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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권의 삶과 고뇌
중고도서

송일권의 삶과 고뇌

송일권 | 한솜 | 2013년 12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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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52*225*20mm
ISBN13 9788957482650
ISBN10 89574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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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송일권
나도 젊은 시절에는 여의도를 꿈꿔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새벽에 2시간씩 신문 배달을 하면서 주로 공사장의 막노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글을 쓰는 즐거움을 만나면서 몸과 마음에 희망과 기운이 넘친다. 알 수 없는 일이다. 신기할 뿐이다.
21세기에는 신자유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인데, 나의 몸과 마음이 자유를 찾기까지 때로는 처절한 고행과 같은 삶을 살아온 것 같다. 나는 자유인이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알려면 인간 본연의 순수성에서 그것을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산다. 그런 삶의 연속이 여기에 조금 드러나 있다. 이 글들은 어쩌면 나의 치부를 드러낸 꼴의 다름이 아니다. 그것은 변화무쌍한 나의 내면의 횡설수설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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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는 지금도 내면을 보기보다는 스펙이라는 외형을 중요시 하면서 젊은 시절의 많은 시간을 스펙 쌓기에 골몰하면서 인생을 낭비하는데, 젊은이여, 스펙은 기본적인 검증일 뿐이다.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자칫하면 불필요한 스펙을 쌓느라 황금 같은 젊음을 허비할 수가 있다. 스펙은 타인에게 보여주는 가벼운 옷차림일 뿐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취미와 개성에 맞는 일에 자신이 얼마나 진지하게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
젊은이여 허둥대지 말고 자신이 점진적으로 성취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직업에는 귀천도 없고 좋고 나쁨도 없다. 그것을 어떻게 예술처럼 승화시킬 수가 있는가의 문제이다. 하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나이가 50살이 넘어서야 인생의 갈 길이 제대로 보여서 새로 시작을 하지만, 이글은 어쩌면 나의 값진 경험의 진정성이다. 나도 조금 더 이른 나이에 적합한 삶의 길잡이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크다.
나는 어쩌면 이러한 삶이 나의 인생의 천복이라고 자위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에게 나처럼 쓰라린 경험을 나와 같이 견딜 수만 있다면, 나는 그 길을 권할 수도 있겠다. 그러려면 수많은 사람들을 진정으로 설득할 수 있는 처절한 정도의 검소한 삶도 견뎌야 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내 삶에서 나름의 철학적인 교훈을 얻었으나, 나와 같은 삶의 답습은 실로 고행에 가까울 수도 있으며 때로는 처절하기까지 했다.
나와 같은 삶은 수많은 사소한 실패의 연속일 수가 있었으며, 때로는 체면치례의 두려움도 시시때때로 극복해야 하는 고통일 수도 있다. 나는 다시는 나의 자식들이 나와 같은 삶을 살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이글을 남기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평소에 자식들에게 아무리 말을 많이 해줘도, 이 글에다 쓰는 만큼의 많은 메시지를 나의 자식들에게도 남길 수가 없어서 이 글을 남기는 것이다. 부디 나의 네 명의 자식들도 삶이 팍팍할 때마다 애비의 진정한 메시지를 수시로 읽고, 힘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 본문 중에서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전과 빠른 변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관의 혼란을 초래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겐 자칫하면 심각한 좌절과 낙오자 같은 심정이 들 수도 있겠다. 우리들 모두가 스티브 잡스와 같은 신자유적인 우상처럼 될 수는 없으며, 우리는 그들의 특별한 노력과 집중력을 배울 수는 있지만 꼭 그들처럼의 성공이 행복의 절대적인 조건은 아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은둔자처럼 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무엇보다 꿈과 희망을 만들고 늘 간직해야 한다. 나는 조금이라도 인생을 더 살아온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으면, 인생은 힘든 것이 아니며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아름다운 여정이 될 수 있으나, 꿈과 희망을 잃으면 인생이 한없이도 지루하고 고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항시 꿈과 희망을 만들어라!
우리가 어찌 인간의 짧고 유한한 삶으로 우주 만물의 심오한 이치와, 인간의 내면의 깊은 갈등을 다 알 수가 있겠는가? 나는 살아오면서 때때로는 매우 비현실적으로 사색의 시간과 고뇌를 해왔다. 우주 만물의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한다. 어쩌면 지금의 지식이나 인간의 인식도 변할 수가 있는 것이며, 우리는 불과 500년 전에는 천동설을 믿어왔다가 지금은 지동설을 믿고 있는 것처럼, 우주의 중심조차도 나의 마음속에 있을지 모르는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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