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는 기쁨
아벨리노의 안드레아 성인의 일생은 애덕에 빛나는 삶이었다. 안드레아 성인은 늘 웃으며 말했다.
"단식이 용서만큼 쉬운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날 자신에게 심한 무례를 범한 사람에게 솔직한 마음으로 쏘아 붙였다.
"나는 지금까지 항상 자네를 위해 기도했네. 하지만 오늘부터 다시는 자네를 기억하지 않기로 했네!"

좋은 면만 보기
한 가정의 어머니인 안나 마리아 타이지는 1806년 5월 29일 시에나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살다가 1837년 6월 2일 로마에서 죽었다. 1920년 5월 30일 교황 베네딕트 15세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는데, 일상의 조그만 일에서 고행하거나 가정을 가꾸고 사랑하는 평범한 일을 통해서 성녀가 되었다. 특별한 은총이나 환시를 보게 되면 하늘을 향해 기도를 드리곤 했다.
"주님, 저를 제발 평화롭게 놓아주세요. 제겐 할일이 너무 많아요. 제가 많은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가정 주부라는 건 주님도 잘 아시잖아요?"
그녀의 특별한 점은 모든 일에서 좋은 면을 볼 줄 아는 능력이었다. 그녀는 병 때문에 집안일을 가정부에게 맡겨야 했는데, 그 가정부는 온갖 크고 작은 사고를 저지르곤 했다. 어느 날 가정부가 부주의하게 식탁을 치우다가 값 나가는 그릇을 산산조각내 버렸다. 거듭되는 실수에 지칠 대로 지쳤건만 안나 마리아는 가정부를 위로했다.
"어쩌겠어요. 그릇 만드는 사람들이 알면 좋아하지 않겠어요? 그 사람들도 먹고살아야지요..."

용서하는 기쁨
아벨리노의 안드레아 성인의 일생은 애덕에 빛나는 삶이었다. 안드레아 성인은 늘 웃으며 말했다.
"단식이 용서만큼 쉬운 일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날 자신에게 심한 무례를 범한 사람에게 솔직한 마음으로 쏘아 붙였다.
"나는 지금까지 항상 자네를 위해 기도했네. 하지만 오늘부터 다시는 자네를 기억하지 않기로 했네!"

좋은 면만 보기
한 가정의 어머니인 안나 마리아 타이지는 1806년 5월 29일 시에나에서 태어나 로마에서 살다가 1837년 6월 2일 로마에서 죽었다. 1920년 5월 30일 교황 베네딕트 15세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는데, 일상의 조그만 일에서 고행하거나 가정을 가꾸고 사랑하는 평범한 일을 통해서 성녀가 되었다. 특별한 은총이나 환시를 보게 되면 하늘을 향해 기도를 드리곤 했다.
"주님, 저를 제발 평화롭게 놓아주세요. 제겐 할일이 너무 많아요. 제가 많은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가정 주부라는 건 주님도 잘 아시잖아요?"
그녀의 특별한 점은 모든 일에서 좋은 면을 볼 줄 아는 능력이었다. 그녀는 병 때문에 집안일을 가정부에게 맡겨야 했는데, 그 가정부는 온갖 크고 작은 사고를 저지르곤 했다. 어느 날 가정부가 부주의하게 식탁을 치우다가 값 나가는 그릇을 산산조각내 버렸다. 거듭되는 실수에 지칠 대로 지쳤건만 안나 마리아는 가정부를 위로했다.
"어쩌겠어요. 그릇 만드는 사람들이 알면 좋아하지 않겠어요? 그 사람들도 먹고살아야지요..."

이 유머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다른 유머집처럼 소재별로 분류되지 않고 주제별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그 주제는 '믿음', '믿음과 신뢰', '성스러운 무관심', '근면성', '단순함과 겸손', '겉모습과 참모습', '정직', '혀를 조심하라!', '남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유행과 근검', '악과 사탄', '청빈', '고통과 고행', '태어나기 위한 죽음', '재치 있고 재기에 찬 착한 마음' 등이다. 이 하나하나의 주제 속에 성인들의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올올이 박혀 향기를 발한다.<br/><br/>이 일화들을 모으고 의미를 부여한 저자에 따르면, 영원불변의 해학가는 하느님이다. 인간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하찮은 일까지도 모두 알고 있는 하느님보다 더한 해학을 가지고 있을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런 하느님을 가까이 모시는 성인들의 유머 역시 웃음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 보여주고 있다.

웃음은 우리 삶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이다. 크고 작은 근심이 우리 주위를 떠날 날이 없지만, 웃음이 있어 우리는 늘 새롭게 일어선다. 이 책은 웃음을 만들어주는 유머집 중에서도 매우 독특하다. 바로 가톨릭 성인들이 남긴 일화 중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것들을 모았기 때문이다.<br/><br/>오랜 세월 교회는 사람들에게서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앗아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훌륭한 종교인일수록 '웃음의 스승'이요, 웃음으로 원기를 북돋아주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세상을 알맞게 거꾸로 보고 즐기는 사람들이요,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소박하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유머를 제공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웃음의 원천이자 지혜의 원천이다.<br/><br/>도시 안에 있는 어떤 성당에 저 유명한 신곡을 쓴 단테가 있다. 단테는 콧대가 높고 화를 잘 내는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긴 하지만 신심이 깊고 경건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미사의 성찬 기도 때 단테가 무릎도 꿇지 않고 모자도 벗지 않은 모습이 사람들 눈에 띄었다. 주교가 주의를 주려고 그에게 사람을 보냈다. 하지만 단테는 점잖게 한마디했다.<br/><br/>'얼마나 마음을 모으고 있었던지 저는 그때 무릎을 꿇었는지 꿇지 않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끝냈으면 전혀 단테답지 않은 일이었으리라. '주교님께 고자질한 사람들이 저를 알아본 것을 보면, 그들은 기도하면서 마음을 다른 데 두고 있었나 보지요?'<br/><br/>자신을 돌아보기 이전에 남의 약점만 들추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꼬집는 유머이다. 이처럼 이 유머집은 우리들의 잘못된 생각을 웃음으로 교정시켜 주는 한편, 고행의 고통을 이기는 방편으로 사용된 참신한 유머와 그들의 청빈한 삶 속에서 우러나오는 해학들을 모음으로써 우리를 자연스럽게 그들의 경건하고도 정직한 삶 속으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