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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2020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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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2020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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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208g | 121*216*12mm
ISBN13 9788932920245
ISBN10 89329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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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던 비둘기 사건이 터졌을 때 조나단 노엘은 이미 나이 오십을 넘겼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지난 20여 년의 세월을 뒤돌아보며 이제는 죽음이 아니고는 그 어떤 심각한 일도 결코 일어날 수가 없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 p.5

그런 모든 불상사를 겪고 나자 조나단 노엘은 사람들을 절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것과 그들을 멀리 해야만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 pp.7-8

그는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였고, 오히려 그것에 밀착하여 좀 더 가깝게 그것과 자신을 묶어 매고자 계획하였다. 그 방을 아예 자기 것으로 구입함으로써 그것과 자신과의 관계를 영원히 깨려야 깰 수 없는 관계로 만들 생각이었다.
--- p.12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그런 중요한 자유를 잃어버린다면 다른 모든 자유가 다 쓸모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보기에 그런 인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나았다.
--- p.55

잠들어 있는 거지를 보고 있던 그의 몸이 두려움으로 부들부들 떨렸다. 자기도 벤치에 누워 있는 저 폐인처럼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였다. 빈털터리가 되고, 저런 밑바닥 인생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에 대한 의문도 생겼다. 자신의 존재를 둘러싼 확실해 보이는 것들이 완전히 부서지는 데 과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가 궁금해졌다.
--- pp.58-59

만약 지금 조심하지 않는다면, 우유 팩을 그냥 놓고 오는 등의 아주 사소해 보이는 일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즉시 균형을 잃어버리고 처참하게 종말을 맞게 되는 처지를 어떤 것으로라도 막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 p.61

보행은 마음을 달래 줬다. 걷는 것에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어떤 힘이 있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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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킨트는『장미의 이름』의 움베르토 에코 이후 유럽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모든 관례를 깰 정도로 전 세계 독서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가이다.
- 코리에레 델라 세라
쥐스킨트의 작품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문학 작품과도 다른, 유례가 없는 동시대의 문학에서 한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 르 피가로
쥐스킨트의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사건들 때문에 도저히 중간에 그만둘 수가 없다.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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