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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
중고도서 인간의 본성을 뒤집고 비틀고 꿰뚫는

문제적 고전 살롱 : 가족 기담

유광수 | 유영 | 2020년 06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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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70g | 140*200*30mm
ISBN13 9791130630069
ISBN10 113063006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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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수뗑이   평점4점
  •  인간의 본성을 뒤집고 비틀고 꿰뚫는
  •  특이사항 : 교양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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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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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전〉의 목표가 옹고집을 오쟁이 지게 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옹고집의 처는 양반가 부인의 품위 있는 모습에서 차츰 격하되어 어리석고 우둔한 풍자의 대상이 되기에 꼭 맞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다. 가짜 옹고집의 시각을 통해 옹고집의 처는 상당히 아름다운 것으로 드러나는데 이는 이야기를 성적인 분위기로 끌고가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가짜의 목적이 처에 대한 성적 공략임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가짜의 목적은 진짜 옹고집을 오쟁이 지게 하기 위해 그의 처를 공략하는 것이었다.

〈쥐 변신 설화〉에서 쥐에게 폭력적으로 당하는 여성의 경우는 비참한 면이 없지 않았다. 왜냐하면 진짜냐 가짜냐 논쟁하기 전에 이미 동침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난데없이 쥐에게 당한 셈이다. 즉 그녀는 ‘자신이 동침하는 존재가 남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침을 한다. 그 이후에야 똑같이 생긴 선비가 나타나면서 진짜 가짜 다툼이 벌어졌다. 그러므로 그녀에게 “쥐뿔도 몰랐냐”는 질책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비록 잠자리의 느낌이 달랐어도 그 느낌은 공개적으로 드러내서 말할 수 없는 은밀한 것이고, 모두들 진짜라고 여기고 있는 존재를 ‘느낌이 다르니 남편이 아니다’라고 말하면 받아들여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행실이 나쁜 여성으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 p.38~39

〈홍길동전〉에서 언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오해가 빚어지기도 한다. 바로 소설의 마지막 대목이다. 길동이 조선을 떠나 바다 건너 율도국을 정벌하고 왕이 된다. 그리고 당연히 처와 첩을 거느리고 행복하게 산다. 그렇게 끝난다. 바로 이 부분이다. 서자로서 그렇게 괴롭힘과 설움을 당한 길동이 제 스스로 첩을 두다니 이게 될 말인가 하는 비판이 인다. 이것은 두 가지를 떼어서 보는 대신 합해놓고 보는 바람에 생긴 문제다. 무슨 말이냐 하면 길동이 벗어나고자 한 것은 ‘적서차별의 문제’이지 ‘처첩의 문제’는 아니었다. 다시 말해 길동은 적자와 서자의 차별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을 뿐, 근본적으로 첩을 반대한 것은 아니란 말이다. 길동은 처의 자식이든 첩의 자식이든 공평하고 균등하게 대우하고 관직에 진출하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 p.101

결국 이렇게 이루어진 군중 정사는 강남홍의 자발적 동의가 아닌 폭력적 강요에 의한 것이지만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녀를 그저 유순하게 복종하는 첩으로 볼 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려내는 장면이 에로틱하기에 더욱 문제적이다. 성교의 피곤함으로 몽롱한 새벽, 이불이 반쯤 흘러내려 아무렇게나 드러난 옥같이 하얀 몸에 달빛이 조요하게 비추어 영롱하게 빛나고 구름처럼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치렁치렁하게 늘어져 있다. 여자임이 드러나서는 안 되는 삼엄한 군중에서, 그것도 급한 전령이 느닷없이 뛰어 들어올지 모르는 장군 막사에서 말이다. 이런 미묘한 긴장감이 더욱 질탕한 감정을 자극한다. 그와 함께 강남홍에게 가해진 폭력성은 은폐되고 만다. 정말 군중정사(軍中情事)가 문제적인 것은 강남홍에게 폭력이 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없어서다.
--- p.134

장애를 안고 태어난 심 봉사는 무기력하지 않아도 무기력하게 살라고 사회가 강요한다. 장애는 죄로 인한 형벌이고 악이니 그렇게라도 목숨을 부지하는 데 고마워하라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으로 대접하는 사람이 없을 수밖에 없다. 인간이 아니라고 보니까 말이다.

정말 억울한 점은 이것이다. 무엇을 해도 장애인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것, 아무리 좋게 봐도 흥부는 가부장답지 못한 가부장이었고 변강쇠 역시 남편이라기보다는 기둥서방이었다. 하지만 흥부나 변강쇠를 두고 남편답지 않다고 보는 시선은 정말 드물다. 흥부는 악독한 형 놀부에게 희생당한 불쌍한 동생이란 측면이 앞서고 변강쇠는 기존 사회 질서에 편입하지 못한 유랑민의 애환이 묻어난 인물이라는 동정표가 던져진다.

하지만 심 봉사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딸의 지극한 효성으로 기적적으로 눈을 뜨게 되는 것은 물론 행복한 결말이지만 그 덕분에 심 봉사를 무능하게 보는 시선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여전히 딸의 노력과 고생에 무임승차한 무능한 인간일 뿐이란 시선이 따갑게 내리쪼인다. 무기력과 무능이 체화되어 자존감까지 완전히 상실한 흥부나 변강쇠보다 끊이지 않는 봉변에도 불구하고 황성까지 이를 악물고 올라간 심 봉사가 훨씬 더 인간답지만 그런 것을 제대로 보아주지 않는다. 슬프게도 정당한 대접과 평가는 다음 세상에서야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 p.208

배 좌수는 장화를 죽이지 않으면 가문에 화가 있을 거라고 부추기는 허 씨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 외삼촌 집에 보내는 척하다가 연못에 빠뜨려 죽이는 것이 좋겠다는 구체적인 살해 계획까지 듣는다. 그리고 그러라고 허락한다. 자신의 딸을 죽이라고 한 것이다. 게다가 배 좌수가 직접 장쇠를 불러 ‘이리이리하라는 계교를 가르쳐’보내기까지 한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상황이다. 그는 허 씨의 끔찍한 계략에 한마디 대꾸도 없이, 의문도 없이 그렇게 하라며 전격적으로 결정하고 밀어붙인 것이다. 그날 밤 자다 말고 깨어난 장화는 아버지 배 좌수를 뵙지도 못하고 그대로 끌려가다시피 외삼촌댁을 향해 가다가 연못에 빠져 죽고 만다.

배 좌수는 평소에 계모 허 씨가 장화를 음해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허 씨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따져보지 않았다. 그는 당사자인 장화에게 무슨 일인지 한번 물어보지도 않고 일사천리로 그녀의 운명을 결정짓고 만다. 그렇게 애지중지 끼고돌던 딸에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이냐?”라고 물어볼 생각도, 아니 하다못해 “변명이라도 해봐라!” 하고 윽박지를 시간도 여유도 없었단 말인가? 그녀가 자는 동안 전격적으로 그녀의 운명을 결정하고 밀어붙일 정도로 화급한 일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 p.24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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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커다란 ‘고전 전람회’를 다녀온 느낌이 듭니다. 고전 속 인물들이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자기의 깊은 얘기를 들려줄 겁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고전을 큐레이팅하는 데 유광수 교수보다 더 빼어난 사람은 없다.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자부한다.
- 김경래 (PD, TBS FM 편성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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