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내셔녈 아트 스쿨에 다녔다. 영국으로 건너가 광고 일을 조금 하다가 1967년 아동책을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유명한 '위대한 마을' 3부작과 , <기차길옆 아이들> <작은 아씨들> 을 비롯한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저자 : 애너 슈얼 Anna Sewell
1820~1878. 영국 노포크 그레이트 야마우트에서 태어나 열네 살에 발목을 접질렸는ㄴ데 치료를 잘못 맏아 절뚝발이가 되고 말았다. 발이 불편하여 평생 말을 타고 다니면서 타고난 천성 이상으로 말을 사랑하게 되었고 1871년, 앞으로 18개월밖에 못 산다는 선고를 받고는 죽기 전에 말을 위한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한다. 침대에서 한 번에 몇 줄씩 간신히 쓴 원고를 그녀의 어머니가 깨끗하게 옮겨 <검은말 뷰티>가 나오게 되었으나, 서너 달 뒤에 죽고 만다.
역자 : 김옥수
1958년에 태어나 외대 영어과 졸업한 후 저작권 회사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부장을 지냈으며, 전문번역가로서 대표작으로는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시리즈, 『파워 어브 원』,『천상의 예언』등이 있다. 현재 '도서출판 사람과 책'의 편집부장으로 있다.
여행이 끝난 다음에는 그런 대로 편안한 마구간에 들어가서 좋은 보살핌을 받았다. 이 마구간은 예전에 있던 마구간처럼 공기가 잘 통하고 쾌적하지 않았다. 마방은 평지가 아니라 비탈진 곳에 있었다. 머리가 여물통에 매여 있어서 항상 경사면에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주 힘들었다. 편안하게 서서 움직일 수 있어야 말이 더 많은 힘을 낸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아직 모르는 것 같다. 그러나 먹이는 충분하고 목욕도 잘 시켜 주었으며, 다른 무엇보다 주인이 최선을 다해서 우리를 보살피는 것 같았다. 주인은 다양한 종류의 좋은 말과 마차를 보관하고 있다가 사람들에게 빌려 주었다. 어떨 때는 우리 마부가 마차를 몰았고 어떨 때에는 신사나 숙녀가 말과 마차를 빌려서 직접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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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인은 엄마와 나를 이중 마구에 씌워서 함께 몰기도 했다. 엄마는 발걸음이 일정할 뿐 아니라, 함께 가는 법을 그 어느 말보다 잘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내가 말을 잘 들으면 그 만큼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게 제일 좋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인간은 정말 종류가 많아. 우리 주인처럼 휼륭하고 사려 깊어서 어떤 말이나 자랑스럽게 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이나 개를 가질 자격이 없는 잔인하고 나쁜 사람도 있어. 그리고 멍청하고 게으르고 무식하고 무관심한 사람도 아주 많아. 이들은 생각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지. 이런 사람은 생각이 없기 때문에 말에게 가장 많은 해를 입힌단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결과는 그렇게 나타날 때가 많아. 엄마는 네가 좋은 사람에게 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누가 우리와 살지 그리고 누가 우리와 살지 그리고 누가 우리를 몰게 될지는 모르는 법이야. 우리에게는 모든 가능성이 있어. 하지만 다시 말하건대, 어디로 가든 최선을 다해서 좋은 평판을 유지하도록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