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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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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걷다

: 김윤식이 만난 문학 이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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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353g | 152*224*20mm
ISBN13 9788976822376
ISBN10 897682237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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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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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를 여행할 때 누구나 겪는 일. 낯선 언어의 광범한 소음이 그것. 그 나라에 적의를 품지 않는 한 그것이 감미롭게 나그네를 보호하지 않았던가. 어째서 그러할까. 이 물음에 고명한 구조주의자 롤랑 바르트가 일본 기행 『기호의 제국』(1970)에서 대충 아래와 같은 해답을 제시했소.
자기가 알지 못하는 외국어, 그러니까 기이한 국어에 통효하면서도 그것을 이해하지 않고 있다는 것. 곧 각 국어는 그 자체가 갖추고 있는 구조가 있음을 훤히 알면서도 그것을 이해하지 않고 있다는 것. 각 국어가 갖고 있는 차이를 감지하면서도 그 차이가 전달이나 통속적 이해라는 언어의 표층적 사회 조직에 의해 조금도 결정되어서는 안 되는 것. 한마디로 번역 불가능인 것 속에로 하강하여 우리의 내부에서 국어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것. 요컨대 번역 불가능한 것의 진동을 감지하여 그것을 결코 감소 또는 쇠약지 않고자 하는 꿈. 그러니까 바르트는 ‘꿈’을 말하고 있었던 것.
. ― 「언어의 꿈, 소설의 꿈」, 42쪽

작가는 뭐라 말하고 싶었으나 잘 되지 않았다 하오. 조용식이 잠들어 버렸으니까. 깨어 있는 것은 작가와 조애라. 단둘이서 시방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오.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아느냐. 모른다고 하자 그 내용을 들려주며 파주로 가고 있습니다. 조용식의 직업은 대리운전이었소. 취객을 실어 나르는 직업. 그는 매일 취객을 실어 강을 건너고 있었소. 그 취객들이 모두 세계 자체가 아니었던가. 그는 세계를 업고 강을 건너고 있었던 것.
그렇다면 시방 파주로 차를 몰고 가고 있는 작가인 ‘나’는 무엇일까. 두 개의 세계를 등에 업고 강 건너는 거인 크리스토포루스가 아니고 새삼 무엇일까. 작가란 거창하게 말해 세계를 어깨에 태워 옮겨 주는 그런 존재가 아니고 무엇일까. 크리스토포루스의 전설은 원칙적으로 가톨릭의 것. 그것은 종교인 것. 그렇다면 「파주로」는 무엇인가. 종교도 그 무엇도 아닌 것. 소설 쓰기인 것. 바로 이것만이 작가 김연수의 것이 아니겠는가.
― 「세계를 업고 다니는 대리운전사」, 111~112쪽

아직도 월평을 쓰고 있는가. 딱하고도 민망하기 짝이 없음을, 딱하고도 민망하게 살펴보았소. 이쯤 되면 나만의 방도도 실토하지 않을 수 없소. 작품과 작가의 구별 원칙이 그것이오. 작가는 누구의 자식이며 어디서 낳고 어느 골짜기의 물을 마셨는가를 문제 삼지 않기. 있는 것은 오직 작품뿐. 이 속에서 나는 시대의 감수성을 얻고자 했소. 내 자기의식의 싹이 배양되는 곳.
어째서 그대는 세상 속으로 나와, 작가?현실?역사와 대면하지 않는가.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하면 어떨까. 그러나 작품 속에서 만나는 세계가 현실의 그것보다 한층 순수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소. 카프카의 표현을 빌리면, 그 순수성이란 이런 것이오. 밤이면 모두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담요에 싸여 잠들지만 따지고 보면 원시시대의 인간들이 그러했듯 들판에서 땅에 머리를 처박고 언제 적이 쳐들어올지 몰라 가까스로 잠이 든 형국이라고.

아직도 월평을 쓰고 있는가. 딱하고도 민망하기 짝이 없음을, 딱하고도 민망하게 살펴보았소. 이쯤 되면 나만의 방도도 실토하지 않을 수 없소. 작품과 작가의 구별 원칙이 그것이오. 작가는 누구의 자식이며 어디서 낳고 어느 골짜기의 물을 마셨는가를 문제 삼지 않기. 있는 것은 오직 작품뿐. 이 속에서 나는 시대의 감수성을 얻고자 했소. 내 자기의식의 싹이 배양되는 곳.
어째서 그대는 세상 속으로 나와, 작가?현실?역사와 대면하지 않는가.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하면 어떨까. 그러나 작품 속에서 만나는 세계가 현실의 그것보다 한층 순수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소. 카프카의 표현을 빌리면, 그 순수성이란 이런 것이오. 밤이면 모두 푹신푹신한 침대에서 담요에 싸여 잠들지만 따지고 보면 원시시대의 인간들이 그러했듯 들판에서 땅에 머리를 처박고 언제 적이 쳐들어올지 몰라 가까스로 잠이 든 형국이라고.
---「아직도 월평을 쓰고 있는가」, 152~153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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