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유치원에서 돌아왔을 때 방 안에는 야채들이 데굴데굴 굴러다녔어요.
"어떤 것이 무일까?"
"이것."
"딩동댕."
엄마와 함께 알아맞히기 놀이를 하면서 나는 야채와 과일 이름을 배워 나갔습니다. 엄마는 커다란 해바라기꽃이 핀 것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해바라기는 해님 쪽을 바라보고 있어. 미유키, 얼굴을 들어 봐. 따뜻하지?"
따뜻한 색은 빨강. 해님의 따뜻함을 받고 피는 해바라기 색은 노랑."
나는 색깔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지요.
--- p.9
다시 한 번 도전.
힘껏 페달을 밟고 하나, 둘, 앗!
기우뚱 콰당!
팔꿈치가 아파요. 만져 보니 피가 납니다.
"뭐하는 거야, 어서 일어나!" 먼 곳에서 외치는 엄마의 목소리.
"아파요, 다쳤어요."
"알아."
알고 있으면서도 도와 주러 오지 않다니 너무해요. 화가 나고 속이 상합니다.
자, 다시 한 번 더.
"앗, 그 쪽은 울퉁불퉁해!"
엄마 목소리와 동시에 돌에 걸려 콰당-
더 이상은 못 하겠어. 탈 수 없어.
그 때 엄마가 소리쳤어요.
"지금 못 타면 평생 탈 수 없는 거야!"
--- p.23
"뭐든지 만지게 하고, 뭐든지 직접 해 보게 할 거야."
엄마는 나를 잘 키우겠다는 의지와 정성이 넘쳤습니다. 집에는 소리나는 놀잇감이 가득했지요.
나는 딸랑이를 흔들고, 발로 피아노를 치고, 여러 가지 소리를 내면서 놀았습니다. 점점 힘이 생기자 혼자서 앉을 수도 있었고, 엉금엉금 기어다닐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일어서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 p.5
"뭐든지 만지게 하고, 뭐든지 직접 해 보게 할 거야."
엄마는 나를 잘 키우겠다는 의지와 정성이 넘쳤습니다. 집에는 소리나는 놀잇감이 가득했지요.
나는 딸랑이를 흔들고, 발로 피아노를 치고, 여러 가지 소리를 내면서 놀았습니다. 점점 힘이 생기자 혼자서 앉을 수도 있었고, 엉금엉금 기어다닐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일어서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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