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다!’라고 어설프게 믿지 말아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서도 영향이 없다면 그것은 믿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자에게 행복을 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자기 스스로가 주님과 철저히 하나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오신 주 예수님만이 가정을 회복하고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십자가 복음으로 가정을 세우라”는 주제로 설교를 많이 했습니다. 설교할 당시 깨어진 가정, 위기의 가정을 생각하며 주님의 마음으로 밤을 새우며 기도하고 또 묵상하며 설교를 준비해 전했습니다. 전하면서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당시 설교 원고를 다시 읽으니 제게서 나온 설교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내면서 아내에게 교정을 부탁했습니다. 교정을 본 아내의 소감을 간단히 에필로그에 담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도 십자가에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께 순종해 보시기 바랍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성도들의 가정을 심방하면 선한목자교회의 교인임을 말해 주는 교패가 있습니다. 이 책 제목은 십자가를 만나고 그 복음으로 가정이 살아난 가정들의 문패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과 함께 죽었더니 예수님이 부활의 주님으로 우리 가정을 만나 주셨습니다. 여러분 가정에도 “교회 성도의 집”이라는 문패 외에 “십자가에서 살아난 가정”이라는 문패를 달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 문패를 손수 달아 주시는 우리 주님의 미소가 그려집니다. _아내 박리부가
---「에필로그」중에서
나는 죽고 예수님으로 사는 복음을 주님이 주신 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가정의 변화를 주님이 친히 이루어 주겠다고 약속하신 놀라운 복입니다. 이제 십자가 복음이 우리 가정 안에서 어떤 역사를 일으키는지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죽음을 분명히 믿고 고백하며 살겠습니다. 가정 안에서, 가족들 앞에서 저의 죽음을 선포하고 살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하고, 결단하고, 삶으로 살아 내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p.27
진짜 예수님을 믿고, 정말 예수님 안에 거하는 법을 배우고 눈뜨면 주님이 놀라운 일을 하십니다. 우리의 마음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 우리 가정을 완전히 바꿔 내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아멘, 주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화답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을 주님께 완전히 맡깁시다. 더 이상 혼자 짐 지고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마세요. 이미 우리의 정욕과 탐심은 우리의 육체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주님이 하라는 대로 말하고, 주님이 행하라는 대로 행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 가정을 능히 구원해 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해결되지 않을 문제가 없고 변화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 p.45
부모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은 지금 부모가 만난 예수님, 항상 바라보고 있는 예수님을 간증해 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이 나를 만나서 내게 말씀하시고, 내게 가르치시고, 나를 인도하신 것을 자녀에게 전해 주어야 합니다. 교리로 듣는 십자가 복음에 대해서는 이미 식상할 대로 식상해진 자녀가 그때 비로소 살아 계신 예수님께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도 다 갈급합니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 계신가? 예수님이 정말 내 안에 계시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지금도 나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p.57~58
정신 차려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을 무너뜨리려고 마귀가 역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태초부터 가정을 무너뜨린 존재이며 지금도 여전히 역사합니다. 마귀가 들어와서 가정을 흔들고 무너뜨리려고 한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나요? 어떤 분은 “맞아요. 배우자를 보면, 아이들을 보면 진짜 마귀가 역사하는 것 같아요” 하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히 착각입니다. 배우자와 자녀는 마귀가 아닙니다. 마귀가 우리 가정을 흔들고 있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는 우리 마음속에 마귀가 심어 둔 철저한 이기심, 지독한 자기중심성입니다. 나만 생각하는 마음이 마귀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 p.85
문제는 우선순위입니다. 자기가 아니라 배우자가 우선이고 가족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지 보입니다. 우선순위가 제대로 되었는지 점검하고 바로잡아야 합니다. 자기 생각과 판단이 죽어지지 않고, 예수님이 하라는 대로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기억하십시오. 이제는 항상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시는 것입니다. “주님, 무엇을 원하십니까?” 항상 이렇게 묻는 자세로 살아야 하나님이 비로소 우리 가정을 천국 같은 가정으로 만들어 가실 수 있습니다. 가정은 결국 우리 자신이 예수님 안에서 죽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 줍니다.
--- p.102
용서의 사건은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남의 이야기일 때는 잘 모르지만 막상 자신의 구체적인 문제가 되면 밤잠을 설치고 피눈물이 흐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용서가 은혜이고, 용서의 은혜가 성도의 가정을 복되게 만든다는 사실 말입니다. 가족 사이의 용서는 회개하지 않았는데도 용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용서 문제와 관련해서 ‘회개했는가, 안 했는가’라는 문제를 굉장히 중요하게 따집니다. 가족들 사이에 회개했으면 용서하지만 회개하지 않아서 용서할 수 없다면 더 이상 가족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했기 때문에 용서하셨나요?
--- p.116
가정을 주신 것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물론 가정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행복의 근본은 주님입니다. 행복은 주님이 주시는 것이지, 가족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가정은 우리에게 도대체 왜 주어진 것입니까?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 안에 지지고 볶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를 거룩하게 만듭니다. 연단을 통해서, 때로는 정말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을 겪으면서 우리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고, 주님께 더 매달리게 하고, 주님을 더 바라보게 하고, 십자가에 더 가까워지게 하고, 십자가를 지게 만듭니다. 놀라운 신비입니다.
--- p.128~129
하나님의 눈에는 남편이, 아내가, 자녀가 어떻게 보일까요? 나의 눈으로 판단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눈으로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세요. 그것이 사랑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기 시작할 때부터 사람이 달리 보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될 수 있는 힘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것밖에 없습니다.
--- p.142~143
남편은 도대체 어디서 채움을 받습니까? 예수님으로부터입니다. 행복은 아내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예수님만이 주실 수 있습니다. 아내에게 행복을 요구해서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아내도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해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행복은 오직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행복을 채움 받은 남자가 무조건 사랑을 베풀고 싶어서 결혼하는 것입니다. 내가 누리는 행복을 흘려보내 주겠다고 결혼하는 것입니다.
--- p.169
자녀에게 우리가 해 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자녀가 스스로 주님을 붙들고 주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교제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녀를 기를 때 헤어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언젠가 헤어지기 전에 자녀가 분명히 주님을 만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정의 모든 일이 믿음의 실험입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자녀에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어떤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우리 같이 이 일 속에서 주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보자. 주님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 들어 보자. 주님은 지금 우리와 함께 계셔.” 자녀들과 같이 믿음의 실험을 해 보면 하나님이 반드시 역사하십니다. 아이들의 눈이 뜨입니다.
--- p.202~203
이제 부모는 자녀를 놓고 늘 마귀와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마음대로 자녀를 다룰 수가 없습니다. (중략) 우리도 자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을 놓고 마귀와 경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영적인 싸움입니다. 우리가 자녀의 마음에 심어 주어야 하는 것은 주의 교훈과 훈계입니다. 그것이 우리 자녀에게는 생명입니다. 세상을 사는 지혜입니다. 너무나 무섭게 변해 가는 이 세상에서 살아 낼 수 있는 힘입니다. 우리는 주의 교훈과 훈계로 자녀를 가르쳐야 합니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부모가 오직 공부에만 관심이 있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우리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입니다.
--- p.224~225
아무리 잘해 보자고 해도 내 생각이 옳은 대로만 말하고 행동하면 하나님이 그 가정을 책임져 주실 수가 없습니다. 이제부터 철저하게 가정생활의 중심을 바꾸어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나? 우리 가정에는 왕이 계신다. 항상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그분이 말씀하시는 대로 순종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정의 복이 우리 가정에도 임합니다.
--- p.255
우리의 마음과 우리 가정에는 섬길 왕이 계십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왕이시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머리로만 생각하고 의지적으로만 결단하면 생각은 바르지만 무서운 율법주의자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예수님이 왕이신 삶을 내 의지와 노력으로 이루려고 하면 가정의 분위기가 굉장히 무거워집니다. 그래서 회초리를 들고 가정예배를 드리는 가정이 나오는 것입니다.
--- p.263
지금 눈물 흘리고 기도하는 우리 가정이, 거실이, 안방이, 주방이 이 세상을 떠날 때 보면 다 성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정을 성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좋고 나쁜 평가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 그 자리가 성지가 됩니다. ‘아, 내가 여기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지. 여기서 주님을 만났지. 여기서 우리 가정이 바뀌었지.’ 주님이 이 일을 우리 가정 가운데 이루실 줄 믿습니다. 아직도 걱정하고, 염려하고, 두려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있다면 십자가에 못 박기 바랍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완전한 믿음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믿음으로 취하십시오. 우리 가정을 하나님이 완전히 책임져 주셨음을 믿으십시오.
--- p.278~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