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주에게서
(로마서 11:36)
오늘 우리는 본문의 말씀에서 성령의 감동을 입은 그리스도의 종, 사도 바울을 통하여 만물의 기원인 시작과 과정과 끝, 즉 시간적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면서 펼치시는 하나님의 선민 구원 계획과 섭리를 보게 됩니다. 바로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즉 '모든 것들이 그분으로부터 그분을 통하여 그리고 그분을 위하여(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시간 성령께서 밝혀 주신 "만물이 주에게서"라는 말씀을 통해 함께 은혜 받기를 원합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이는 만물의 기원인 그분이
1.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본문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만물"로 번역 된 헬라어 '판타'는 '모든 것들'(all things)이라는 말로 하나님 자기 백성인 선민의 구원계획에 동원된 모든 상황과 사건들의 중심 대상인 신자와 교회를 총칭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구원 예정과 선택, 소명과 거듭남으로 시작된 새 사람, 곧 신자와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기원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하여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고 하신 선언이 그러합니다. 언약의 자손인 야곱, 곧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선택이 되어 그의 소유가 되었듯이 예수를 구주로 믿어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난 신자와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하나님의 것으로 인침이 된바 그 기원이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새사람으로 시작된 우리 신자와 교회의 존재야말로 그 기원이 하나님이시기에 특별한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의 기원이 되신 하나님께 "찬송하리로다"일 뿐입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이는 신자의 생애가 그분인
2.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삶이라는 사실입니다.
본문에서 "이는 만물이 주로 말미암고"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새사람으로 시작된 신자들의 생애가 오직 주로 말미암은 생애임을 밝혀 주었습니다. 주 안에서의 삶이요, 은혜의 삶, 곧 하나님 중심의 삶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그 날까지 신자와 교회는 주로 말미암아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주로 말미암은 삶 속에 겪는 모든 고락간의 일들이 주로 말미암은 삶이기에 무의미한 것이나 무가치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라고 하심이 그러합니다. 바로 이것이 주로 말미암은 삶의 현저한 특징입니다. 임마누엘 동재하심의 표징인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주의 말씀과 성령의 견인적 역사가 그러합니다. 주로 말미암은 삶 그 자체는 구속의 여정, 곧 시간적 과거인 "주에게서 나오고"라는 시작에서 현재의 주로 말미암은 은혜의 삶이라는 사실 앞에 우리는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자들과 교회의 참된 행복 그리고 축복이 바로 주로 말미암은 은혜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이는 신자 생애의 목적이 그분인
3. 오직 하나님께로 라는 사실입니다.
본문에서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의 고백적인 선언을 통해 신자와 교회의 기원과 동인과 그 방향설정의 목적이 전적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의한 역사라는 사실을 확고히 해 줍니다. 바로 그의 하나님 절대주권적인 신앙의 자세를 보여 줍니다. 과거의 기원과 현재의 임마누엘하심의 동재,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목적이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분명한 것은 "주께로"라는 방향 설정이 우리들 자신과 교회에 있지 않고, 하나님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 곧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영혼에 설정해 주신 방향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신자와 교회는 오직 주 만을 바라보며 살게 되어 있는 존재임에 분명합니다. 아람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유다 왕 여호사밧의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역하20:12)라는 고백적 선언이 그러합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엨스 아우투: 그분으로부터', '디 아우투: 그분을 통하여', 그리고 '에이스 아우톤: 그분을 위하여'라는 말로 "만물"인 신자와 교회 존재의 과거적 기원과 현재적 동인과 미래적 목적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만물"을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섭리의 목적이 바로 하나님 자신의 영광에 있기에 사도 바울은 "영광이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즉 "?분께 영광이 영원토록, 아멘"이라고 그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만물, 곧 하나님 구속의 대상인 신자와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그 위대하신 구원계획과 섭리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입니다. 바로 "만물"인 신자와 교회가 어떠한 존재들인가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야말로 복되고 보배로운 영적인 존재들입니다. 이는 우리들 자신의 존재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기에 그로 말미암고 오직 세세토록 그에게 영광을 돌리는 하나님 그를 위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생애는 유한하지만 완전한 '영원'을 바라보며 '영원'을 기원하는 특별한 존재, 곧 특별은총을 입은 주의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의 모든 삶이 오직 주를 위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이것이 오직 하나님 중심의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우리를 선택, 구원해 주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인도해 주신 그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