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베닝에 있는 간부후보생 학교는 낙하산 훈련과 특수훈련의 본거지로 유명했다. 간부후보생 보병은 14주 과정이었는데 남녀가 같이 받았다. 성별, 피부색을 가지리 않는 혹독한 훈련이였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해 도중하차하는 후보생들도 적지 않았다. 간부후보생중에는 아시아계가 두어명 있었지만. 한국인은 나 혼자였다.
--- p.171
제 힘으로 뭔가 이루고 싶어요, 이 따위 차별은 받고 싶지 않아요. 딸들도 아들 못지 않게 귀하다는 증명을 해 볼래요. 그걸 증명하기 위해 성공해야 한다면 죽을 각오로 성공하고 말겠어요
'꿈은, 이뤄지기 전까지는 꿈꾸는 사람들을 가혹하게 만든다' 는 말처럼 그 어떠한 꿈없이 내일을 맞는다면 세상살이의 고달픔이 더욱 가중되지 않겠나!
--- p.38, p210
'이제야 도전의 길로 접어든 거야, 반드시 꿈을 이루어,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거야. 사회의 편견과 악습에 좌절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나는 떠나는거야.'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과대망상이었던가. 하지만 그것이 바로 청년에게만 주어진 특권이 아닌가. 상상 속에서는 우주 저쪽까지도 비상하는 것이 청년들 아니던가. 나 역시 그 순간에는 특별한 사명을 부여받은 정의의 사도였다.
--- p.83
비행기에서 꾼 꿈이 떠올랐다. 문득 그 목소리는 다름아닌 나 자신의 목소리였음을 깨달았다. 그 꿈을 생각하면서 나는 또 하나의 꿈을 보았다. 올바르고 자유로운 세계를 향한 꿈. 나는 기회가 가득한 나라의 꿈을 보았다. 그리고 그 꿈이 내 눈앞에서 현실로 펼쳐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 미국을 보았다.
--- p.20-21
'물이 반쯤 차 있는 컵'의 비유에서 물이 그렇듯이, 현실 그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나 자신의 마음가짐, 즉 현실을 보는 시각만 달라지는 것이다.그런데 놀랍게도 시각만 달라져도 힘이 생긴다.일체유심조라 했던가.'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원효 스님의 말씀은 신비로운 진실이다.
--- p.
'눈이 점점 어두워져 나이를 먹어 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때에도 책읽는것을 중지하지 않고 점점 집중하여 책을 읽으니 나중에는 시력이 점점 회복되는다.'는 그의 이야기는 이런 일이 있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진짜 느녀 만큼의 노력이라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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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일에 도전하기에 앞서 항상 세 가지 리스트를 작성한다. 첫째,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둘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셋째,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세 가지 문제에 답할 수 있다면, 현재의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희망에 도전하려는 나를 알고 있다면, 그 희망은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다.
--- 본문 중에서
나는 나 자신과의 대화를 거듭하면서 용기와 희망의 힘을 새삼 발견했다.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에서의 자기 합리화. 그때 나는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설득하기 힘든 것이 자기 자신이지만, 일단 자기 자신과 합의가 이루어지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내가 자기 자신을 믿고 따르라고 말할 때의 자기 자신은, 바로 '대화를 통해 합의된 자기 자신' 인 것이다.
--- p.86
나는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설득하기 힘든 것이 자기 자신이지만, 일단 자기 자신과 합의가 이루어지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기 이전의 나는 여러개의 나로 분열되어 수시로 갈등한다. 갈등하면 힘이 모이지 않고 분산된다.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갈등은 하나하나 제거된다. 하나의 목표만 설정된다. 이것이 바로 꿈을 보는 자기만의 눈이다.
--- p.22
꿈을 잃고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 삶을 통해 '당장은 길이 보이지 않지만, 꿈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다 보면 길이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나는 그들에게 작으나마 분명하게 존재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은 것이다. 나 하나의 힘은 미약할지 모른다. 아니, 분명 미약할 것이다. 그러나 내 앞의 누군가가 그랬고, 또 그 앞의 누군가가 그랬듯이.
--- p.317
꿈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꿈꾸는 사람을 가혹하게 다룬다.
나는 깨달았다. 세상에서 가장 설득하기 힘든 것이 자기 자신이지만, 일단 자기 자신과 합의가 이루어지면,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자기자신과 대화를 하기 이전의 나는 여러 개의 나로 분열되어 수시로 갈등한다. 갈등하면 힘이 모이지 않고 분산된다.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갈등은 하나하나 제거된다. 하나의 목표만 설정된다. 이것이 바로 꿈을 보는 자기만의 눈이다!
나는 무슨 일에 도전하기에 앞서 항상 세가지 리스트를 작성한다. 첫째,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둘째,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셋째,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 세가지 문제에 답할 수 있다면, 현재의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희망에 도전하려는 나를 알고 있다면, 그 희망은 이미 절반은 이룬 셈이다. 그런 후엔 '죽을 각오'를 하고 희망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 나를 파악하고, 나를 장악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희망의 성취 여부를 결정하는 관건이다.
--- p.
꿈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꿈꾸는 사람을 가혹하게 다룬다.
꿈을 꾼다는 것은 죽을 각오를 한다는 것이다.
누군에겐가, 오직 한 사람이어도 좋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 p.323
각오는 '제 힘으로 뭔가 이루고 싶어요, 이 따위 차별은 받고 싶지 않아요. 딸들도 아들 못지 않게 귀하다는 증명을 해 볼래요 그걸 증명하기 위해 성공해야 한다면 죽을 각오로 성공하고 말겠어요......'
--- p.120
'406편 항공기는 3번 게이트에서 출발합니다. 뉴욕으로 가시는 승객 여러분께서는 3번 게이트로 오시기 바랍니다.'
비행기표를 들고 줄을 서 있는 동안,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미국으로 간다는 사실이 내겐 분에 넘쳐 보였다. 이런 흥분 뒤에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조바심도 들었다. 만약 내가 지금 이렇게 서있는 것조차 잘못된 일이라면? 이모든 것이 하나의 큰 실수에 지나지 않는다면? 나는 가족들에게 뭐라고 말하지? 친구한테는? 아니야. 이건 결코 실수가 아니야. 미국에 가든가, 아니면 죽어 버리든가 둘 중의 하나야. 그 무엇도, 그 어떤 일도 내 앞길을 막을 수는 없어..
'비행기표 좀 보여주시겠어요? 짐이 그게 단가요?'
'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사실 그때까지 나는 내 보잘것없는 짐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 짐은 내 전 재산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짐과 비교하면 정말 하찮게 보였다. 혹 잊은 것이 없나, 빠뜨린 것은 없나, 연신 확인하면서 나는 앞에 가는 사람의 뒤를 따라갔다. 사람들이 입구처럼 생긴 곳을 통과하고 있었다. 뭔가 검사하는 곳으로 보였다.
---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