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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네딕트
중고도서

루스 베네딕트

: 인류학의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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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05쪽 | 492g | 128*188*30mm
ISBN13 9788996043416
ISBN10 899604341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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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  인류학의 휴머니스트
  •  특이사항 : 사상가/인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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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너드 대학 4학년이던 1922년 가을에 루스 베네딕트를 처음 만났다. 그녀는 당시 프란츠 보아스 밑에서 대학원 과정을 막 마치고 1년간 바너드 대학에서 보아스의 조교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 학생들을 데리고 미국 자연사박물관에 데려가기도 했다.
이 당시, 소녀 시절에 그리고 그 후에 하나의 전설이 되었던 그녀의 미모는 완전히 허물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아주 수줍음이 많고 정신이 산만한 중년 부인 같아 보였고, 가느다란 쥐색 머리카락은 잘 고정되어 제자리에 그대로 있는 법이 없었다. 여러 주가 지나가도록 계속 엉성한 모자를 쓰고 다녔고 칙칙한 색깔의 같은 옷을 입었다. 남자들은 매일 같은 옷을 입잖아, 하고 그녀는 말했다. 여자는 왜 그렇게 하면 안 돼? ―-- p. 25

루스 베네딕트가 『문화의 패턴』을 집필한 1930년대 초반, 살아 있는 문화들에 대한 현지탐사 작업은 아직 많이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었다. 다양한 범위의 기질을 가진 개인들이, 규정된 아이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으로 승인되는 성격 구조를 갖추게 되는 문화적 방식들에 대해 상호 비교할 수 있는 바탕이 거의 없었다.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자면 역동적인 인성 발달 이론을 수립해야 했다. 곧 프로이트의 다양한 이론 모델, (예일대학에서 막 연구가 시작된) 학습 이론 모델, 게슈탈트 심리학 모델 등이 나와서 생물학적 소여와 문화적 체험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주게 되었다. 하지만 베네딕트가 미국 인디언 자료들을 가지고『문화의 패턴』을 집필할 때 이런 이론 모델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보아스의 학습 이론은 모방 이론과 “자동행동” ― 문화적 역할의 비반성적, 비자의식적 수행 ― 이라는 개념에 기울어져 있었다. ―-- p. 101

전쟁이 끝나가던 1945년 여름 그녀는 군부로부터 독일로 가서 점령 문제를 연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군사 점령 초창기에 민간인 그것도 여자가 미군 점령 지역에 들어간다는 것은 엄청난 기회였으므로, 정말 흥분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정기 신체검사를 받은 그녀는 독일행이 거부되었다. 젊은 시절 그녀는 극심한 두통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 이제 지난 몇 년 동안 갑작스럽고 까닭모를 심한 현기증으로 고생을 해왔다. 의사들은 그녀의 심장이 약하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녀의 실망은 컸다. 원격 문화 연구를 몇 년 동안 수행해왔기 때문에 정말로 유럽 현지에 가서 그곳의 문화를 직접 보고 싶었다. 유럽은 1926년 이래 가보지 못했다. 그녀는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동유럽 지역의 국가들도 한 번 둘러보고 싶어했다.
유럽행이 좌절되자, 그녀는 일본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이것을 위해 1945~1946년 학기 동안 컬럼비아 대학에서 전시 연가를 받아 캘리포니아로 가서『국화와 칼』을 썼다. ―-- p. 125

현대 문명에서도 주술적 개념과 절차는 아주 흔하다. 현대인의 세속화가 진행되면 종교와 그 신들은 피해를 입었지만 주술은 별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반면에 애니미즘과 외부 세상의 개인화는 세련된 사고방식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배제되었고 어린아이들에게도 이런 쪽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주술의 경우, 비(非)초자연적 행동에 대해 별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종교적 전통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게 벗어난 사람들도 근본적으로 주술에 바탕을 두고 있는 다양한 복점 컬트에 의존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가의 고객들은 점성술사의 판정을 믿고 최신 기계공학을 훤히 아는 비행기 조종사는 별점을 보면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 p.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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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미드의 베네딕트 전기는 인류학자들뿐만 아니라 문학, 역사, 사회학, 민속학, 여성학의 학자들은 물론이고 20세기 지식인들의 생애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들에게도 환영을 받으리라 보인다. 20세기의 저명한 인류학자가 또 다른 저명한 인류학자에 관해 쓴 이 전기를 읽는 독자는 베네딕트의 저작이 여러 가지 중요한 방식으로 새로운 지적 경계를 개척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낸시 러트키호스

전기는 가능성의 예술이고, 각각의 세대는 그 시대의 가치와 필요에 맞추어 주요 인물들의 전기를 새로 쓴다. 미드의 베네딕트 전기는 중요한 역사적 평가이면서 동시에 인류학계 초창기의 학문적 방식에 대한 의미 깊은 서류이다. 우리는 이 전기를 읽음으로써 20세기의 지성사와 학문적 성취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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