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년 모스크바 빈민구제병원 의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도시적인 환경 속에서 자란,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이자, 비평가, 사상가이다.
25세 때인 1846년 발표한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이 비평계의 거물 V. G. 벨린스키에게 인정되어 ‘새로운 고골’이라는 문명을 떨치게 되었다.
1849년 봄 페트라셰프스키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총살 직전 황제의 특사로 감형되어 시베리아에서 4년간 유형생활을 하였다.
페테르부르크로 귀환하여 농노해방을 눈앞에 두고 형 미하일과 함께 잡지 《시대》를 창간하고, 옥중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장편 『죽음의 집의 기록』과 『학대받은 사람들』(1861)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복귀하였다.
후기 작품 『죄와 벌』을 비롯해 『백치』, 『악령』, 『미성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등, 그의 작품 세계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는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잘 표현하여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