 말끝을 흐리면 자신의 말에 자신이 없는 인상을 준다. 다시 말해, 속마음을 감추고 확답을 주지 않으려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비친다. 말을 빙빙 돌려봤자 자신의 의견에 아무런 힘을 싫지 못하고 자신의 위신을 떨어뜨린다. 간단히 말해서, 말을 얼버무리면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게 보인다. 흔히 반대의견을 내놓기 싫어서 변죽만 울리기도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절대로 관철하지 못한다.
상대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라
‘청중의 현재 요구에 집중’함으로써 세기의 명연설을 한 사람이 있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다.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그의 연설은 실제로 이 전략을 잘 활용한 사례다. 1963년 8월 어느 뜨거운 날, 링컨 기념관 계단에서 사전에 준비한 연설을 마친 킹 목사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군중의 분위기를 살피며 그들이 무언가를 더 원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 순간 킹 목사는 주저함 없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연설을 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는 사전에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그 말은 킹 목사가 연설하기 얼마 전, 그의 교회의 또 다른 설교자가 설교를 마치면서 마지막에 한 설교였다. 킹 목사의 그 말 한 마디에 온 나라가 뒤흔들렸다. 킹 목사는 대중이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 간파하여 그들과 완전히 연결되었고 온 나라를 충격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