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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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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617g | 148*210*30mm
ISBN13 9788933830406
ISBN10 89338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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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에 대한 가장 현대적 해석
- 송은주(ducia@yes24.com)
편집회의 시간에 이 책을 들고 들어온 분야 담당자가 그러더라구요.

책에 '하나님'이 나온다고.
베스트셀러라 해서 다 읽어보는 건 아닌데,
명색이 기독교인이라는 작자가 문학책에 하나님이 나온다니 안읽어 볼 수가 있나요?
그래서 보게 된 책입니다. ^^

책이 출간된 방식도 특이합니다.
아이들 읽히려고 쓴 책을 돌려보다가 지인들이 책으로 내자고 해서 출판사에 노크했는데
받아주는 데가 없었다지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비출판을 했는데요.
그만 아마존에서 입소문을 통해 베스트셀러가 된 거지요.

책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최근 삼위일체에 대해서 이렇게 현대적으로 묘사한 책을 본 적이 없습니다.

책의 외피는 '납치'입니다.

한 아빠가 야외로 캠핑을 나갔다가 배가 뒤집혀 물살에 휩쓸려가는 큰아이를 구하는 사이,
다른 딸아이가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되어 살해가 됩니다.
(이 살인범, 현장에 딱정벌레 핀을 남겨놓는다니 요즘 말하는 사이코패스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 소설은 소녀가 납치되어 살해되는 장면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리얼하게 묘사한답시고 잔인한 상상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영화나 소설을 정말 혐오합니다.
'더 패션 오브 지저스 크라이스'를 보고 나서(사실 끝까지 보지도 못했답니다)
저는 한동안 '예수'에 대해 묵상할 때마다 그의 죽으심의 의미보다
피투성이 몸뚱이에 대한 영상 때문에 아주 괴로웠거든요.

각설하고, 아이를 잃은 아빠는 딸아이를 잃은 충격 때문에 상처입은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마음을 닫고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앞으로 편지 하나가 배달이 되지요. 아이가 살해된 그 오두막으로부터요.
편지의 진의에 대해 분노반 의심반으로 찾아간 오두막에서 그는 자신을 '파파, 예수, 사라유'라고 말하는
세 사람을 만납니다. 각각 흑인 여성과 중동 청년, 동양 여성으로 묘사된 그들은 삼위일체를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들의 속성이랄지 묘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친구의 의견처럼, 삼위일체를 그렇게 형상화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아주 말끔하진 않답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성령의 교제'에 대해 많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이지만 동시에 셋인 삼위일체가 각기 일하시고, 또 한 영혼을 만나는 방식에 대해서요.
그리고, 전지전능한 예수가 인간의 몸을 입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어떻게 자신을 제한'하셨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제한한다' 는 것에 대한 또다른 장면은 이렇습니다.

"왜 하나님은 흉악한 살인범을 제한하지 않으셨는가."

C.S 루이스도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비슷하게 언급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각 개인들의 자유의지들이 만나 이루어지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 개입하게 된다면
그건 더이상 '자유'의지가 아니게 된다는 그런 류의 이야기였던 듯)
이 책에서도 자유의지와 주권, 선악의 문제에 대해 비슷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고통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씨름해 보았을 그 오래된 물음에 대해, 이렇게 되묻지요.
"선악을 판단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인생을 살다보면 선인 줄 알았던 일이 악이 되고, 악인 줄 알았던 일이 선이 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선하게 창조하셨으나,
인간은 선악과를 먹으며 선악을 스스로 판단하는 신이 되었습니다.
그 제각각의 신들은 스스로 '선'이라 생각되는 일을 행하며
지금도 끊임없이 다른 이에게 해가 되는 '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선과 악의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하나님에게 항의하는 주인공을 향해 '파파'는 이렇게 말합니다.

"선악을 스스로 판단하는 자여,
당신의 아이 중 천국에서 살아야 할 두 아이와 지옥에서 살아야 할 두 아이를 선택하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못된 짓을 하는 아이를 지옥으로 보내고, 착하게 구는 아이를 천국으로 보내겠는가?"

괴로워하던 주인공은 끝내 울부짖지요.
"대신 나를 보내주세요. 꼭 누군가 가야 한다면 내가 대신 지옥에 가겠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정말 가슴에 팍, 와닿더라구요.
하나님이 그 마음으로, 오래 참으심으로 우리 인간들을 바라보고 계시겠구나.
진노의 잔을 더디하시고, 그 마음으로 아들 '예수'를 대속물로 주셨겠구나..하구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을 '아버지'라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간만에 마음에 깊이 다가가 본 것 같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맥이 다시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파파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그들의 손만 내려다보았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고, 맥은 그녀의 손목에 난 상처를 처음 알아봤다. 그는 예수에게도 바로 이런 상처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보았다. 그녀는 깊숙한 상처의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을 허락해주었다. 마침내 그가 그녀의 눈을 올려다보았다. 뺨에 묻은 밀가루 사이로 눈물이 흘러 작은 길이 생겨났다.
“내 아들이 선택한 일이 우리에게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했다고 생각해본 적 없나요? 사랑은 언제나 대단한 흔적을 남기죠. 그때 우리는 함께 있었어요.”
그녀는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맥은 깜짝 놀랐다.
“십자가에요? 잠깐만요, 저는 당신이 그를 버렸다고 생각했는데요. 예수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째서 나를 버리셨습니까?’(마태복음 27장46절-옮긴이) 하고 말하지 않았던가요?”
그가 ‘거대한 슬픔’에 빠졌을 때 늘 떠올랐던 성경구절이었다.
“그때의 신비를 오해하고 있군요. 당시 예수가 무엇을 느꼈건 간에 난 절대로 그를 떠나지 않았어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당신은 나를 버렸듯이 예수도 버렸어요!”
“매켄지, 나는 예수를 버린 적도, 당신을 버린 적도 없어요.”
“난 이해할 수 없어요.”
그가 받아쳤다.
“그렇다는 거 알아요. 적어도 지금은 이해 못하겠죠. 하지만 오로지 자기 고통만 바라볼 때, 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나요?”
맥이 아무 대답도 못하자 그녀는 그를 놔둔 채 다시 요리를 시작했다. 갖은 양념과 재료를 첨가해가며 여러 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콧노래를 나지막이 부르면서 파이를 손질해 오븐에 넣었다.
“예수가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데서 그 이야기가 끝난 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요. 예수는 자신을 온전히 내 손에 맡긴 채, 자신이 갈 길을 찾아냈죠. 아, 정말 놀라운 순간이었어요!”
맥은 멍한 기분으로 조리대에 몸을 기댔다. 감정과 생각 모두 뒤죽박죽이었다. 파파의 말을 전부 믿고 싶기도 했다. 그러면 정말 굉장할 텐데! 하지만 그의 마음속 한편에서는 “사실일 리가 없어!”라는 커다란 외침이 들려왔다
--- 「6. 파이(π) 한 조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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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두막』은 어두운 시대의 절망을 이겨내는 가족의 거처이며 영혼의 거처이다. 현대인의 마음속에서 허물어져가는 사랑과 용서의 자리는 그곳에서 아름답게 복원된다.
이어령 (문학평론가, 전 문화부 장관)
험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오두막에서의 은혜의 경험을 선물하리라 믿습니다.
옥한흠(사랑의 교회 원로목사)
내 자신의 신학과 신앙이 사랑으로 충만해지고 자유롭게 하나님과 관계 맺어지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번득이는 문학적 상상력과 심오한 신학적 통찰력으로 이루어진 뜨거운 사랑의 선물입니다.
서광선 (목사, 이화여대 명예교수)
참으로 인간적인 대화는 너무도 감동적인 치유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단순한 상상속의 만남이 이렇게 가슴 저미는 치유를 가져올 줄이야!
차동엽 (신부, 『무지개원리』 저자)
읽어가면서 가슴 찡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생의 폭풍 속에서 어렵사리 살아가는 사람에게 이 책을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라준석 (온누리 교회 총괄수석 목사)
가슴에 상처가 남아 분노와 절망, 상실감과 무기력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해묵은 상처가 치유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임영인 (신부,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 소장)
『오두막』이 주는 감동은 결코 단순하거나 가볍지 않다. 그렇다고 커다랗고 역동적으로 감동이 밀려오는 것도 아니다. 아주 작고 조용하고 은밀하게 끊임없이 밀려온다. 바로 이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한다.
박남희 (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
현실의 고통으로 괴로워할 때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품 안으로 우리를 바로 인도하는 뛰어난 작품이다. 이 놀라운 이야기를 통해 당신이 지금까지 꿈꾸었던 것 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 속에서의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데이비드 그레고리 (『예수와 함께한 저녁 식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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