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게 꼭 필요한 것은 북한 인민들을 배부르게 하는 것, 경제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죠. 그것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랬을 때라야 북한이 김일성주의의 나라, 김정일의 나라로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절박함이,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사업가적 기질이 만나서 냉전 이후 최고의 세 기적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죠. 그 협상을 양단에서 꼭 붙잡고 끌고 있는 사람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고요.
---「트럼프와 김정은의 행보」중에서
고전적으로 볼 때 컨벤션효과는 주요한 정치행사 이후에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소폭이나마 상승했는가에 대해서는 이 지점을 꼭 이야기하고 싶어요. 자유한국당의 잠재적 대권후보들이나 당권 후보군들이 최근에 총 출동했어요. 서로 경쟁적으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고 있고요. 이걸 통해 지지층 결집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야죠. 자유한국당에 조언을 해드리고 싶은 점은, 적대적 공존이라는 달콤한 사탕을 물면 지지율은 어느 정도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은 그 결집되는 양상의 속도만큼 실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타면제사업과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중에서
정치는 ‘척하는’ 겁니다. 척하면서 착한 일도 하고, 척하면서 깨끗한 일도 하고, 척하면서 정의로운 일도 하는 겁니다. 그래야 대중이 알고 투표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평생을 공안검사로 살아오신 분이라서 그런지 정치의 그런 본질과 요체를 모르는 것 같아요. 관건은 그처럼 착한 척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을 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이 있는가, 그러한 삶을 살아왔는가, 대중들이 그것을 믿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때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황교안 총리가 이런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지 민주당 입장에서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석방하라 vs. 규탄하라」중에서
‘좋은 정치는 사적 이익과 공적 이익을 일치시키는 것이다’는 유명한 경구가 있죠. 나경원 대표의 ‘문재인,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은 자기 당의 이익을 위해 국가 공동체와 공적 이익을 극도로 혼란시키는 발언입니다. 이를 정치라고 볼 수는 없겠죠. 만약에 이것이 정치라면 폭력정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방금 이성권 의원님께서는 이런 망언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이 좀 자중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하셨는데요, 새겨들어야 하는 말씀이긴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일개 국회의원이나 사인이 한 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발언을 한 것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국가원수를 모독한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숙고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소통과 화합은 구호일 뿐」중에서
YS, DJ시절에 낭만적으로 상대를 비판하는 문학적인 용어도 많이 나왔었고 그런 말의 정치가 좋은 정치라고 봅니다. 최근에 보이는 거친 표현들은 자제할 필요가 있지요. 대한애국당 조원진 씨 같은 경우는 막 욕설을 섞어서 하잖아요. 언급할 가치가 없지만 제가 강조하는 것은 다소 격정적인 말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서 팩트와 사실주의 주장이 제대로 담겨있다면 조금 여유롭게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정치 속 막말 퍼레이드」중에서
우리 한국사회에서는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 계속 자유민주를 외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자유민주주가 아니라 극우주의라고 얘기잖아요. 정작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가 토론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래서 이런 토론이 필요하고, 이 논쟁을 정리할 수 있는 참 좋은 정당이 바른미래당이었어요. 유승민 전 대표께서 극우보수주의가 아닌 개혁적 보수주의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하셨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이에 실패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실천적으로, 담론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기회가 소멸되고 있는 이 지점이, 한국 정치의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총선 필살기」중에서
날카로운 비평과 망언은 다르다는 점을 꼭 지적하고 싶습니다. 극한투쟁과 야당의 책무는 다른 겁니다. 전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 들 ‘야’에서 해야 될 일은 아닙니다. 그 수위를 조절하는 게 야당에도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지금 말씀하신 추경 예산안 6조 7천억 원이 멈춰 있습니다. 그리고 민생법안 처리가 수두룩하게 몰려 있습니다. 이런 처리를 거부하고 길거리에 나가 투쟁하고 있잖아요. 이를 면피하려는 수단으로 자꾸 선심성 예산이라고 외치는 거예요. 선심성 예산인지 정말 필요한 예산인지는 국회에 들어오셔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심의하고 심사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언론에 호소하고요. 그런 정상적인 정치로 돌아가길 호소합니다.
---「거리로 나간 한국당 vs. 새 원내대표 뽑는 민주당」중에서
국가 안보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빨갱이 문제, 국가 안보문제가 나오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셔야 합니다. 빨갱이 북한에게 돈 주고 총 쏘아달라고 총풍을 일으킨 것도 자유한국당이었고, 엄청난 방산 비리를 일으켜서 국방력을 약화시켰던 것도 자유한국당입니다. 우리 이제 안보문제로는 정쟁하지 맙시다.
---「80일 만에 여야 3당 국회 정상화」중에서
협상이라는 것은 우리의 강한 힘, 최소한 우리의 단결된 힘을 보여줄 때라야 상대도 우리를 존중하고 그 뒤에 협상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는 지금 정치권의 많은 인사들이 단 한 달도 제대로 싸워보지 않고, 국민이 반일감정으로 갈까 봐 한 달도 지켜보지 못하고 걱정하면서 협상 운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네임 체임벌린의 행위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친일 논란에 곤두박질한 한국당 지지율 & 내홍에 시달리는 바른미래당」중에서
‘앤드류 양’입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입니다. 대만 출신으로, 아시안 출신으로는 거의 최초의 유력한 대선 후보이지요. 그런데 이분이 얼마 전 미국정가에 던진 큰 화젯거리가 있어요. 18세 이상의 모든 미국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해주자는 주장인데요. 월 1천 달러의 기본소득을 보장하자는 겁니다. 놀라운 부분이죠.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메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주장을 하면 언론과 야당에서 사회주의자다, 공산주의자다, 비판이 쏟아져 나왔을 것입니다. 제가 놀란 건 이 부분입니다. 검색해본 결과 상대 공화당이나 언론, 누구도 앤드류 양이 사회주의 정치를 한다든지 공산주의자라든지 하는 선동형 비판이나 비난을 하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한국도 이제는 앤드류 양의 말대로 대한민국을 깊게 생각하는 그런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과 자유한국당 삭발 릴레이」중에서
이번 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산이 상대적으로 낮은데 정당 지지율은 안정화돼서 자유한국당과 박빙의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결국 부산의 정치지형 자체가 이제는 특정 정당이 독식하기 힘든,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 팽팽하게 맞서는 흐름이 정착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지점이 중요한 지점인 것 같고요.
---「차기 대통령 조국? 사퇴하라 조국?」중에서
저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 지도자가 단식을 해야 하는 이유는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또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지요. 이런 문제인데요. 국민들은 공수처법, 지소미아, 패스트트랙, 선거법 이런 건 그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정책적 타협의 내용이지 민주주의를 지키는 문제가 아닙니다. 때문에 자신의 과도한 생각을 주장하면서 상대 진영과 타협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정교분리를 하는 민주주의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합니다.
---「11월 부산민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