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점들에 있어서 노예 제도 폐지론자들의 주장은 성경 본문에 대해 정당한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구약성경과 특별히 바울이 주장하는 토대는 노예 제도를 개혁하고 마침내 폐지로 나아가는 데 있다(노예 제도 지지자들이 이 구절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읽었다는 사실이 이 구절들을 전체 노예 산업을 약화하는 중요한 구절들로서 축소되지 않는다).
--- p.63

나는 이 책 뒷부분에서 논쟁이 되는 구절들을 주해하면서 더 다룰 것이다. 한편 일부 노예 제도 폐지론 주장들은 불변의 원리에 호소하지 않으면서도 건전하고 성경적이었다. 고린도전서 11:12은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창 2:21-22), 또한 남자가 여자로 말미암아 태어났다는 사실을 단순히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 이런 면에서 바울은 자신이 남자의 권위를 주장하지만, 남자도 여자에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균형을 맞추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남녀 간에는 아름답고 신비한 상호 의존성이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 p.137

노예 제도와 여자의 역할 문제사이의 유사성은 실질적이기보다는 다소 얄팍하다. 또한, 그 두 가지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논리는 의심스럽다. 이번 장에서는 둘 사이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주장들을 다루어 보았다. 다음 장에서는 웹이 주장하는 네 개의 추가적인 기준을 분석하면서 해석학적 논의를 계속하려고 한다.
--- p.231

에베소서 5장에 나타난 결혼 모델을 따를 때 남편들과 아내들은 교회와 그리스도의 관계를 생생하게 보여 줄 것이며, 결과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게 된다. 독신자들과 청년들 역시 하나님께서 가정과 교회에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역할들을 인정하고 확신하는 주님의 사람들로 성장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또한, 부부 관계에서도 그러한 역할이 잘 지켜지도록 격려해야 한다. 나는 우리 교회를 비롯하여 모든 교회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그 아름다움을 인정했으면 좋겠다.
--- p.316

이 책은 “당신이 상호보완주의자든지, 혹은 평등주의자든지 간에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라고 말하는 여성 신학 교수 도로시 켈리 패터슨 박사의 말처럼, 글을 읽는 독자가 어느 쪽에 서 있든지 “성, 노예, 그리고 성 역할”에 대한 문제의 인식과 그 문제를 성경에 근거해 현대 인권 이해를 위한 가이드 라인이 되어 줄 것이다. 또한, “구속학적 발전 해석학”이라는 성경 해석학에 대하여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예의 있게 평등주의자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주장을 얘기하도록 한 후 그 주장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성경이 이러한 이슈들에 대하여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 혹은 그것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하는지에 관해 논리적으로 잘 연구되고 정리된 중요한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벤 리오크는 꼼꼼한 학술적 연구를 통해 여성의 역할 이슈가 노예제 이슈와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구속 운동 해석학에 관해 검토하였다. 현시대를 사는 크리스천들은 이 논쟁에 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