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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과 한국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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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5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555821
ISBN10 899255582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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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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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가면 영국 BBC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소로 꼽은 디즈니월드가 있다. 엄청난 규모와 다양한 콘텐츠들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4개의 테마공원 중 하나로 에프콧EPCOT이란 곳이 있다. 4개 공원 모두 제각기 밤에는 불꽃축제가 벌어지는데, 에프콧은 그 중 가장 화려한 불꽃놀이로 유명한 곳이다. 또 그곳에는 세계 각각의 문물을 소개하는 전시관이 있다. 그러나 그곳에 한국관은 없다. 연간 세계 각국에서 3,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며 그 중 상당수가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은 그곳에서 자존심이 무척 상하는 걸 느끼게 된다.

한국관이 있어도 자존심 상함을 느끼는 곳도 있다. 뉴욕의 명소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다. 거기에는 다행스럽게도 한국관이 있지만 너무나 초라한 모습이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거대한 중국관 옆에 셋방살이 방처럼 놓여 있는 옹색한 공간에는 자기 몇 점과 민화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엄청난 규모에 질린 한국 사람들은 반대로 한국관의 초라한 모습에 또 한 번 질리고 만다.
세계 속에 있는 한국의 국력은 분명 세계 10위권이라지만 한국문화가 아직 그에 걸맞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는 못하다. 인정하기 싫어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관 크기가 세계인이 느끼는 한국문화의 크기인 것이다. ---p.19 세계 문물 전시관에 한국관이 없다

우리가 앞섰다고 자랑하지만 일본인의 완벽성은 아직 우리를 인정하지 않는다. 얼마 전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완전 철수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동차도 가전의 선례를 따르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가 일본을 여전히 따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미세조정’의 부분이다. 그리고 명품과 비명품의 차이는 미세조정에 달려있다. 오쿠다 회장의 말처럼 일본인의 완벽주의는 병적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가장 무서운 일본의 저력이다.

우리가 경쟁해야 할 대상은 동남아나 남미 혹은 중국처럼 개도국의 기술과 상품은 아니다. 고부가가치 고급상품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중저가 상품은 진작 경쟁력을 잃었다. 그리고 설사 경쟁력이 있다 하더라도 부가가치가 낮은 중저가 제품으로 경쟁하는 것은 우리의 수준에 맞지 않다. 고부가가치 상품의 경쟁 상대는 단연 일본이다. “그만하면 되었다”는 손 맵시로는 미세조정에 강한 일본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끝마무리, 기술적인 작은 배려, 좋은 부품, 친절한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그것이 경쟁 상대가 일본, 나아가 다른 선진국들이라면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다.
---p.185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철수한 이유

양극화가 심한 미국에서 양극화 해소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자원 봉사 문화이다. 미국은 정치나 교육, 문화 등에서 자원 봉사 활동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미국에는 수많은 이민자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영어 학원들이 지역마다 많이 설립되어 있다. 그런데 이 학원들 중 상당수가 무료로 운영된다. 무료 운영이 가능한데는 자원 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 가정주부나 대학생 등 다양한 인적 구성원들이 여유시간대에 영어교사로 자원 봉사를 한다. 그들 덕분에 가난한 이민자들과 노동자들이 무료로 영어 강습을 받는 것이다.

또한 각급 학교나 YMCA같은 시민단체도 자원 봉사자들 덕분에 적은 비용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그 결과 소득이 적은 학부모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미국은 양극화 해소의 측면에서 결코 모범 국가가 아니다. 오히려 시장경제의 냉엄한 경쟁원칙을 가장 원론적으로 적용하는 국가다. 어떻게 보면 빈부격차로 인해 가장 많은 갈등과 불안정을 가질 수 있는 미국이, 그런대로 안정 속에 유지되는 바탕에는 바로 막대한 기부와 생활화된 봉사문화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양극화의 완충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복지정책을 미국식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유럽식을 따를 것이냐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끊임없이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민 않고 쉽게 말한다면 ‘절충’이 해법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 한 가지 있다.
---p.244 기부와 봉사를 생활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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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들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면서도 부자를 미워한다. 명예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면서도 그런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우리에겐 닮고 싶은 역할모델, 즉 영웅이 없다. 영웅이 없는 사회의 젊은이들에게는 꿈이 없고, 꿈이 없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경쟁에서 이긴 영웅을 인정하고 그 영웅이 승자의 아량을 베푸는 사회가 참 선진국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개발도상국이라고 하기에는 자존심 상하고, 그렇다고 선진국이라고 주장할 수도 없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이야기할 때 대체로 우리는 지나친 우월감으로 허물을 덮거나 지나친 열등감으로 “우린 안 돼”라는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그러면서 잘못된 일들은 사회 탓, 시스템 탓으로 돌리며 면죄부를 얻으려 한다. 우리가 선진국, 선진시민이 되기에 모자란 부분은 다름 아닌 품격이다. 이 책은 글로벌한 소양을 갖추고 일류시민으로서 품격을 높이는 비밀을 다큐멘터리처럼 풀어낸다.
-김조원 감사원 사무총장

바야흐로 ‘아이비리그 러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 방학 때 아이들은 어학연수 한번 안 갔다 오면 소외될 정도이다. 우리 아이도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 “아이비리그 그 이후의 이야기를 알고 있느냐”는 저자의 잔잔한 외침을 듣고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궁극적으로 목표를 바꾸는 일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유행처럼 번지는 아이비리그 러시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함형춘, 40세 주부

얼마 전 태안반도 주민이 시위 도중 분신을 시도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왜 우리는 문제 해결을 그렇게 과격한 방법으로밖에 풀지 못하는 것일까? 주목을 끌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시위는 더 이상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 것이다. 저자의 통찰력 있는 지적들은 읽는 내내 가슴에 꽂혔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최창욱, 35세 직장인

미국인들의 인식으로는 남한보다 북한이 더 알려져 있다는 사실은 사실 충격으로 다가온다.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영어 잘 못하는 수퍼마켓 주인이나 북한군 장교를 보면서도 이 정도까지일 거라 짐작하지 못했다. ‘동방의 빛’은 모르며 ‘동방의 핵’만 기억한다는 미국인에게 저자가 들었다는 한마디가 귓가를 울린다. “노스 코리아에서 오셨군요.”

-강영훈 대학문화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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