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차에 오르며 애써 지은 미소로 슬픔을 감추면서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목에 걸린 응어리를 녹이려고 침을 삼키면서, “안녕, 여보” 하고 차창 밖으로 큰 소리로 외쳤다. 나는 차고에서 집 앞 도로로 차를 빼면서 백미러를 통해 남편이 차츰 작아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광경은 가슴속에 느낀 것을 정확히 묘사한 그림이다. 우리의 결혼생활은 작아지고 우리 사이의 간격은 멀어져만 갔다. 나는 가장 중요한 사람인 남편과 함께 가장 중요한 예수님을 나누고 싶었다.

또 다시 혼자 교회로 향하는 것이다. 한 주간의 일들 가운데 홀로 교회에 가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다. 아이들이 어리고 집에서 함께 있을 때보다 지금 이 시점이 더 그러하다. 아이들은 내가 교회로 가야 할 이유와 자리를 지켜야 할 책임감을 주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집에 머물고 싶은 핑계를 찾고 있다.
항상 예배가 시작됐을 때 도착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실 속으로는 잘 지낸다고 느끼지 않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네, 잘 지내요”라고 거짓말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다. 나의 속마음은 몹시 슬펐다. 멍에를 달리한 이 삶이란 그야말로 외롭고 고난에 찬 여행이다. 20년 동안의 믿음생활을 홀로 걸어온 이후, 삶의 커다란 토막이 남편의 삶과 분리되어 놓여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딘은 나의 그리스도인 친구들을 거의 알지 못하였다.

영적인 싱글은 다루기 힘든 까다로운 역할이다. 모든 교회에는 결혼했지만 홀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의 배우자들은 그리스도께 헌신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나의 경우, 내가 때때로 느낀 만큼 혼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길은 고독한 행로였으며, 이에 따른 방책을 강구함으로써 평안하게 걸을 수 있는 법을 배웠다.

“믿지 않는 남편과 신앙으로 살아가는 지혜”<br/><br/>믿지 않는 남편과 살면서 신앙을 지키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남편이 교회에 대해 적대적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는 편안한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겠지만, 남편이 교회에 대해 적대적인 경우라면 신앙생활을 <br/>‘열심히’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br/>저자는 29년간의 결혼생활 중 23년 동안을 외로움 속에서 홀로 믿음의 길을 걸어왔다. 믿지 않는 남편과 살면서 겪어야 했던 외로움과 아픔, 고통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예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했기 때문이다. 남은 여생을 믿지 않는 남편과 살게 되더라도 만족할 수 있느냐는 하나님의 질문 앞에서 저자는 절망하고 말지만, 결국엔 하나님께서 이 일들을 통해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다른 많은 사람들, 특히 영적으로 홀로 된 아내들에게 희망과 위안, 그리고 격려와 용기를 주실 거라는 큰 확신을 갖게 된다.<br/><br/>믿지 않는 남편과의 영적인 수준을 맞추기 위해 나의 영적인 수준을 자꾸만 낮추고 있지는 않는가?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해 나가기를 결단하고, 하나님께서 목적하시고 의도하신 아내와 어머니가 되십시오! 당신은 고달픈 삶의 상황에도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숙을 추구할 수 있으며,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결혼생활에 헌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