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C언어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물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하지 않는 경우라면 굳이 C언어를 배울 필요도 없고 C언어를 배우지 않는다고 해서 아주 기본적인 컴퓨터 이용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보니, 컴퓨터를 전문가 수준으로 다룰 필요가 없는 거의 대부분의 일반인은 C언어에 대해 깊은 고민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C언어는 말 그대로 컴퓨터를 제대로 부리기 위해(또는 우리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 익혀두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유용한 도구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평범한 컴퓨터 사용자도 한번쯤은 배워두면 꽤 훌륭한 값어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컴퓨터를 좋아하고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는 C언어가 매우 중요해서 시중에는 C언어를 소개하는 입문서가 수십 권이나 검색되기 때문에 그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이렇게 고민에 빠질 법한 초보자에게 제대로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영진닷컴에서 출판한 『그림으로 배우는 C++ Programming Basic』이다.

이 책은 제목 앞에 붙은 설명처럼 일단 그림이 무척 많이 포함되어 있다. 아무래도 초보자는 복잡한 설명보다 직관적인 그림을 통해 개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 책은 특히 C언어를 처음 배우려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다.

또한 이 책은 각 장 첫 부분에 그 장에서 학습할 기본적 내용을 수록하고 있어서 전체적인 그림을 미리 머릿속에 그릴 수 있기 때문에 학습의 목표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여기에 덧붙여 체크 포인트를 나열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학습의 효과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 책은 C언어를 활용하는 sample을 각 항의 앞부분에 배치해두어서 학습하는 사람이 단순히 이론적인 학습에 그치지 않고 그 항에서 배운 내용을 즉시즉시 실습함으로써 학습한 내용을 암기하고 자신의 것으로 구사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준다.

여기에 덧붙여서, 이 책은 C언어에 사용되는 구체적인 ‘구문’ 구성 방식을 각 항마다 소개하고 있어서 C언어를 실용적으로 구사하는 데도 대단히 유용한 자료를 제공한다. C언어는 말 그대로 사람이 원하는 바를 컴퓨터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입력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C언어의 문법에 해당하는 구문을 제대로 익히고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각각의 항목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거나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부분을 ‘중요’라는 항목으로 강조해서 지적하기 때문에, 학습자가 혹시 책의 내용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누락할 수도 있는 중요 개념이나 사항을 놓치지 않도록 한 번 더 확실히 강조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배가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각 강의의 끝부분에 강의 내용 전체를 요약하는 부분을 수록하고 있는데, 학습자는 강의를 모두 학습한 뒤에 자신이 제대로 학습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그 요약 중에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나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강의 내용을 살펴보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각 강의마다 학습이 마무리되면 그 강의의 내용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시험할 수 있는 연습 문제가 마지막 부분에 제공된다. 이런 연습 문제야말로 학습자가 이 책에서 익힌 내용을 정말 어느 정도로 납득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텐데, 이 연습 문제를 풀어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는지의 여부에 따라 학습의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C언어를 배우기 위한 여러 학습서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C언어를 정말 하나도 몰랐던 나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영진닷컴의 『그림으로 배우는 C++ Programming Basic』은 C언어를 배우고 싶은 관심은 있으나 C언어가 어렵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선뜻 C언어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C언어 학습의 출발점으로 크게 유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물론 C언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모든 개념이 생소하다보니 이 책을 반복해서 학습하는 노력과 끈기는 기본적으로 감수해야 한다).

나는 '문과'다. '문송한 사람'이다. 뒤늦게 PHP를 배우고 파이썬을 배워봤지만, 스크립트 언어 수준에서 머무를 뿐, 기초가 없으니 여간 막막한게 아니었다. 클래스, 오버로드, 상속 등등... 기초적인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익히는데 항상 실패하고 말았다. 그도 그럴것이 문송한 사람이 정통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배우는 C++＞은 만화 형식의 책이 아니라, 이해하기 쉬운, 친절한 일러스트를 삽입했다. 그래서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다. 아주 쌩초보는 열정이 있어야 이해하겠지만, PHP와 파이썬의 기초를 아는 정도면 이 책은 정말 구세주 같은 책이다. 참고로 나는 이 책의 중요 부분을 몇 차례 정독했고, 그제서야 다른사람에게 설명할 수준이 되었다. 열정과 시간을 투자해 읽으면 이해된다는게 참 기분 좋다.

클래스의 '연산자 오버로드' 관련된 부분인데, '연산자의 새로운 사용법을 정의하는 기능'이 오버로드라는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이 논리와 사용법을 익히는데 관련 페이지를 수차례 읽고 이해해야 했지만,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림으로 배우는 C++＞은 일본인 저자 (Mana Takahashi)가 지은 책을 2016년 출간했고, 개정해 재출간된 책이다. 그 만큼 입소문이 나고 검증된 책이니 안심하고 구매해도 좋다. 나는 항상 클래스에서 막혔는데, 이 책으로 80% 가까이 이해한 듯하다. 실무에서 프로젝트를 뛰면 100% 이해가 될텐데, 그럴 가능성이 없어 아쉽다.

＜그림으로 배우는 C++＞은 꼭 실습을 할 필요는 없다. 책을 생각하며 두번 정도 읽으면 C++의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이제 Java를 배워보고 싶은 욕구가 넘쳐난다. 그런데 '문송'한 나는 왜 프로그래밍을 공부할까?...

*본 서평은 출판사의 후원으로 주관적인 판단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리뷰는 2020년 12월 영진닷컴  출판사에서 출간된  Mana  Takahashi 작가가 집필하고 서재원  번역가가 번역한 그림으로 배우는 C++ Programming 2nd Edition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려고 구매했는데, 부족했던 C++ 언어의 개념을 쉽고 간단하게 예제를 들어 설명해서 C++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부족한 점은 개념서이다보니 문제량이 적은 것입니다.