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다각적인 관점(Multi-Perspectives)의 신학 방법론을 추구해 온 포이트레스 교수가 그의 입장을 성경 해석학에 적용한 책이다. 20세기 중반 이후 성경 해석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글이다.”라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서 무게 중심은 물론 ‘인간의’에 있다. 그래서 인간적인 글 읽기의 관점에서 수많은 해석학적인 방법론이 제시되었고, 각각의 방법론은 다른 방법을 용인하지 않는 배타적인 방법으로 치우쳐 왔다. 복음주의 진영에 있는 학자들도 예외가 아닌 것이, 해석자마다 자신이 속한 교단적 배경, 자신의 신학적 입지에 따라 한 가지 해석 원리를 고집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언어학적, 철학적, 과학적인 관점에서 다양하게 접근해 온 성경 해석학적 접근을 ‘하나님 중심’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제안한다. 저자가 이해하는 성경은 유한 언어인 인간의 말로 기록된, 무한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 말씀은 ‘하나님 자신의 의사소통’이며, 삼위 하나님 간에 나누는 신적 담화다. 저자는 하나님의 말과 인간의 말의 관계, 인간의 말을 해석하는 원리를 삼위 하나님 간의 관계로 풀어낸다. 단어의 의미, 의사소통의 원리 등을 삼위일체의 관계로써 설명해야 해석학의 본연일관성(상호내재성)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해석의 통전성, 총체성, 일관성은 삼위 하나님의 관계와 상호 의존성에서 찾을 때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이 사실에서 유추하여 저자는 성경 해석학의 방법론과 여러 분과 이해를 세 가지 요소의 상호 관계에서 찾는다. 이 세 가지 요소의 관계 구도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삼각형 구도는 저자의 신학과 사고 구조에 영향을 끼친 존 프레임의 [규범적 관점-상황적 관점-실존적 관점]의 관계와 [통치-권위-임재]의 관계가 반영된 것이다. 삼각형 구도는 성경 해석의 편견, 편협성, 일방성을 방지한다.
저자는 해석학의 일방성은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끝없는 합리주의, 과학지상주의, 객관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하고, 총체적 특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성경 해석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그것은 하나님 중심의 성경 해석으로만 가능하다. 저자는 이러한 해석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고, 잘못된 전제와 자율적 통제를 통해 성경 해석을 하려는 해석학적 유혹에서 구속함을 받을 때만 가능하다고 신앙적인 결론을 내린다.
이 책을 번역하신 최승락 교수는 해석학을 전공하신 분답게 철학적, 과학적인 논의가 반영된 이 책을 깔끔하게 번역했다. 문체도 수려하다.
- 오광만 (교수,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사람들이 모여 성경을 읽고 해석하며 토론하는 활동 이면에는 우리도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전제들이 숨어 있다. 그래서 성경을 해석하는 일은 즐겁기도 하지만 위험하기도 하다. 이는 우리의 그 위험한 전제들이 이미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을 왜곡해 버리거나 심지어 하나님의 입을 아주 손쉽게 막아 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유쾌하고 간명한 글쓰기로 정평이 난 신약학자 포이트레스는, 캠퍼스 대학생들의 가상 토론을 통해 우리의 성경 해석 이면의 전제들을 집어내며 올바른 해석학을 제안한다. 그의 해석학은 삼위일체적 전제를 통해 성경을 읽는 것이며, 이러한 전제를 통해 우리는 성경의 저자가 말한 ‘바로 그 의미’와 더불어 풍성한 성경의 적용적 의미를 함께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포이트레스가 펼치는, 해석자와 해석 이론에 대한 정교한 비평과 설명을 읽으라, 신기하게도 해석자와 해석 이론은 서서히 사라지고 말씀하시는 삼위 하나님이 더 크게 보이게 될 것이다.
- 이정규 (목사, 시광교회)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이 모든 삶의 주님이시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무시할 때가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성경 해석학 분야에서 특히 그러하다. 성경 해석학 분야는 우리가 특히 더 하나님의 목소리 듣기를 갈망해야 하는 분야인데도 말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말씀 행위의 전 과정을 그분의 삼위일체 존재 자체로부터 이끌어 낸다.
- 존 프레임 (John M. Frame, 올랜도의 리폼드 신학교)
성경을 해석하는 일은 두 가지 오류에 빠지기 쉽다. 하나는 성경을 과거 시대의 산물로 보면서 인문학적 분석의 대상으로 접근하려는 인본주의적 오류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앙고백은 하되 진지하게 연구하지 않는 지나친 경건주의적 오류이다. 이 책은 이러한 오류를 경계하면서, 성경 해석의 기본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시각과 모형에서 재점검하게 만드는 시기적절한 책이다.
- 김경식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학교)
성경의 저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성경 해석학 교재이다. 포이트레스 박사의 이 책이 그리스도인의 성경 읽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여 성경 속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게 하리라 기대한다.
- 김현광 (한국성서대학교)
이 책은 해석학의 시발점과 목표점을 삼위일체 하나님께 둔다. 성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계시를 담은 책이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당신 자신을 계시하시는 수단이니, 성경을 해석하는 모든 과정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속성과 관계와 역할을 투영하는 본서의 가치는 실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 양용의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본서는 성경 해석의 구속을 통해서 신학과 삶의 개혁을 추구하는 묵직한 책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 속에 삼위로 거하시며 자기의 속성을 계시하시지만, 인간은 죄로 인하여 말씀과 자기 삶을 변질시키기 때문에 왜곡된 성경 해석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온갖 왜곡을 노출하여 비판하면서 성경 해석을 올바르게 회복해야 누릴 수 있는 삼위 하나님과의 건강한 교제로 우리를 초청한다.
- 유해무 (고려신학대학원)
이 책은 현대의 다양한 해석학적 방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의 성경 해석은 하나님 중심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하나님은 삼위일체이시기에 말씀도 삼위일체적 말씀이고 진리도 삼위일체적 성격을 지닌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세상의 비합리주의와 합리주의를 거절하면서, 바른 성경 해석은 온전히 은혜에 근거할 때 가능한 것임을 잘 보여 준다.
-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성경은 인간의 영웅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다. 이 굳건한 확신 위에서 세계적인 신약학자인 포이트레스는 『하나님 중심의 성경 해석학』이라는 탁월한 작품을 완성했다. 성경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일독을 권한다.
- 이우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저자는 매우 뛰어난 신학적 통찰력으로 삼위일체 안에서의 의사소통을 성경 해석의 장에 적용하고 있다. 성경의 언어에 담긴 진리는 이러한 신적 원형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강조한다.
- 전용란 (건신대학원대학교)
나는 포이트레스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해석학에 입문했다. 이 책은 해석학적 반지성주의와 합리주의 모두에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대안적 해석학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성경 해석도 구속의 대상이라는 그의 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 정성국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