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아사코에게 찾아온 3개월짜리 아기고양이 ‘구구’
“너를 만나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도쿄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 키치조지에 사는 유명 순정만화가 아사코(코이즈미 쿄코)는 어느 겨울날, 13년간을 함께 해온 고양이 ‘사바’를 잃게 된다. 큰 슬픔에 빠진 그녀는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나오미(우에노 쥬리)를 비롯한 3인조 어시스턴트들의 걱정은 커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 찾아간 펫샵에서 3개월 된 아메리칸 숏트 헤어종의 새끼고양이를 운명처럼 만나게 된 아사코. 그녀는 그 고양이에게 ‘구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구구와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차츰 안정을 되찾는 아사코는 어느 날, 사라진 구구를 찾으러 나갔다가 미스터리한 연하의 청년 세이지(카세 료)를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슴 설레임에 두근거리던 아사코. 두 사람은 천천히 가까워지고, 즐거워지는 생활 속에 아사코는 급기야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순조로운 어느 날, 아사코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데…
모처럼만에 찾은 사랑, 새로운 작품… 아사코는 다시 원래대로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기 고양이 구구가 전하는 행복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DIRECTOR] 이누도 잇신 감독
1960년 도쿄 출생. 고교 시절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대학 졸업 후, 아사히 프로모션(현 ADK아트)에 입사, 다양한 TV광고의 제작과 동시에 다수의 광고상을 수상했다. 1982년작 <빨간 수박, 노란 수박>을 통해 독립영화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5년 <두사람이 말한다>로 장편 상업영화에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도쿄감독협회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영화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04년 발표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평단과 관객의 인정을 받으면서 그 해 키네마 준보 ‘올해의 영화 4위’로 선정되었고 제54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 신인상을 수상하며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 2005년에 발표한 아다치 미츠루 원작의 <터치> 역시 그만의 따뜻한 색채가 잘 살아난 영화로 평가받았다. 2006년 <메종 드 히미코>가 한국에서 슬리퍼히트, 이와이 ??지를 잇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일본감독으로 떠올랐다. 인기스타 마츠시마 나나코, 오사와 타카오 주연의 베스트셀러 원작 <비잔> 흥행과 비평 면에서 성공을 거두며, 한일 양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으로 손꼽히고 있다.
FILMOGRAPHY : <비잔> <황색눈물> <터치> <메종 드 히미코> <우리개 이야기> <전설의 악어 제이크> <시니바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금발의 초원> <두 사람이 말한다><빨간 수박, 노란 수박>
[CAST]
“스스로를 아이돌에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성장시킨 강한 내공의 연기자” _코이즈미 쿄코 (아사코 역)
니혼 TV의 ‘스타탄생’에서 스카우트 되어 아이돌 스타로 화려하게 연예계에 입문한 코이즈미 쿄코. 총 35장의 싱글과 31개의 앨범을 발매하며 20년이 넘는 세월을 가수와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해 오고 있는 그녀는 충실한 연예생활 속에서도 분명한 자기 주관을 가진, 독특한 세계관을 지닌 배우와 가수로 더 많이 기억되고 있다. 2001년 소마이 신지 감독의 <바람꽃>을 만나면서 비로소 연기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코이즈미 쿄코는 ‘내가 할 수 있다면, 내가 필요하다면’ 조연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욕심 많은 배우로, 그녀 스스로 키워낸 강한 내공이야말로 지금의 그녀를 일본 내 최고의 성격파 여배우로 자리매김하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프랑스 여배우 잔 모로처럼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그녀는 "무덤 안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재산도 체력도 바닥 날 때까지 끝까지 밀고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바로 이점이 그녀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FILMOGRAPHY : 영화 <텐텐> <눈물이 주륵주륵> <눈에게 바라는 것> <공중정원> <음양사> <바람꽃> <춤추는 대수산서> <큐어> / 드라마 <맨하탄 러브스토리> <사랑을 몇 년 쉬셨습니까?>
“실력과 노력을 겸비한 욕심 많은 배우” _ 우에노 쥬리 (나오미 역)
<스윙걸즈>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움직인다> <무지개 여신>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과 유쾌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로 전 국민의 인기 캐릭터가 되어버린 우주 최강 우에노 쥬리. 발랄하고 명랑한 캐릭터로 국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우에노 쥬리는 이번 <구구는 고양이다>에서 이누도 잇신 감독과 두 번째로 만나,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꿈을 펼치는데 강한 의지를 가진 나오미로 분해 한층 깊어진 감성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윙걸즈>에서는 색소폰을 불며 한국에 찾아왔던 그녀, 이번에는 고양이 한마리를 데리고 한국에 두번 째 방문할 예정이다. “일등을 노리기 보다는 좋아서 하는 역을 맡으며 작품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며 연기에 대한 마르지 않는 욕심을 드러내는 그녀는, 경쾌한 에너지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가고있다.
FILMOGRAPHY
영화 <나오코> <무지개여신>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스윙걸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드라마 <라스트 프렌즈> <노다메 칸타빌레> <엔진> <오렌지 데이즈>
“틀 안에 가둘 수 없는 자유로운 배우” _ 카세 료 (세이지 역)
대학시절 직접 연극 서클을 만들 정도로 연기에 빠져 있었다는 카세 료. 아사노 타다노부를 좋아해배우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의 데뷔작은 바로, 아사노와 함께한 <고조>. 데뷔 후 비평적인 면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부터 <고질라> 류의 대중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섭렵하면서 일본 내 대표적 연기파 배우로 성장했다. 4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일본 영화계의 빼놓을 수 없는 배우로 인정받아온 그는 무미건조한 표정과 중 저음의 목소리, 고정되지 않은 눈빛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뺏기게 하는 매력을 가졌다. 40편의 작품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지만 그 어떤 캐릭터와도 닮지 않은 것 같은 색을 가진 남자. 단역, 조연, 주연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그만의 아우라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카세 료. 그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된다.
FILMOGRAPHY
영화 <도쿄!> <안경>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허니와 클로버> <좋아해> <박치기> <스크랩헤븐> <아무도 모른다> <녹차의 맛> <69 식스티 나인> <밝은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