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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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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철학+생각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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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20g | 146*210*30mm
ISBN13 9788959407255
ISBN10 895940725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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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철학 + 생각 강의
  •  특이사항 : 마르크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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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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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철학과 관점에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 만연한 돈 중심 철학의 문제점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요구되는 새로운 철학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배금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마르크스 철학 공부를 함께해보자고 말씀드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 p.6

그동안 많은 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철학’을 정의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제게 와 닿은 정의는 바로 이것이에요. “철학은 ‘세계관世界觀’에 관한 학문이다.”
--- p.18

정리하면 ‘철학의 근본문제’는 물질과 의식의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이 있지요. “물질과 의식 중에 어느 것이 세상의 근원인가?” “인간이 물질세계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가?”
--- p.62

변증법의 ‘모순’을 다룰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대립물의 통일’입니다. 모순된 요소가 사물이나 현상의 내부에 공존하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해바라기 씨앗 안에 형태를 유지하려는 요소와 형태를 버리고 싹을 틔우려는 요소가 공존합니다. 인간의 내면에는 착함과 악함의 모순된 두 요소가 공존하고요. 앞서 변증법을 설명하면서 부르주아혁명의 예를 들었는데, 만약 봉건 지주와 자본가가 서로 다른 별에서 산다면 갈등과 모순이 없었겠지요. 동일한 시공간에서 공존하기 때문에 모순 관계를 형성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사물이나 현상의 내부에 한 가지 요소만 존재한다면 역동적인 운동과 변화 발전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p.80

이런 연속성과 불연속성(비약)의 극명한 대비는 사회현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의 엄청난 분노를 한 몸에 받고 탄핵됐습니다. 당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계속되면서 국민의 분노 감정이 점진적으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양적으로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한동안 대다수 사람의 일상은 변함없었지요. 출근하고 퇴근하고, 학교 가고 밥 먹고, 화장실 다녀오고 잠자고. 99도까지 분노 지수가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일상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상황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이르자 국민의 분노 지수가 드디어 100도에 도달했습니다. 액체 상태였던 분노는 펄펄 끓어올라 기체가 됩니다. 비약이 일어난 것이지요. 수많은 인파가 광화문으로 쏟아져 나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합니다. 양적 변화가 축적되어 질적 변화를 일으킨 명백한 사례입니다.
--- p.102

변증법적 유물론은 자연스럽게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이어집니다. 세상의 근원을 물질이라고 보고,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파악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세상을 이해합니다. 인간의 심리를 고립된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인간의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사회구조와의 관계 속에서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접근합니다.
--- p.130

관념론자들은 진리가 인간이 절대로 파악할 수 없는 피안의 세계에 존재한다고 하지요. 진리를 참-거짓이라는 이분법(형이상학)으로 파악하면 봉착하게 되는 필연적 결과입니다. 진리에 다다를 수 없으니 허무주의나 염세주의 혹은 숙명론에 빠지거나 가공의 존재(신)에 의존하게 되고요. 그런 이유로 관념론은 보수적 성격을 띠기 쉽습니다. 반면 변증법적 유물론 철학에서는 진리가 살아서 꿈틀꿈틀합니다. 끊임없는 이론과 실천의 ‘정-반-합’을 통해 우리는 한 걸음씩 절대적 진리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인간 사회도 진보하는 것이지요.
--- p.156

특정한 ‘사회적 의식’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의식을 낳는 물질적 환경과 조건이 앞서 존재해야 합니다. 알다시피 유물론 철학에서 ‘의식(관념)’이란 원인이 아니라 결과물이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보면 위인과 영웅의 신념과 의지, 행동력으로 역사를 설명하는 시도는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그런 의식을 낳은 물질적 환경과 토대를 건너뛰고 특정인의 사상과 의식만으로 사건을 설명하니까요.
--- p.175

모순이 변화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건 이미 알고 있지요? 역사의 변화 발전에서도 역시 모순 관계가 중요합니다. 인간 사회의 모순과 갈등 중에서도 가장 첨예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먹고사니즘의 갈등이겠지요? 먹고사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으니까요. 생산력, 생산관계, 생산양식은 다 먹고사는 것과 관련된 개념이지요. 역사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입니다.
--- p.195

자본주의사회에서 물자는 언제나 넘쳐납니다. 중요한 사실은 공황이 일어나는 순간이 되면 그 넘쳐나는 상품이 제대로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상품이 팔리지 않으면 기업은 어떤 상황에 빠질까요? 은행에 대출 이자도 갚아야 하고 자재를 구매하면서 끊어준 어음도 막아야 하는데, 상품이 팔리지 않으니 창고에 재고만 쌓이고 돈은 없습니다. 심지어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줄 돈도 부족해지지요.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눈치챈 은행에서는 대출금 일부라도 회수하려고 기업을 더욱 압박합니다. 안타깝게도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이러한 공황이 주기적으로 발생합니다. 경기가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끊임없이 반복하지요. 마르크스는 주기적으로 공황이 발생하는 원인을 자본주의사회에서 생산력과 생산관계 사이에 모순이 격화되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의 사회적 성격과 소유의 사적 성격 사이의 모순’이라고 이야기하지요.
--- p.208

돈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생각은 일종의 ‘환상’입니다. 돈이라는 종이 쪼가리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모든 사람이 아무 일도 안 하고 집에 누워만 있다고 합시다. 어떠한 상품도 생산되지 않을 겁니다. 세종대왕이 찍혀 있는 종이가 갑자기 TV로 변할 수는 없으니까요.

우리가 돈으로 구매하는 상품은 누군가가 노동한 결과물입니다. 농부가 노동하지 않으면 쌀은 생산되지 않습니다. 건설 노동자가 노동하지 않으면 우리가 공부하는 강의실도 존재할 수 없지요. 엔지니어와 제조업 노동자가 일하지 않으면 스마트폰도 존재할 수 없어요. 이 얼마나 고맙습니까? 내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노동 덕분입니다.
--- p.244

마르크스가 계급투쟁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유는, 그것이 사회 변화의 근본적인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계급투쟁이라고 하면 사회 혼란을 조성하는 행위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착취계급에 맞서는 피착취계급의 계급투쟁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주요한 동력이었지요.
--- p.269

민民이 사회의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해야 할까요? 민民이 생산수단(경제 권력)과 국가주권(정치권력)을 틀어쥐어야 사회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진정 민民이 주인되는 사회, 민주주의民主主義 사회가 되겠지요.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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