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유기천교수기념사업출판재단이 유기천교수의 외국어논문집을 단행본으로 간행하게 되었다.
2004년에 설립허가를 받은 본 재단은 정기적인 월송기념 학술 심포지움의 개최, 학술연구 지원사업, 장학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재단 명칭이 말해주듯이 출판사업은 본 재단의 핵심사업의 하나이다.
과거에도 「세계혁명」, 「영원한 스승 유기천」, 「자유사회의 법과 정의」, 「자유와 정의의 지성 유기천」, 유기천 교수의 「형법학 총론」, 「형법학 각론」등 외에 영문으로 된 유기천 교수의 Yale 대학 법학박사 학위논문 「한국문화와 형사책임」을 발간했으며, 이번에 외국어논문집을 간행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유기천 교수는 미국에서 한국인으로서 최초의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형법을 영어로 번역하여 책으로 출간하는 등 각종 학술활동을 통하여 한국법학의 세계화에 힘썼던 것이다.
이번에 본 재단이 간행한 이 논문집은 유기천 교수의 한국법학 세계화 노력의 일환으로 교수님이 각종 학술지에 영어나 독일어로 발표한 한국법학과 관련된 논문을 모아놓은 것이라 하겠다. 다시 말해서 본 논문집은 유기천 교수가 1953년부터 1992년에 이른 기간 중에 영어나 독일어로 된 논문을 모아놓은 것으로서 형법, 비교법, 법학교육, 문화와 법, 종교와 법 등 각 분야에 걸쳐서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 수록된 논문을 통하여 우리는 유기천 교수가 비단 자기의 전공분야인 형법뿐만 아니라 비교법, 법학교육, 문화와 법률, 종교와 법률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한국 법학이나 법학교육을 널리 알려서 한국법학의 세계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집을 통하여 우리는 또한 유기천 교수의 한국법학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1950년대부터 199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으며 영어권뿐만 아니라 독일어권에도 한국법학이나 법학교육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힘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