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영문도 모른 채 모모의 마법으로 그램우즈에 들어가게 된 '건', 그리고 '빛나', '피오'의 환상적 모험을 통해 기본적 영문법을 배워나가도록 꾸민 영문법 학습 만화다. 영문법을 쉽게 이해하고 익히도록 상황별로 구성했다.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독특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이용한 액티비티 형식의 학습문제도 풍부하게 실었다.
모모의 마법으로 그램우즈에 휩쓸리게 된 건, 빛나, 피오는 리버스 마왕에게서 그램우주를 구해낼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그램그램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위험천만한 원정을 나선 건, 빛나, 피오는 그램쳇 나운(Noun)의 무차별 명사 공격을 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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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즐거움이 있는 영문법 만화책
'보는 즐거움'이 있는 영문법 책이 가능할까? 기존의 영문법 교재, 학습지를 생각한다면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소설책도 아니고 '보고 즐긴다'는 말보다 '외우고 공부한다'는 말이 훨씬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는 문법책에 대한 이런 통념을 깨는 '읽고, 보고, 즐기는' 영문법 만화책이다.
언어학자이자 영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영어에 흥미 없어 하는 자신의 초등학교 4학년 아들에게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게 영어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싶어 이 책의 작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영어로 말하고 글을 쓰는'기본 규칙'인 영문법을 너무 지루하고 어렵게만 배우고 있고, 배운 것을 응용하여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언어를 배우는 기본에 집중한다. 문법이란 무엇인지, 왜 배워야 하는지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우리말과 다른 영어의 어순과 중시하는 표현 등 문화와 의식의 차이에서 오는 언어적 차이를 설명해 주고, 꼭 필요한 문법만을 만화적 상황 속에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아 우리말과 다른 언어를 알아가는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를 읽는 세 가지 즐거움
- '기본 개념과 원리'를 알아가는 즐거움
이 책은 문법에 대한 학습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는다. 먼저 본문을 읽기 전 문법이란 무엇인지를 미리 알려 준다. 문법(Grammar)이란 말을 하고 글을 쓰는 규칙으로, 우리말에서 '새가 하늘이 날아가요'처럼 문법에 맞지 않게 말을 했을 경우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듯이 영어에서도 문법을 지키지 않으면 뜻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여 문법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문법 내용에 들어가서는 아이들 스스로 문법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해 준다. 예를 들어 어순을 설명할 때도 기존 문법책처럼 ' 3형식 문장은 주어+동사+목적어이다. '이렇게 낯선 언어와 도식화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쓰는 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동양식의 차이,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 영어를 우리말 어순으로 말했을 때 벌어지는 코믹한 사건들을 직접 보여주고 배운 문법을 응용하여 과제에 도전해보게 함으로써 여러 맥락 안에서 '영어와 우리말은 어순이 다르다'는 문법의 원리를 체득하게 한다. 하나인지 여럿인지 수를 중시하는 영어의 특성 등 우리말과 영어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영문법을 설명하여 아이들이 가진 기존 우리말 문법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어린아이들도 쉽게 영어 문법을 '이해'하게 한다.
-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만 배우는 즐거움
기존의 문법책은 너무 많은 지식을 한꺼번에 쏟아낸다. 그러다 보니 학습자 입장에서는 정작 중요한 것, 우리말과 다르거나 우리말에는 없어서 틀리기 쉬운 부분을 놓치게 된다. 예를 들면 영어의 어순, 복수?단수를 구분하는 것, 남성인지, 여성인지 성을 구분하는 것, 관사를 사용하는 것들은 우리말에는 없는 개념이기 때문에 강조하여 배워야 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어른과 아이들이 이러한 기본 문법 개념이 없어 영어를 사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어순을 잘 몰라 단어는 혀끝에서 맴도는데 문장을 말하지 못한다든가, 관사를 생략하고 말하는 고질적인 실수를 반복해서 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꼭 알아야 할 문법 규칙들을 다양한 상황 속에서 반복해서 다루어 준다. 만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반복해서 문법 실수를 하여 함정에 빠지고 그 원리를 알아 문법을 수정하는 시행착오를 보여줌으로써 주인공에 동화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이 하는 실수를 인식하고 고쳐나가게 한다. 예를 들어 be동사를 배운 주인공이 자신을 소개할 때 I am Gun.이라고 해야 할 것을 I be Gun.이라고 말한다든가, 인칭대명사의 변화를 모르고 I like her.라고 해야 할 것을 I like she.라고 말하는 등의 실수를 하고 이를 고쳐나가는 과정을 보며 아이들은 자신이 했던 실수를 되돌아보게 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된다.
김형근(돈암초, 10) '자꾸 실수를 하는 건이(주인공)의 모습이 영어 공부를 처음 할 때 제 모습 같아요'
또한 각 권은 1~2개의 중요 문법만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처음에 동사란 무엇인지 개념을 가르치고 주어에 따른 변화형을 가르친 뒤 한참 뒤에 시제를 가르친다. 다른 문법책에서처럼 아이들의 지적 수준과는 상관없이 동사 현재형과 함께 분사구문까지 가르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따라서 1권에서는 어순과 명사, 2권에서는 동사의 기본을 다루었으며, 이후 나올 책에서는 형용사와 부사편, 동사의 시제편, 전치사편 등으로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부터 천천히 익히게 할 예정이다.
- 재미있는 만화를 보는 즐거움
이 책의 만화는 학습 내용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만화 스토리 자체에 있다. 주인공들이 리버스 마왕으로부터 그램우즈라는 판타지 세계를 구하기 위해 각 문법의 특기를 가진 그램펫과 대결을 펼쳐나가며 문법을 하나씩 익혀가는 어드벤처는 이야기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또한 개성 넘치고 생동하는 캐릭터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자신을 등장인물에 동화시켜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은 주인공들이 어려움에 빠질 때 함께 안타까워하고 그렘펫을 물리치고 매직 아이템을 하나씩 얻을 때마다 함께 기쁨을 느낀다.
강은주(학부모)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A bird fly.고 무심코 따라 부르던 노래를 A bird flies.라고 고쳐 부르는 겁니다. 질문만 하던 인티 그램펫(의문사)에게 피오가 Who are you?라고 묻는 장면을 제일 좋아하는데 아무에게나 Who are you?라고 묻는 통에 아이를 말려야 할 지경이에요. 아무튼 아이는 영문법이 재미있대요.'
이 책의 의의는 기본 영문법을 알려준다는 점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영어와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해 재미있게 시작한 영어 공부는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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