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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태의 열려라 한국사
중고도서

남경태의 열려라 한국사

: 맥락이 보이는 한국사 60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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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10쪽 | 610g | 152*225*30mm
ISBN13 9788990496706
ISBN10 899049670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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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  맥락이 보이는 한국사 60장면
  •  특이사항 : 한국사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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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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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의 세 조선 가운데 현재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단군조선이다. 기자조선이나 위만조선과 달리 단군조선은 중국과 관련이 없는 순수한 우리 민족의 나라였기 때문이다(심지어 학자들 중에도 기자조선이나 위만조선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그 가치를 축소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 기분은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장 신화적 성격이 강한 단군조선만을 부각시킨다면 단군조선이 사라진 기원전 12세기 이후부터 삼국시대 이전까지 1천 년이 넘는 ‘우리 역사’는 영원한 공백으로 남게 된다.
그러므로 세 개의 조선은 모두 우리 민족이 세운 우리 민족의 나라들이라고 봐야 한다.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 민족의 역사가 아니라고 부정할 필요는 없다. 까마득한 옛날에도 일종의 국제 관계가 있었다. 어느 민족, 어느 나라든 다른 나라와 전혀 교류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었다. 더구나 근대적인 국가와 민족의 개념이 전혀 없었던 고대에 중국이라는 선진 문명의 영향력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실제로 중국의 영향력은 본격적인 우리 역사가 시작되는 삼국시대에 더욱 크게 작용하게 된다.---pp.20~21

흔히 신라의 삼국통일은 영토의 측면에서 ‘불완전한 통일’이라고 말한다. 삼국이 신라로 통일되는 과정에서 고구려의 옛 영토를 대부분 중국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국통일의 진짜 문제점은 영토의 측면이 아니라 대외관계의 측면에 있다. 통일 이후 신라가 중국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했다면 잃은 땅이야 언제라도 기회를 보아 되찾을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통일신라’의 경우 그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삼국통일 과정에서 신라는 중국의 한 군현에 불과한 위치로 전락했고, 더욱이 그런 지위를 신라가 스스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신라가 중국의 한 지방이라면, ‘잃은 땅’을 운위할 자격이 있을 수도 없거니와 삼국통일 자체도 중국적 관점에서 고구려와 백제라는 ‘반란군’을 진압한 것이 된다. 나중에 보겠지만 신라가 통일한 이후에 고구려와 백제의 역사를 편찬하지 않은 것도 고구려와 백제를 독립 왕조로 인정하지 않았던 탓이 크다.
고구려, 백제에 비해 고대 국가의 성립이 늦었던 신라는 후발 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두 나라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 했다. 신라가 강성해진 것은 진흥왕(재위 540~576)기에 이르러서다. 진흥왕은 백제와의 동맹을 일방적으로 깨고 한강 유역을 차지하면서 변방에 순수비들을 세웠다. 하지만 진흥왕 이후 신라는 백제와 어깨를 겨눌 만큼 성장했어도 물리력에서 백제를 앞서지는 못했다.
이웃 나라이면서도 항상 불편한 관계에 있고 또 항상 약간씩 앞서가는 백제를 상대하기에는 신라 혼자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결국 신라는 외부의 도움을 청해 백제와 맞서기로 한다. 그 대상으로 일찍부터 고구려를 마음에 두었던 신라는 내물마립간이 고구려에 볼모를 보낸 이래 계속 볼모를 두고 조공을 바쳤다. 그리고 381년에는 고구려 사신을 따라가 중국의 전진(前秦)과 수교했다(당시 중국은 분열기에 있었으므로 여러 나라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스러지곤 했는데, 전진도 그 중 하나다). 아마 신라는 10년 전인 372년에 백제가 중국의 진(晉)과 수교한 일을 다분히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pp.98~99

하지만 나라들끼리 약속했다고 해서 주민들의 관계가 쉽사리 변하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 북부에서 고려인과 섞여 살아가는 거란인과 여진인은 고려의 일반 백성들과 융합되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부락을 이루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들은 이질감과 차별을 견디지 못하고 걸핏하면 비뚜로 나갔다. 이를테면 왜구로 위장해 민가나 관청을 약탈하는 범죄를 저지르거나, 거란이 침입해 들어올 때 길잡이 노릇을 하는 것이었다. 점차 고려 조정에서는 그들을 골칫거리로 여기고 탄압하기 시작했다. 범죄 행위가 어려워지자 그들은 일반 백성들이 꺼리는 궂은일을 생업으로 삼고 살았는데, 그게 바로 도살업이다. 그것을 직업으로 택한 데는 수렵 민족답게 짐승의 고기와 가죽을 다루는 기술이 능했던 까닭도 있었다.
비록 정부의 탄압은 받았으나 고려시대까지는 화척들도 일종의 기능인이었으므로 그런 대로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조선의 세종은 화척의 지위를 올려주기 위해--실은 세원(稅源)을 확대하고 병력을 충원하려는 의도가 더 컸겠지만--그들을 양인으로 대우했는데, 이게 문제였다. 국가가 부여한 직책과 토지가 없으므로 그들을 일단 백정(당시에는 아직 양인이었다)에 편입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화척은 신분상 양인이 되었다. 하지만 일반 백성들이 그들에 대해 지니는 이미지는 정부 시책과 달리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백성들은 그들을 기존의 백정과 구분하기 위해 ‘신백정’이라고 부르면서 여전히 백안시했다.
전과자의 재범률이 높은 이유는 일반 사람들이 그들에게 사회적 적응의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신백정’의 경우도 그랬다. 화척은 백정으로 신분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적 골칫거리였다. ‘신백정’의 악명이 높아지자 원래 백정들도 백정으로 자처하기를 꺼리게 되었다. 점차 신백정은 그냥 백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그들의 대표적 생업인 도살업에서도 발을 빼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니 정부로서도 결국 그들을 천인으로 분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도적으로 신분 상승을 시켰던 것이 오히려 신분 하락을 초래한 셈이다.
천인이 된 백정은 그로부터 400여 년이 지난 뒤인 1894년 갑오개혁으로 노예제가 폐지되면서 공식적으로 천인 신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이때도 역시 정부 시책보다 사람들이 그들을 보는 시선이 문제가 되었다. 제도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도 그들은 일반 사람들과 통혼할 수도 없었고, 관습상으로는 천인의 대우를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상은 달라졌고 이들에게는 정치적 자유가 주어졌다. 이제 정부가 해줄 일은 없고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pp.190~192

서로의 세력이 비등한 채 전쟁이 지속되면 결국 휴전 협상의 분위기로 가게 마련이다. 전쟁 초부터 조선이 입은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로지 전쟁을 귀찮게만 여기고 화의를 모색했던 명나라는 전선이 고착되자 적극적으로 휴전 협상에 나섰다. 한편 이순신과 의병 활동으로 세가 위축된 일본군도 남하해 지금의 창원 부근에 진주하면서 휴전에 응할 뜻을 비쳤다.
여기까지의 드라마만 해도 누구나 한국전쟁의 진행 과정과 너무나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런데 휴전 협상 테이블은 더욱 그렇다. 한국전쟁에서처럼 조선 측은 협상 테이블에 끼지 못했다. 협상 당사자는 명에서 파견된 사신 심유경과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조선의 외교권과 군사권이 중국에 있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도요토미는 심유경에게 명나라의 황녀를 일본왕의 후궁으로 줄 것, 무역을 재개할 것, 조선 8도 중 4도를 할양할 것, 조선의 왕자와 신하들을 인질로 보낼 것 등을 요구했다. ‘신탁통치’도 아닌 상황에서 조선의 국토 절반을 직접 요구하는데도 막상 조선은 협상 담당자가 아니니까 발언권이 없었다. 결국 조선은 일본과 명나라가 서로의 힘을 시험가동하기 위한 전쟁터만 제공한 셈이다. 마치 한국전쟁을 통해 서구 세계와 사회주의 세계가 한반도에서 서로의 힘을 시험했듯이.
터무니없는 것은 심유경의 행동이다. 그는 도요토미의 무리한 요구를 본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미리 짐작하고 허위 보고서를 꾸몄다. 도요토미의 요구도 황당했지만 심유경의 허위 보고서는 더욱 황당한 내용이었다. 그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일본 측의 요구 조건이, 일본왕을 명나라가 책봉하고 일본이 명나라에게 조공을 바치도록 허락해달라는 것으로 바뀌었다. 누가 봐도 말이 되지 않는 내용이었지만, 중화사상에 물든 데다 당쟁에 정신이 없는 명나라 조정에서는 허위 여부조차 판별할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명은 그 허위 요청을 허가하고 도요토미에게 그 사실을 전달했는데, 애초에 요구하지도 않았던 사항을 허락한다는 말에 도요토미는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화가 잔뜩 난 도요토미는 다시 군사를 일으켜 조선을 침공했는데, 이것이 제2차 전쟁인 정유재란이다.
‘대리전’의 피해는 고스란히 조선 백성들의 몫이었다. 두 차례의 전란(그 중 하나는 전혀 불필요한 전란)으로 조선의 전 국토는 황폐화되었고(전쟁 전에 비해 경작 토지 면적이 1/3 이하로 줄었다), 인명의 피해는 이루 셀 수 없었으며, 수백 년을 내려오던 각종 문화유산들도 불타 없어졌다(몽골과 일본의 침략, 그리고 한국전쟁이 없었다면 우리 문화재는 지금의 10배는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눈에 보이는 피해보다 더 큰 것은 임진왜란으로 확인된 조선 지배층의 무능함과 반민중성, 굴욕적인 사대 관계였다.
---pp.29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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