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W. G. 제발트 W. G. (Winfried Georg) Sebald
제발트는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오늘날 독문학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최대의 산문 작가라 불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발트는 1944년 베르타흐에서 유리 제조업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등에서 수학한 뒤 영국에 건너가 그곳에 정주하면서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에서 독일 문학을 가르쳤다.
제발트의 문학적 명성은 서서히 그러나 확고한 궤적을 그리며 상승해 갔다. 1988년 첫 시집 『자연에 따라. 근원시』를 발표한 이래 산문집 『현기증. 감정』(1990), 『무서운 고향. 오스트리아 문학에 관한 에세이들』(1991), 중편소설집 『이민자들』(1992)을 출간하면서 수전 손택 등의 극찬을 받으며 먼저 미국과 영국에서, 뒤이어 독일에서 동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거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베를린 문학상, 요하네스 보브로프스키 메달, 노르트 문학상, 윈게이트 픽션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고, 1997년에는 전 작품에 대하여 하인리히 뵐상을, 이어 하이네상, 요제프 브라이트바흐상을 수상했다.
1999년,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공습에 대하여 왜 독일 작가들은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문제를 제기한 『공중전과 문학』을 발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뒤, 2001년 고향을 잃은 유대 소년의 기억의 복원 과정을 추적한 장편소설 『아우스터리츠』를 발표하며 전 세계적인 절찬을 받았다.
제발트는 “생존해 있는 가장 위대한 작가”로 불리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칭호는 곧 부적당한 것이 되었다. 그 해 12월, 제발트는 교통사고로 영국 노포크에서 숨을 거두었다. 스웨덴 노벨상 위원회의 한 인사는 제발트가 생존해 있었다면 노벨문학상이 수여되었을 것임을 시인한 바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과 동대학원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레싱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포대학교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이다. 「레싱의 초기 작품에 나타난 구조적 관련성에 관한 연구」(독문), 「레싱과 고대 그리스 로마 문학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 「버지니아 비극의 문학적 형상화에 관한 연구」 등 독일 문학, 여성적 글쓰기, 수사학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