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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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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 마라

: 답답한 현실을 바꿀 분명한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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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8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0g | 124*205*20mm
ISBN13 9788992975773
ISBN10 8992975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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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미하엘 슈미트-살로몬Michael Schmidt­Salomon
과학·인류학·윤리 사회 이론을 연구하는 철학박사이면서 이슈를 부르는 문제적 작가, 두려움을 모르는 사상가, 작곡가이자 뮤지션으로도 불린다. 저명한 과학자, 철학자, 예술가들이 속한 지오르다노-브루노 재단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이며 신문사, 라디오, 텔레비전의 인터뷰어로도 활약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정치 매거진 MIZ의 책임 편집장을 맡았으며 2006년부터 휴머니즘 통신에서 기고가로 활동했다. 2004년 이데올로기 비판 분야에서 켈만 인문주의·계몽 재단의 에른스트 토피츠상을 수상할 정도로 두려움 없는 사상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로는 『선과 악의 저편에서. 왜 우리는 도덕이 없으면 더 나은 인간이 되는가Jenseits von Gut und B·se. Warum wir ohne Moral die besseren Menschen sind』, 『라이프니츠는 버터 비스킷이 아니었다. 크고 작은 철학 문제의 흔적을 쫓다Leibniz war kein Butterkeks. Den großen und kleinen Fragen der Philosophie auf der Spur』가 있다.
www.schmidt-salomon.de
역자 : 김현정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예나대학교에서 수학하고, 현재 독일에 거주하면서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거짓말하는 사회』, 『지식의 사기꾼』, 『비트겐슈타인』, 『여자는 사랑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아만다와 마법의 책』, 『슈테판의 빛나는 아침』,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 할까?』, 『두려움의 열 가지 얼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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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아이와 바보만이 진실을 말한다.”는 말이 이유 없이 나온 게 아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지혜로운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에서 다른 모든 이들이 말하기 꺼리는 진실을 한 꼬마가 용기 내어 말한 일은 우연이 아니다. 왕이 벌거숭이라는 사실, 권력의 대표자가 기이하고 괴상한 속임수에 넘어갔다는 사실은 이성적인 어른들이 생각하기에는 매우 경악할 만한 일이다. 자유로운 사고는 표면상으로 보면 인습이라는 구속복을 아직 입지 않았거나(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꼬마처럼) 구속복을 벗고 세상 사람의 눈에 바보로 보일 때에만 가능하다. --- p.11

우주의 역사를 역년으로 환산해 보면 우주에서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가 아주 명확해진다. 우주 대폭발 일시를 1월 1일 0시로 잡으면 9월 초나 되어야 태양과 지구가 생겨난다. 그리고 9월 말에 최초의 원시 생물체가 생겨난다. 12월 중순이 되어서야 최초의 물고기가 바다에서 헤엄치며, 12월 20일쯤 육지에 척추동물이 출현한다. 공룡은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무대를 장악한다. 그 후 12월 31일 자정이 되기 몇 분 전에 비로소 호모 사피엔스의 최초 대표가 출현한다. 인간의 문화 역사는 우주 달력의 기준으로 볼 때 새로운 해의 1월 1일이 되기 전 마지막 몇 초에 불과하다. --- pp.24-25

제인 폰다Jane Fonda는 호모 데멘스의 미련한 행태에 대해 아주 훌륭하게 콕 짚어 말한 바 있다. “우리는 마치 자동차 트렁크에 세상을 하나 더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 세상을 다루고 있다.” --- p.34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니파 이슬람은 매일 종교 경찰을 길거리로 내보내 여성들이 정숙하게 옷을 입었는지, 남성 후견인(아버지나 오빠, 삼촌, 나중에는 남편)에게 오점이 될 일을 하진 않았는지 면밀히 감시한다. 종교 경찰이 맹목적인 임무 수행자라는 점은 2002년 3월 메카의 학교에서 불이 났을 때 몸을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절망에 빠진 여학생들을 화염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단호하게 막았던 사실에서 잘 나타난다. --- pp.67-68

모든 경제 전문가는 여전히 제품을 결함 있게 디자인해 되도록 빨리 신제품으로 대체시키는 것이 뛰어난 지성의 징표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결국 모든 것이 그대로다. 인간은 온갖 힘을 다해 쓰레기 더미를 제조하고, 마치 전혀 예상 못 한다는 듯 집단 몰락의 이상적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 p.93

금융 저널리스트 루카스 차이제Lucas Zeise는 훌륭한 일화를 통해 돈의 순환이 얼마나 매력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설명했다. “세계 금융 위기가 닥치자 오로지 관광업으로 먹고사는 프랑스 뤼베롱의 작은 마을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게 되었다. 관광객이 마을을 찾지 않자 주민 모두는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돈을 꾸어야 했다. …… 마침내 한 이방인이 나타나 호텔 방 하나를 예약한다. 그는 체크인을 위해 100유로짜리 지폐를 낸다. 이 관광객이 여행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호텔 주인은 몇 주 전에 100유로를 빌렸던 정육점 주인에게 달려가 돈을 갚는다. 정육점 주인은 이 돈을 들고 고기를 공급해 주던 농부에게 달려가 지금까지 갚지 못했던 돈을 갚는다. 농부는 매우 기쁘게 돈을 집어 들고 이 마을에 단 한 명뿐인 매춘부에게 달려간다. 매춘부는 서둘러 호텔 주인을 찾아가 가끔 시간 단위로 방을 빌리고는 경제 위기 이후로 갚지 못했던 돈을 갚는다. 그녀가 이 지폐를 호텔 리셉션에 올려놓는 바로 그 순간, 아까 그 관광객이 계단으로 내려와 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돈을 들고 사라진다.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이 짧은 경제순환 과정에서 지출된 돈은 전혀 없었으며, 그 누구도 돈을 벌거나 잃지 않았다. 다만 모든 마을 주민의 빚이 갑자기 사라졌을 뿐이다.” --- pp.113-114

1990년 중반에 이미 화폐 금융 전문가 헬무트 크로이츠Helmut Creutz는 다음과 같이 확언했다. “우리 국민은 제3세계에 기부하는 일에 대해 종종 자긍심을 느낀다. 전체 산업국가들은 매년 약 40억 달러라는 상당한 금액을 모금한다. 하지만 이 40억 달러는 가난한 나라들이 지불해야 할 12일치 이자에 불과하다. 나머지 353일 동안 이만큼의 돈을 긁어모으는 것은 그들만의 문제로 남을 뿐이다. 다시 말하면 부자 나라의 모든 구호 기구들이 1년 동안 모아 전달한 기부금이 12일 후면 다시 그곳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 pp.119-120

정치적 지배 책략의 구조는 왜 정치 토론이 통상 불만족스러운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철학 토론과 달리 정치 토론의 목적은 토론자의 의견을 공동으로 촉진하는 데 있지 않고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데 있다. 설득력 있는 논거는 철학 토론에서 일종의 선물인 반면, 정치 토론에서는 자신을 향한 달갑지 않은 비판을 막기 위해 투입되는 무기다. --- pp.168-169

교육 시스템이 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 그들은 한 분야의 내용들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이해하지 못하며, 그것이 다른 분야에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지 못한다. 또한 그 내용이 자신의 인생에 끼칠 수 있는 영향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학습 동기가 직접적으로 유발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먹구구식이 아닌 맥락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 p.192

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이 고찰했다. “지성의 목소리는 낮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 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쉬지 않는다. 수없이 퇴짜를 맞은 뒤, 마침내 지성은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데 성공한다. 이것이 인류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다.” --- pp.196-197

지구 전체의 불행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몇몇 사람들의 결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어리석음의 과정이 어쩔 수 없이 나타나도록 아둔하게 고안된 시스템에 기인한다. …… 시스템에 합리적으로 반응하는 사람이 비합리적이 되고, 잘못된 것을 완벽하게 만들려는 사람이 완벽하게 잘못된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어리석은 시스템이 지닌 가장 어리석은 속성이다. --- pp.207-208

오늘날의 정언명령은 잘못된 사고 때문에 인간이 죽기 전에 잘못된 사고를 먼저 죽게 만드는 것이다!
--- p.21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다. 처음에는 울고 싶지만 읽다 보면 점점 웃음을 짓게 된다. 깨달음에 대한 아주 훌륭한 책이다
에스터 빌라 (의학,사회학 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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