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귀찮아서, 또는 당장에는 큰일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그냥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마음 한편에 늘 풀리지 않는 숙제를 지닌 듯 부담을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해결해야 하는데, 해결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한 부담을 끌어안고 살면 작은 일에도 짜증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1장 (짜증, 문제를 해결하라는 신호)」중에서
모든 인간은 자신이 옳고 정의롭다는 ‘자기의’, 즉 자신의 정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각기 ‘나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그건 아니지’, ‘네 생각은 옳지 않아’, ‘네 판단은 잘못됐어’ 라고 한다면 마치 상대방이 나를 공격한 것처럼 느낍니다.
한번 가만히 떠올려보십시오. 여러분이 미워하고 있는 그 사람, 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경험이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2장 (미움, 인정받고 싶은 마음)」중에서
불안은 단지 생존을 위해서만 일어나는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불안의 범위가 훨씬 넓어졌습니다. 생존을 넘어 더 질 좋은 삶, 더 수준 높은 삶을 살고 싶은 욕구, 즉 ‘자아를 확장하고 싶은 욕구’가 늘 삶과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3장 (불안, 나를 살리는 잔소리꾼)」중에서
우리가 외로운 이유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고, 성취와 목표만을 향해 100미터 달리기라도 하듯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 철저히 ‘나 자신’을 외면하였고 소외시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홀로 있을 때나 누군가와 함께할 때나 상관없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잃어버린 참된 자기 자신을 찾으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4장 (외로움, 나에 의한 나의 소외)」중에서
진짜 감정은 감추어진 곳에 있습니다. 마치 빙산의 90퍼센트가 수면 아래의 깊은 심해에 잠겨있는 것처럼 겉으로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마음속 깊은 감정, 그것이 바로 우리의 ‘진짜 감정’입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그렇게 훈련받아왔습니다. 진짜 감정을 드러내면 불리하다고, 지는 거라고 말입니다.
---「5장 (수치심, 심해의 감정)」중에서
어떤 말에 분노한다는 것은 그 말이 맞다는 것을 반증하는 행동입니다. 내가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 내가 진짜로 문제라고 느끼고 있던 것을 상대를 통해 지적받았을 때 우리는 분노하게 됩니다. 그러니까분노의 진짜 원인은, 상대가 아니라 ‘내 안에 존재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6장 (분노, 마음의 적색신호)」중에서
여러분도 익히 아시다시피 ‘열등감’은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열등감을 느끼면 일단 기분이 매우 언짢아집니다. 내가 초라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감정들도 사실은 선한 의도를 가지고 일어나는 감정들입니다. 그 의도를 바로 알아차리면 이 언짢은 감정들을 나를 성장시키는 비장의 무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열등감도 무기가 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7장 (열등감, 그대의 무기)」중에서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존하고 싶어 합니다. 음식을 먹고, 잠을 자고, 옷을 입고, 누군가를 만나며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동시에 인간은 자신이 상실되고 소멸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자기 소멸에 대한 두려움은 곧 자기 사랑의 다른 말입니다. 자기 소멸을 두려워하는 감정은 곧 자기를 보존하고 싶은 사랑과 동일합니다. 두려움이 곧 사랑이고, 사랑이 곧 두려움인 것입니다.
---「8장 (두려움, 사랑의 다른 이름)」중에서
질투란 우리의 감정 안에 자리 잡은 본능과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다, 나쁘다, 죄다, 죄가 아니다’를 떠난 필연적인 인간의 감정입니다.
그렇다면 질투는 나쁜 감정일까요? 없애버려야 할 감정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질투는 우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정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어떤 상황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최상의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9장 (질투, 당신을 이끄는 힘)중
원망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해도 되는 것인지, 하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따지기 전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사람은 누구든 원망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원망을 필요로 합니다. 사람들은 원망하고 싶어 합니다. 혼자 자신의 짐을 지고 살 수 없어 떼를 써서라도 억지로 어딘가에 짐을 내려놓고 싶어 하는 불쌍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10장 (원망, 마음에 드리운 그늘)」중에서
내 안에 우울이라는 감정이 일어날 때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내가 지금 대상을 상실한 것을 나 자신을 상실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돈을 잃었다고 인간이 보잘 것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고 해서 남겨진 사람의 삶이 시들어버린 것도 아닙니다. 오랫동안 믿어왔던 가치가 흔들렸다고 해서 그 사람이 무너져버린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준비해온 시험에 떨어졌다고 해서 당신이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11장 (우울, 내 존재의 가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