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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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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 생과 사의 갈림길

노환규 글그림 | 한겨레출판 | 2016년 09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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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99g | 140*211*20mm
ISBN13 9788984319998
ISBN10 898431999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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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stayy5   평점4점
  •  생과 사의 갈림길
  •  특이사항 :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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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노환규
어린 시절, 병원 벽에 걸린 위胃 해부도를 바라보다 신비감과 호기심을 느껴 의사의 꿈을 갖게 되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흉부외과를 선택, 심장외과 의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세심장혈관센터 심장혈관외과 전임의를 거쳐 아주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로 일했다. 생명을 앗아가는 것은 질병보다 모순된 의료제도의 문제라는 점을 깨닫고 전국의사총연합 대표와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하트웰 의원 원장으로 다시 진료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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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에 아이가 살기만을 바랐다. 두 번째는 앞을 볼 수 있기를 바랐고, 세 번째는 걸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 다음엔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아들이 되기를 바랐다.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 지금, 나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고 감사를 배웠다.
--- p.35「그러나 아이는 죽지 않았다」중에서

온 나라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던 한 사람의 생명이 아무런 권한도 없는 흉부외과 1년차 레지던트에게 맡겨진 것이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환자 곁을 지키며 혈액백을 짜고 점차 생명을 잃어가는 그를 바라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언론에서도 의료진이 가망 없음이라고 판단했다는 사실을 아는 듯했다. 상당수의 카메라가 철수되고 응급실엔 고요가 찾아왔다. 그는 천천히, 그리고 쓸쓸하게 내 품에서 운명했다.
--- p.42「지강헌, 그의 마지막 4시간」중에서

환자를 위한 배려는 결국 재앙으로 돌아왔다. 성탄절이 지난 어느 늦은 밤 신부님이 고열로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염증이 심장 주위로 퍼진 상태였다. 상처는 벌겋게 홍조를 띠고 있었고 신부님은 패혈증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외출했던 며칠 사이 염증이 확 퍼진 것이다. 신부님은 성탄절에 감당해야 할 업무를 외면하지 못하고 발열이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병원에 오지 않고 업무를 본 것이다. 패혈증에 빠진 신부님은 결국 2주 후에 돌아가셨다. 교수님과 나를 비롯한 모든 의료진들은 환자의 부탁을 들어준 것을 후회하고 안타까워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아마도 신부님이 교수님과 지인인 VIP가 아니었다면 의료진들은 그의 외출 요청을 냉정하게 거절했을 것이다.
--- p.99「특별한 부탁」중에서

뇌를 크게 다친 한 남자가 보라매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서는 보호자를 찾을 수 없었지만 일단 응급수술을 했다. 다음 날, 환자의 부인이 나타나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계속할 수 없다며 퇴원을 요구했다. 의료진은 극구 반대했지만 끝내 환자 부인의 강력한 요구를 꺾지 못하고 ‘환자의 죽음에 대해 병원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은 후 가족의 요구대로 인턴이 환자를 집으로 데려 가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환자는 곧 사망했다.
--- p.118「몇 년이나 더 살까요」중에서

“선생님, 이거 묶다가 터지는 거 보신 적 있으세요?” 교수님은 “딱 한 번 봤지”라고 대답했다. 나는 다시 물었다. “어떻게 되었나요?” 그러자 교수님은 “몰라, 어휴 …” 라며 고개를 절레 흔들면서 대동맥관을 묶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수술 부위가 빨간 피로 순식간에 차올랐다. 대동맥관을 묶을 때에는 실의 쓸림에 의해 대동맥관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두 손을 함께 넣어서 양측 손가락에서 균일하게 힘을 가해 묶어야 하는데 교수님이 나와 얘기를 하다 깜빡 했던 것이다.
--- p.153「아찔했던 순간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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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 종목 : 서점
  •  업체명 : 오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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