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키워드, 창의성

지금 세상은 창의력 시대다. 소위 정보혁명으로 불리는 제3차 산업혁명을 넘어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이시작되었다.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앞에서 모든 인간들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자신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그런데 이 4차 혁명에 대비하는 해결책 역시 창의성이 키워드이다.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세상을 휩쓸더라도 우리가 자신의 자리를 인공지능에게 빼앗기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중국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가난한 배우 집안에서 태어나 수학문제는 101문제 중에서 1문제를 풀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리고 24명 중 23명의 알바생을 뽑는 데서 유일하게 떨어졌는데도 전혀 굴하지 않고, 무일푼으로 시작했다. 그리하여 자신의 창의력으로 불과 20년 만에 아시아 최고 부자이자, 세계 15위 부자가 되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바로 무(無)에서 유(有)를 탄생시키는 것이 창의성의 힘이다. 마치 마법 같지만, 창의성은 우리 안에 있다. 단지 우리가 창의적인 요소를 끌어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창의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일 뿐이다.
창의성은 그리 거창한 것에서 시작하지도 않는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도 아니다. 창의적인 생각은 기존에 존재하던 것을 재배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마치 콜럼버스의 달걀과도 같은 것이다. 알고 보면 단순해 보여도, 그 생각의 단서를 먼저 떠올리지 못하는 차이에서 창의적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의 차이가 갈린다. 그것은 간단해 보여도 하늘과 땅의 간극만큼 멀다.
콜럼버스는 기나긴 신대륙 항해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런 콜럼버스를 축하하기 위해 거대한 파티가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콜럼버스의 귀환을 축하해주고, 그의 업적을 추켜세워 주었다. 하지만 으레 남의 성공에 대해 질투를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듯, 어떤 사람들은 콜럼버스를 시기했다.
그래서 콜럼버스의 업적에 대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을 한 것처럼 비아냥거렸다. 콜럼버스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대놓고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대신에 그 사람들에게 한 가지 문제를 냈다. 바로 달걀을 세워 볼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그러자 파티에 모인 그 누구도 달걀을 세우지 못했다. 이에 콜럼버스는 달걀을 살짝 깨뜨렸다. 그리고 탁자 위에 달걀을 세울 수 있었다.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이 “뭐 별것 아니네!”라면서 다시 콜럼버스를 조롱했다. 콜럼버스는 그런 사람들에게 말했다.
“누군가를 모방하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무슨 일이든 그걸 처음 생각하는 것은 어려운 겁니다.”
창의성은 이와 같은 이치다. 바로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하고 나면 너무 쉬워 보이지만, 그걸 처음으로 생각해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생각의 틀을 깨고 나오는 것이 힘든 것이다.
이 책은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생각의 전환을 이끌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바로 대한민국의 마윈을 탄생시키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노력하며 만든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창의력으로 세상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창의성은 바로 독자 여러분 안에 있으니까 말이다.

저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