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세뇌되어 있다
이 책을 시작하면서 들여다보기 장에서도 잠깐 언급 드렸지만 완전 그 자체인 내가 언제부터 자기라고 하는 한계와 분별 심을 갖게 되었나, 이것입니다. 바로 이 한계와 분별 심을 가지면서 인간 개체로 변모되어 가는 것이지요. 저는 이 점이 참으로 중요한 한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점이 명확하게 밝혀지고 해결되지 않는 한, 사람들은 끝없는 삶의 고통 속에 계속해서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우선 그것을 정확하게 밝히고, 그 다음에 깨달음에 대해서 논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보는데, 저는 본론의 첫 장에서 이것을 정확하게 밝혀보려 합니다. 먼저 여러분들에게 이 삶에서 종교를 있게 한, 그 요인에 대해서 한번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질문: 우리들의 삶에 왜 종교가 있을까요?
여기서의 종교는 어느 특정 종교가 아닌 지구상에 종교라고 명명하는 모든 종교, 명상단체 그와 유사한 단체 등을 총괄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70억 인구 중 75%가 믿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각종 종교를 믿고 있는 것일까요?
*한계와 분별 심을 심어주다
여러분이, 내가, 어머니 자궁에서부터 최초로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때로 한번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의 최초라는 것은 개체인간 각자 현 삶의 시작단계를 의미합니다. 인간 누구나가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태어남)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엔, 의식이 참으로 총명하고 맑지 않는 한, 그 당시를 기억해 내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그 상태를 흔히 [초의식 혹은 순수의식 상태]라고들 하는데, 그때는 ‘나’라고 하는 ‘아(我)’ 의식은 전혀 없습니다. 쉽게 표현한다면, 갓 태어난 아이는 본능적인 표현 외에는 없습니다. 내(나)가 없습니다. ‘나’라고 하는 인식이 없다는 말입니다. 나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뜻도 되고, ‘나’라는 의식이 없는 것, 나를 의식하지 못 한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깨닫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저는 깨닫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 즉 장애요인으로 깨달음이 힘들고 어렵다는 관념과 관점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깨달음은 남녀노소 그 누구가 되었든 다 깨달아야하는데, 깨달음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제대로 된 깨달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