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경제를 살리려면
요즈음 방송에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구조 조정문제로 세간의 화젯거리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진해운의 총 차입금은 5조6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금융권 차입금은 7천억 원 수준이고, 현대상선의 총 차입금 4조8천억 원과 협약채권 1조2천억 원이다.
한진해운의 1년간 용선료 지출액은 1조 원인데 매출은 7천억 원 수준이라 한다. 정부는 해운, 조선, 건설, 철강, 석유화학 등 앞서 선정한 5대 취약업종 가운데 우선 유동성 악화로 구조조정 필요성이 시급한 해운 및 조선업의 구조조정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업종은 세계 경기 부진과 저유가 등으로 신규 수주는 급감한 반면 중국, 일본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전반적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의 1년 전 4월 14일 주가는 9,200원이고 지난 4월 25일 종가는 1,825원인데 5배가 내렸다. 또한 현대상선의 1년 전 4월 20일 주가는 9,740원이고, 금년 4월 19일 주가는 2,000원인데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선정되어 거래 정지당했고 1년 전 대비 4.8배가 내렸다. 중간 중간에 사고판 사람들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매수가액만큼 다시 오르겠지 하면서 팔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는 화병으로 앓아눕거나 자살하려고 할 것이다. 주식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고 있지만 95%는 모두가 거대한 손해를 보고 있으며, 손실금을 되찾으려고 주식투자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
마약과 같은 것이 주식 투자이다. 손해를 만회하고 주식에서 손을 떼면 좋으련만 주식 투자의 유혹은 대단한 결심이 아니면 물리치기 어렵다. 그래도 하루속히 손을 떼는 것이 편안한 인생을 살아가는 지름길이다.
투자 원금 회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결국 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주가의 상승하락에 따라서 기분이 좌우된다. 주식이 고공행진하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반대로 바닥없이 하락한다면 인생 자체가 패닉 상태에 빠져서 우울증에 걸리고 최종적으로는 자살을 선택한다.
건전한 삶을 살려면 주식과 이별하는 것이 상책이다. 많이 손해 본 상태에서 손을 떼어야지 원금 회수 미련을 가지면 여러분의 인생은 걷잡을 수 없는 더 큰 손실을 입어서 불행의 인생을 살게 된다. 두 해운사의 부실경영 때문에 주가 폭락으로 개미들만 울화통이 터지게 생겼다.
해운사들의 구조조정 해법의 종착역은 결국 국민의 혈세로 틀어막아야 한다고 하는데 국민의 입장으로서는 참으로 억울한 일이다. 어제 오늘 반복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해서 늘 그래왔다. 기업경영자도 문제이고, 기업에 대한 보증과 함께 대출해 준 산업은행과 기업 자금을 대출해 준 시중은행들도 모두가 책임이 있다.
실제로 금감원이 발표한 주채무기업 명단에서 39개 기업 중 산업은행이 담당하는 기업은 12개이며,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동국제강, 한진중공업, 한진그룹, 현대그룹, 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등 정부가 꼽은 취약업종 5개(건설, 철강, 조선, 유화, 해운)가 모두 포함된 대형 부실기업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체의 부실을 혼자 떠안았고 올해 상반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연달아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등 줄줄이 구조조정 대상이 되면서 산업은행에 대한 정부의 혈세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2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의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부실채권 규모 역시 7조원을 넘어서는 등 부담이 커지게 되었다. 산업은행의 지난해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5.68%로 2014년 2.49%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고정이하 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된 이른바 부실채권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