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작가, 러시아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러시아 망명문학의 대표자.
이반 부닌은 1870년 보로네쥐의 영락한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닌은 일찍이 주로 시 창작과 시 번역에 몰두하였다. 1887년 문단에 데뷔하여 1891년 그의 시선집이 출판되었고, 활발한 시 번역과 시 창작으로 1903년과 1909년 두 번이나 뿌쉬낀 상을 받게 된다.
1900년 10월부터 부닌은 해외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베를린과 파리, 뮌헨, 비엔나 등을 방문하였고, 이로 인해 사고의 전환을 겪게 된다. 모스끄바로 돌아와 새로운 창작의욕으로 많은 산문 작품을 집필하였다.
1920년에 부닌은 망명을 결심하고 프랑스로 떠난다. 망명 후 러시아 망명 문인들 사이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작품 활동도 활발히 한다. 급기야 1933년 부닌은 러시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1950년 부닌은 『회고록』을 출판하고, 1953년 프랑스에서 숨을 거둔다. 출판 금지되었던 그의 작품은 사후 15년 이후 소연방에서 출판되기 시작한다.
이반 부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신사』, 『마른 골짜기』, 『창의 꿈』, 『이그나뜨』, 『자하르 보로비요프』, 『훌륭한 인생』, 『인생의 잔』, 『안또노프 사과』 등의 대표작을 통해 19세기 리얼리즘을 20세기에 잘 계승시킨 작가로 평가 받는다.
러시아 문학 박사(고려대학교)
러시아 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 원장
러시아 정부로부터 뿌쉬낀 메달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