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감동과 재미를 주지만 아이들의 인성 교육과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현직 교사가 쓴 이 책 덕분에 영화를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그 효과 역시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학생들의 잇단 자살문제, 학교 폭력과 왕따로 얼룩진 교육적 현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안성기(영화배우), 손성목(참소리박물관 관장)
얼마 전까지 초등학교의 현장교사였던 나는 스스로 교육 전문가임을 자처해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동안 자만에 빠져 있던 위선적인 자아를 직면하게 되었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현장 중심의 영화교육 이야기는 이론으로 무장한 나의 머리를 해제시켰고, 타인과 세계를 향해 자신을 열어젖히는 저자의 솔직함과 진정성은 정교한 교육적 논리를 뛰어넘는다. 그의 치열한 반성과 고백, 실험정신이 현장교사이자 학자인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이동성(전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축구하며 뛰어놀기만 하던 열세 살의 소년. 그런 내가 만난 6학년 담임선생님은 오십보백보라 여겼던 교사의 이미지를 한번에 무너뜨렸다. 영화로 세상을 보여주셨고, “왜 그렇게 생각해?”라는 질문으로 마음 깊은 곳에 감춰졌던 감정을 끄집어내셨다. 덕분에 무뚝뚝하고 모든 일에 시니컬했던 사춘기 소년이 감수성이 풍부한 청년으로 자라 있다. 나도 미래의 제자들에게 꼭 물어볼 것이다,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심규동(제자, 부산교육대학교)
선생님은 우리에게 야단을 치기보다는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 “넌 할 수 있어. 한번 해보렴”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특히 영화를 통해 ‘삶’을 생각하고 ‘의미’를 찾아낼 수 있게 해주셨기에 우리는 풍부한 감수성을 길렀고, 사고력도 확장할 수 있었다.
김하은(제자,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만일 교사 차승민이 성장 과정이 반듯하고 모범적이며 체계적인 학습과정을 밟아 이 자리에 서게 된 사람이라면 나는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설프게 시작한 영화 수업과 정리되지 않은 삶의 조각들을 모아 이제는 진정한 교사로 우뚝 선 그는 상처받은 누군가를 쓰다듬을 줄 아는 보배로운 재원이 되어 있다. 나는 원래 지적인 사람을 좋아하지만 차승민 교사를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무겁게 혼자 눌러쓰고 있는 지성보다 비록 하찮게 보이는 사소한 정보라도 지인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기꺼이 공유하는 그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이며, 인간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
이인숙(교사, 김해삼성중학교)
큰딸은 4학년 때, 막내딸은 1학년 때 차승민 선생님이 담임이었다. 사춘기라는 어려운 관문과 1학년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보내게 해주셨다. 그 고마움을 큰딸이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이미영(학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