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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01g | 152*210*20mm
ISBN13 9788997430284
ISBN10 899743028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확인 중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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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태양서점   평점4점
  •  중고 서적 입니다. 책 내용 부분은 밑줄없이 깨끗한 상품입니다 반품 및 환불이 불가할 수 있으니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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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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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마수민
건국대학교에서 환경과학을 공부했다. 어느 날 서점에서 그림책을 보고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그림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꼭두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현재 어린이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백동이는 선우가 키우는 백로 새끼다. 산짐승에게 습격을 당해 둥지를 잃고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선우 아빠가 데리고 왔다. 마을마다 함부로 야산을 허물어서 공장이나 아파트를 짓는 바람에 동물들은 한순간에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고 죽기도 했다. 백동이 역시 큰 충격으로 날지 못했다. 선우는 백동이의 다친 마음을 보살피고 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새들의 쉼터’에 보내기로 했다.
어느 날, 사료를 사러 시장에 갔다가 즘말 쪽으로 도로가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들은 두빈이 아빠는 그 사실을 숨기고 도둑이사를 했다. 두빈이네가 이사를 가고 난 후 마을에 도로공사 이야기가 퍼졌다.

선이골 사람들은 도로공사 반대 시위를 벌였다. 선우는 인터넷 사이트에 백동이를 키운 사연을 올렸다. 공사를 반대한다고 직접적으로 쓴 글보다 반응이 좋았다. 댓글이 줄줄이 달렸고, 백로 숲을 보고 싶다는 댓글에 선우는 사진을 찍어 올렸다. 선우는 아빠의 1인 시위에 몇 번 참여했다. 선우가 쓴 “이 분 말이 맞아요” 라는 팻말의 내용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지역신문과 인터넷에도 기사가 떴다.

어른들은 자기네 땅이 얼마나 공사부지로 들어가는지가 문제이지만 선우는 백로 숲이 걱정이었다. 백로들이 내년 봄에 찾아왔다가 그냥 가는 것은 아닌지, 그러면 백동이가 가족을 못 만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었다. 어느 날, 담임선생님이 환경지킴이 사람들과 선우를 찾아왔다. 백로 도래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즘말이 철새 도래지인 것이 알려지면 도로공사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했다.

며칠 후, 도로공사가 중단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백로 도래지를 훼손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안 되던 일을 백로가 해낸 것이다. 백로 이야기와 함께 붙어 다니는 그림이 있었다. 즘말과 선이골을 자세하게 그린 선우의 그림이었다. 그 그림을 보고서야 아빠는 선우와 약속한 것을 생각해냈다. 바로 추수가 끝나면 백동이를 보러 가자고 하고서는 시위 때문에 백동이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선우는 아빠와 함께 ‘새들의 쉼터’에 있는 백동이를 보러 갔다. 그동안 많이 자란 백동이가 날개를 활짝 펴자 크고 아름다운 모습에 선우는 마음을 빼앗겼다. 훨훨 날아서 바닥으로 내려앉은 백동이는 즘말에서 보던 백로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한동안 조용하던 어느 날, 다시 빨간 깃발이 꽂혔다. 새로 정해진 도로가 선우 할아버지 산소 앞을 지나게 되어 할아버지의 묘를 이장해야 했다. 이장 작업을 마치고, 선우 할머니가 즘말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선우 할머니는 원래 즘말의 주인은 백로였다고, 이제야 즘말을 백로들에게 돌려주는 것 같다며 홀가분하다고 했다. 선우는 할머니의 말에서 관계라는 말을 생각했다.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백로와 사람이 같이 살 수 있고, 같이 사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쉼터에서 백동이가 왔다. 선우는 백로들이 잘 보이는 곳에 백동이를 내려놓았다. 백로들을 보자 백동이는 어서 그들에게 가고 싶은지 발을 들고 날개를 들썩거렸다. 새장의 빗장을 풀자 백동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밖으로 발을 디뎠다. 그리고 머뭇거리지도 않고 바로 날개를 펼쳐 멋지게 바람을 갈랐다. 넓게 펼쳐진 날개를 바람이 따라가며 받쳐주는 듯 편안해 보이는 비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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