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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스님의 삶과 가르침
중고도서 청정 율사

경산 스님의 삶과 가르침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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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2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53*225*30mm
ISBN13 9788978019361
ISBN10 8978019366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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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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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발전의 원동력은 계율을 철저히 지키는 것과 종단의 화합에 있음을 한시도 잊어 본 적이 없던 출가자였으며, 한국불교 발전이라는 대전제 아래 종단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야 하며,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두고 고뇌하지 않은 적이 없던 수행자였다. 그리고 온몸을 던져 이루었던 정화불사가 끝나자 승려의 현대적 교육과 역경譯經의 현대화, 포교의 선진화라는 대불사 앞에서 한 발자국도 물러나지 않은 수행자였다.
- 16쪽, 서문

경산 스님이 수행자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경전으로 통하는 『능엄경』이나 『구사론』을 추천한 것을 보면, 불교에서도 철학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경전들을 깊이 있게 공부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스님이 선사이자 율사로 존경받았던 데에는 드러나지 않은 교학에 대한 깊은 인식과 지식이 자리하고 있었고, 그 결과 제자들에게도 ‘먼저 교학부터 배우고 선禪으로 들어가라’고 가르쳤던 것이다.
- 36쪽, 1장_출가와 수행

경산 스님은 불교정화의 핵심을 교단 모두가 계율을 수호하고 화합하는 데서 찾았던 수행자였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부대중의 화합이었다. 특히 대처승을 배제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던 정화운동에서 비구·대처와의 갈등을 화합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을 쉼 없이 하였다. 정화의 이념에는 동의하면서도 이를 추진하는 방법에는 반대를 하는 대처 측에게 ‘숭고한 정화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소아적 주장을 떠나 대국적인 견지에서 일심과 화합의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 하였다.
- 147~148쪽, 2장_한국불교의 정화불사 현장에서

“참선 못지않게 포교도 중요하다. 군에 가서 열심히 포교하도록 해라. 포교 역시 승려로서 해야 할 본분이다. 승려가 할 일은 도제 양성과 포교·수행으로 어느 것 하나 빠져서는 안 되나, 한 사람이 세 가지 역할을 다 할 수는 없다. 자기가 알았던 지식을 중생에게 널리 알려 주면서 포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교학을 가르치는 강사는 후배들을 가르치고, 군법사는 군인들에게 포교하는 것이 수행이다. 대체로 선禪과 포교를 따로 떨어트려 생각하는데, 선과 포교는 하나다. 선을 열심히 하면 그것이 포교고, 포교에 매진하면 그것이 참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 204쪽, 2장_한국불교의 정화불사 현장에서

“법성이 원융하다는 말은 심성이 원융하다는 말이야. 대자대비한 마음을 일으킬 때 원융한 심성을 자유자재로 운영할 수 있지. 원융한 심성을 자유자재로 운영하지 못하는 것은 모두 집착된 마음이 있기 때문이야. 그러면 이 집착된 마음이 어디에서 일어나는 걸까? 원래 심성이 무염無染해서 본자원성本自圓成이라고 했는데 말이지. 결론을 내리자면, 모든 망상을 없애면 여여한 심성이 드러나게 돼.
참선을 하는 것은 집착과 허망한 생각을 버리기 위해서지. 출가수행자가 되었으면 교敎를 공부해야 하지만, 거기에 깨달음이 있다고 생각해선 안 돼.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고 선禪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율律은 부처님의 행이니, 이 셋이 하나이지만, 부처님의 마음을 깨닫는 선 수행을 전제로 해야 세 개가 하나로 묶이고 견고해지지.”
- 232~233쪽, 3장_무문관 수행

“평소 계율을 지키며 생활하는 그 자체가 그대로 도(진리)인 것이야. 나는 정화한다고 종단에 오래 있었지만, 계율 지키는 것을 가장 염두에 두었지. 또 계율을 지키는 것이 곧 성불成佛이고 중생을 구제함이고 종단을 발전시키는 것임을 한시도 잊어 본 적이 없어. 총무원장이기 이전에 난 수행자이고, 수행자의 목적은 오로지 선禪과 교敎와 율律을 익혀 성불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지.”
- 258쪽, 3장_무문관 수행

“앞으로 무엇을 공부하든 부처님께서 가르친 일대시교一代時敎는 선禪과 교敎와 율律 세 부분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세 가지는 세 발이 달린 솥과 같아, 솥이 어느 다리 하나라도 부러지면 제대로 서지 못해 제구실을 못 하듯, 출가자에게도 이 선과 교와 율 어느 한 부문이라도 결여되면 수행자로서의 제구실을 못 하는 거야.”
- 259쪽, 3장_무문관 수행

화두를 받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평상심이 도이니 일상에서 공부하세요. 앉아서 화두를 들고 참선하는 것만이 수행이 아닙니다. 각자가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해 몰입하는 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고 참선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평소 스님이 가장 즐겨 쓰고 말했던, ‘심즉시불心卽是佛’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는 여러 사람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 301쪽, 4장_종단의 화합과 포교불사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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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월 경산鶴月京山
(1917∼1979)

한국불교에서 청정 수좌의 표상이자 정화불사淨化佛事와 통합종단을 주도한 경산 스님은 1917년 6월에 함경남도 풍산군 안산면 황수원에서 태어났다. 스무 살이던 1936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뇌하다가 금강산 유점사로 출가했다. 유점사 불교 전문 강원에서 대교과를 수료하고, 금강산 마하연사에서 정진을 시작, 정혜사 만공 선사·칠불암 석우 선사·통도사 경봉 선사·상원사 한암 선사·범어사 동산 선사·미래사 효봉 선사를 모시고 안거를 나며 정진했다. 1954년, 비구종단의 정화가 시작되자 정진처를 떠나 입적할 때까지 대한불교조계종 정화불사의 기수로 불리며 종단과 교단의 발전에 헌신하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대와 9대 총무원장과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동국대에 역경원을 개설하고, 종비생 제도와 군승 제도를 확립하였다. 1975년, 불교계의 숙원사업이던 ‘부처님 오신 날’ 공휴일 제정을 성취하는 데도 크게 공헌했다. 계율의 수호와 종단의 화합·사부대중의 화합을 평생 화두로 삼으며, “교단의 생명은 계율이 살아 있을 때만 가능하다.”라고 역설하였다.
평소 ‘심즉시불心卽是佛’과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를 주요 가르침으로 하여 대중을 교화했던 스님은 종단의 화합을 위해 애쓰던 중 1979년 12월 25일, 법랍 44세이며 세수 예순셋에 입적하였다.
종단이 비바람 앞에 촛불처럼 위태할 때마다 불려 나와 화합으로 종단을 일으켜 세웠던 경산 스님을 역사가들은 오늘의 대한불교조계종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한국불교의 지장보살이자 보현보살이었다고 일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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