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이 없는 기독교는 아이가 사산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죽은 구세주밖에 없다면 우리는 산 믿음을 가질 수 없다.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 신앙은 바람직한 생활방식 정도로 전락하며 예수님은 세상에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 위대한 스승 정도에 머무르실 뿐이다. 예수님 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기독교는 하나님이 주신 진리가 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특별하게 하는 것이 바로 부활이다.---- p. 84

그때 예수님은 죄가 되셨다.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을 향해 어찌하여 자신을 버리셨냐고 외치신 그때 삼위일체의 연합이 중단되었다. 십자가에서 전 세계의 모든 죄가 예수 그리스도께 전가되었을 때 성부 하나님은 독생자에게서 등을 돌리셨다. 마치 “지옥에 가라”라고 하시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수님이 죽고 바로 그곳에 가셨기 때문이다.--- p.113

영적인 권위를 얻으려면 영적으로 삶에 접근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면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을 결코 보지 못한다. 지금 이곳에 시선이 고정된다면 역사 속에 일어나는 하늘의 통치를 경험할 수 없다. 세상의 의자는 우리에게 권위를 주지 않는다. 오직 하늘로서만 그 권 위가 주어지고, 우리는 그 권위를 누릴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를 통해 거두신 승리 때문이다.--- p. 148

십자가는 우리의 안식이다. 십자가는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것이 심판이 아니라는 확증이다. 오히려 우리 삶에 찾아오는 시험은 하나님 아래 누리는 안정과 영속성, 새로운 언약이라는 보물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흔들리는 것에서 우리를 해방하고 분리시켜 흔들리지 않는 것 즉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더욱 폭넓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 시험의 목적이다.--- p. 184

우리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는 영광 가운데 상처의 흔적을 간직하고 계신다. 우리를 향한 사랑의 영원한 증거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그 상처를 기억하기를 바라신다. 그 상처는 우리가 힘겹게 사는 삶이 아니라 풍성한 승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증거다. 십자가의 축복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한 분의 상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 십자가의 가치를 일깨우다 <br/><br/> 십자가 없이 인간적 열정으로만 이루어지는 신앙은 위험하다. 주일마다 교회에 모이고,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예배에 열심을 내면 부족하지 않은 신앙생활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 중심에 십자가가 없다면 그것은 종교일 뿐이다.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직면한 위협은 이러한 종교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대신하는 것이다. 바울도 이 점을 지적하며 종교가 십자가를 가로막는다고 보았다. <br/>토니 에반스의 『십자가, 그 놀라운 능력』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실천적 무신론자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십자가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십자가를 알아야만 하나님과 친밀함을 나누고 그 은혜를 누리며 그리스도인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십자가가 없으면 능력도, 자유도, 용서도, 권위도, 강함도, 승리도 없다는 것이다. 핵심은 십자가다. <br/>저자는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려면 두 번 십자가에 달려야 한다고 말하는 바울의 신학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십자가는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역사적 사건이자 이 땅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하는 현재의 사건인 것을 분명히 인식하게 한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그리스도의 능력에 우리 삶이 실제로 연결되도록 돕는다. <br/>종교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십자가 목걸이를 벗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죽고 하나님에 대해 살기로 결단할 때 우리는 그저 존재하는 삶에서 벗어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풍성히 경험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신자로서 우리의 성공은 십자가로 정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